"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군대표와 윤나의 빠샤! 국보법폐지 순례기
   
이윤나(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원)

다음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전국 도보순례에 3일간 함께 한 이윤나씨의 참가기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한청 소속 민족통일애국청년회 회원인 이윤나씨는 동 단체 회원 최군철씨와 함께 도보순례를 한 뒤 "길을 걷는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걸음에 대한 확신과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하며 힘을 주는 동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 무엇보다 국보법 폐지의 그 날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할 우리들의 신명으로 가는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청년단체연합(한청) 국가보안법 폐지 도보순례단이 전국을 돌며 도보 순례를
하고 있다. 오늘로(3일) 14일째를 맞았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첫날> "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순례단 결합 첫날이라 힘들게 느껴진 것도 있지만 오늘은 수원역에서 예정된 기자회견 시간에 맞추기 위해 초반부터 빡세게 걸은 탓에 마지막 오산을 앞두고 다리가 땡땡하게 굳어서 지금도 그 고통이 심합니다. 그렇지만 어제부터 걷기 시작한 분들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분들은 벌써 발바닥에 왕물집이 잡히셔서 바늘로 물집을 터트려 냈거든요.

오늘 저희는 7시 30분 안양역을 출발하여 9시간동안 정말 징한 자신과의 싸움 끝에 오산에 도착했습니다. 이놈의 국보법 땜에 편안히 살수가 없다고 궁시렁거리면서 말이에요. 오늘 저희가 걸은 총 길이는 35키로가 좀 넘는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루도 힘든 싸움을 40일을 꾸준히 걸어가실 두 분의 뒷모습을 보며 한 켠에는 분노가 한 켠에는 찡한 마음이 마구 밀려옵니다.

<둘째날>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

별로 잔 것 같지 않은데 부시럭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벌써 5시 15분입니다.
기상시간은 6시지만 모두들 일찍 일어나 짐 챙기기를 서두릅니다. 식사는 기본적으로 해먹는 것이 원칙이라 진행하는 분들은 짐 챙기랴 아침 준비하랴 더욱 분주합니다
발을 보니 엄지발가락 옆으로 물집이 잡혀 있습니다. 군대표(최군철씨를 지칭)는 3켤레 챙겨온 두터운 국방부표 양말 덕에 물집은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방부표 카키색 양말을 신은 군대표를 보는 사람마다 특히, 예비역 남성동지들은 정말로 반가워하면서 한마디씩 합니다. '제대한지 얼마 안 되셨나봐요?' 그럴 때마다 군대표는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오늘 걸어야 하는 길은 오산을 출발하여 평택을 지나 천안 근처의 성환이라는 지역까지입니다. 아침을 먹고 짐을 정리해서 차에 다 싣고 나니 8시 출발시간입니다.
깃발을 든 군대표를 선두로 다시 걷는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어제 하루 한 덕분으로 걷는 것에 대한 감은 좋은데 신경이 자꾸만 물집 잡힌 곳의 통증으로 갑니다. 의장님도 집행위원장님도 물집 덕분에 그리 편한 걸음은 아닙니다. 군대표가 개중 쌩쌩하여 아직 군기가 살아있다(?) 등의 칭찬 비스무리한 말을 들었지만요.

행진의 방법은 어제 총화시간에 40분 걷고 10분 쉬기로 정했습니다. 순례단의 걷는 속도는 평균시속 3.5키로에서 3.8키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속보에 조금 못 미친 빠른 걸음이라 그 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발 통증도 잊고 머리에도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오로지 걷고 또 걷고... 바람이 불어주면 고맙고, 시원한 굴다리 아래를 지나면 감사하고, 신호등에라도 걸려 잠시라도 발을 멈추면 땡잡은 느낌이 듭니다.

12시가 되니 평택에 도착하여 평택 청년회에서 점심을 해먹었습니다. 평택 청년회에서 얼린 물수건과 아이스크림 등을 미리 준비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지요. 점심식사 후 1시간 정도 오침을 하고 다시 걷기 시작한 시간이 2시 반... 4시간은 꼬박 걸어야 오늘 목적지인 성환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내일 비 소식이 있어서 그런지 구름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 어제보다 한결 수월한 날씨입니다.

▶길가의 가로수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좁은 국도에서는 1줄로 걷고, 걷기 좋은 곳에선 2줄로 걷고, 진행차는 걷는 사람들의 뒤를 천천히 따르며 지나가는 차로부터 순례단을 보호합니다. 첨에 많이 힘드니까 우리는 걷고 이분들은 차안에서 이동하는 것에 약이 올랐지만 이동경로안내, 이동거리 계산, 이동시간, 쉬는 시간 체크와 순례단 건강 챙기기와 식사해결, 숙소 해결, 지역행사 확인, 중앙과의 연결, 영상, 사진촬영, 빨래, 일일기록 남기기  등의 순례와 관련된 엄청난 일을 잠도 잘 못 자며 헌신적으로 하시는 모습을 보고 나서는 저의 철딱서니 없는 생각을 깊이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숙소 운이 따르는 날입니다. 도착 예정지인 성환이란 곳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관계로 학교 운동장 같은데서 야영을 하던지 점심 때 신세를 졌던 평택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의장님이 충청도로 들어온 이상 경기도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고 하시고 밤에 비가 오면 야영도 어려워서 서둘러 현지의 여러 장소를 알아본 결과 한 교회에서 허락을 해주셨는데요, 그 교회의 목사님이 한총련 1기 대의원이셨다고 합니다.

7시가 다 되어 교회에서 짐을 풉니다. 어제는 부처님의 보살핌으로 법당에서 잠을 자고 오늘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으로 교회 처마 밑에서 잠을 청하게 되었으니 국보법철폐의 바른 뜻은 하느님도 부처님도 적극 밀어주시나 봅니다. 목사님이 반갑다면서 성환에서 제일 오래된 뼈다귀집에서 맛난 저녁까지 사 주셨습니다.

오후에 서우가 결의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저녁식사 하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서우는 어제 신입교육을 참석하고 청년회에서 밤새 달린 뒤 아침에 일어나 군남매의 글과 사진을 보고 바로 결의했다고 합니다. 정말 칫솔 하나, 팬티 한 장 없이 양말만 사들고 온 서우를 보니 걱정도 되고 반갑기도 했지만 순수하고 열정적인 서우가 참 자랑스럽고 고마웠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서우랑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군대표랑 저는 내일이 마지막이니까요. 물집 잡히고 부르튼 발도 보여주며 겁도 팍팍 주고, 우리처럼 게시판에 글 남겨서 다른 사람도 내려오게 만들라는 부담도 팍팍 주고요.

어제는 그냥 몸이 힘들고 지친 하루였다면 오늘은 정말 발이 아파서 너무 힘든 하루였습니다. 그렇지만 몸이 고통스러운 만큼 아니 그것보다 더 큰 재미와 감동이 예상치 못한 곳에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표랑 나름 정리한 국보법폐지 도보순례의 느낌은요. '어떤 것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느끼게 될 것이다'입니다. 어떤 고통을 상상하든.. 어떤 경험을 상상하든... 어떤 감동을 상상하든지요.

오늘도 효식이 오빠를 비롯한 무지하게 많은 분들이 전화와 문자를 보내주셔서 너무 힘이 났습니다. 정말로 감사드리고요, 그 사랑 서우군한테도 계속 보여 주셔용∼.

<셋째날>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

오늘도 우리는 걸었습니다.
순례단의 발 상태를 점검해보니 의장님과 집행위원장님의 왕 물집은 여전하셨고, 두 분은 그저 새살이 돋을 때까지 물집의 존재를 애써 잊으시려 노력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의장님은 시간 날 때마다 빨간약과 새살이 돋는 연고를 부지런히 바르십니다. 이승호 집장님은 틈 날 때마다 베이비파우더를 엄청 바르십니다. 온 몸에 파우더를 뿌리시면서 파우더의 용도를 실험중이라고 하십니다. 근데 바닥에 흘리는 게 더 많습니다. ㅋㅋ...

저는 뭉친 다리의 근육은 다 풀려서 좋아졌는데 발 오른쪽으로 물집이 추가되었고 군대표는 국방부 양말의 압박인지 새끼발가락이 많이 아프다고 합니다. 모두들 엉거주춤 치질환자 걸음으로 발을 옮기는데 첫 날인 서우만 사뿐사뿐 신나게 걷습니다.

11시가 다되어 예정대로 천안터미널에 도착했구요. 휴식과 점심식사를 위해 천안전교조와 사무실을 같이 쓰는 범 단체인 '통일로 가는 길' 사무실로 이동했습니다. 모두들 지칠 대로 지쳐 언제, 어디서라도 휴식시간이 주어지면 신발과 양발을 벗고 드러눕는 것은 시키지 않아도 자동입니다. 전교조 사무실 바닥과 소파, 책상 위에서 사람들도 저도 코를 골며 잠이 듭니다.

2시부터는 천안터미널에서 천안의 여러 시민단체들과 함께 국가보안법철폐를 위한 간단한 규탄대회를 가졌고요. 이후에는 '아빠와 함께 하는 도보순례'라고 해서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들이 함께 걷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깃돌이를 앞서려고 얼굴이 벌개져서 뛸 듯이 걷던 아이들이 하나둘 뒤로 쳐집니다. 힘들어서 뒤로 쳐지는 아이들은 뒤에서 따라오던 진행차량에 태워지는데 어찌나 부럽던지요.   

▶천안에 도착해서.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어느 마을 굴다리 밑에서 쉬는데 트럭이 서더니만 농부차림의 아저씨가 아이스크림 보따리를 건네 주십니다. 깃발보고 사왔다며 '국가보안법철폐'를 외치고 가십니다. 걷다보면 욕하는 할아버지들도 많이 만나고 이렇게 힘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다 쳐지고 이제 어른만 남아서 속도를 제대로 내기 시작했습니다. 천천히 걸으면 좋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고통이 생생히 느껴져서 힘들었고요, 차라리 빨리 걷는 게 고통을 잊는데는 훨 나았습니다. 4시간 가까이를 걸었는데 아직도 2시간은 가야한다고 단장님이 전해주시는데 정말 자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온몸의 뼈 마디마디가 쑤시고 안 아픈 데가 없어서 이제는 걸음을 멈추고 쉬는 게 더 두려워졌습니다. 한발 한발을 내딛기가 힘들어 뒤뚱거리는 제 뒷모습이 정말 볼만하다며 의장님은 계속 껄껄대며 놀리다가 흉내내기까지 하시는데, 보니까 정말로 흉했습니다.

▶틈나는대로 달콤한 단잠을 자기도 했다. [사진제공 - 도보순례단]
마지막으로 휴식을 가지고 다시 걷기 시작한 길... 이번이 마지막이다 생각하며 힘을 내보려 하지만 입이 바싹 마르면서 머리도 아프고 오바이트도 나오려고 합니다. 심호흡을 해보지만 자꾸 얕은 숨만 쉬어집니다. 이런 상황은 다른 순례단도 마찬가지라서 의장님도 군대표도 입에서 신음소리가 절로 새어 나옵니다.

진행팀이 순례단을 독려하기 위해 '1키로 밖에 안 남았어요!'라고 소리 치길래, 2키로 정도 남았겠거니 생각하며 걷는데 정작 3키로를 가도 도착할 마을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중입니다. 쓰러지지는 않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다리에 점점 힘이 풀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 고갯마루를 이를 악물고 넘으니 멀리서 풍물 소리가 들립니다. 전의청년회 회원들이 마을입구에서 풍물을 치면서 순례단을 맞이해 주었습니다. 드디어 다 왔다는 안도감과 함께 주책스런 눈물과 콧물이 납니다. 더 이상은 한 발자국도 못 뗄 것 같았는데 풍물소리를 듣자 새로운 기운이 솟습니다. 풍물패가 앞장을 서고 마을회관으로 들어가는데 마을사람들이 신기한지 다 나와서 순례단을 구경합니다. 마을회관에 들어서니 삼계탕이 준비 되어있고 꼭 농활 갔을 때 마을잔치 분위기입니다.

저녁을 먹고 나니 집에 갈 준비를 서둘러 하게 되었습니다. 각자 돌아가며 총화도 하고 짐도 챙기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서우를 혼자 두고 오는 것이 마음이 걸렸지만 그나마 서우가 남아서 순례단과 함께 한다는 것이 떠나는 저희에게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한 일정이고 2박 3일 동안 미운 정, 고운 정이 들다보니 40일을 계속 가야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의장님은 태연하게 계속 같이 가자고 말씀하시고요. ㅋㅋ...

길을 걷는 내내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국토순례는 단지 사람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못 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지금 걷고 있는 걸음에 대한 확신, 옆에서 어려움을 함께 하며 힘을 주는 동지에 대한 믿음과 사랑, 무엇보다 국보법 폐지의 그 날을 기쁘고 즐겁게 맞이할 우리들의 신명으로 가는 길이란 생각이 드네요.

2박 3일의 짧은 일정동안 군대표와 제가 느낀 감동들을 글 몇 줄로 전달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네요. 다만 쓴 것보다 훨씬 더 깊은 경험과 감동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요. 여건이 되는 대로 꼭 참석하셔서 부디 저희가 느꼈던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허우적대면서 찐~하고 짠~한 감동 직접 느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뜨거운 7, 8월! 그렇지만 여름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꼭 이기는 싸움, 국보법철폐 싸움에서 우리 함께 승리해 BOA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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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4-08-12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상봉 의장 마누라는 지금 임신중이다.
(따우님이 뭐라 할라. 근데요, 전 마누라가 입에 붙었답니다. 저와 몇몇 일당은 마누라 살리기를 하는지라)
아직 만삭은 아니지만, '삼복더위에 큰애키우며 직장다니는 배부른 마누라' 두고 1달여에 걸친 전국 도보순례를 떠난 형의 마음은 어떠할까? 또 그의 등을 떠다민 마누라의 마음은 어떠할까?

이 기사에서야 우르르 꽤 많은 이들이 함께 했지만, 직장인이 많은 청년단체의 특성상 주중에는 정말 소수의 인원만이 도보행진을 해야 할 때가 있다. 특히 대둔산 버티재를 넘는 이틀 동안 상봉 선배와 승호 선배 단 둘뿐이었다고 한다. 두 사람의 발바닥은 온통 물집이요, 발목과 종아리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퉁퉁 부어 있는 상태라고 한다. 부디 올해로 더 이상 국보철 싸움을 하지 않을 수 있기를...

 

조선인 왈: 퍼온 건데 제 마음대로 이미지 넣고 사견도 넣었습니다.


가족123

정상경 글, 그림//초방책방/28 /5400

가족 12명을 차례로 숫자와 함께 소개한다. 처음 소개하는 사람은 사진으로 나타내고 나머지 사람은 그림자로 나타냈다. 다음 사람이 소개될 때는 소개된 사람은 점토로, 새로 소개하는 사람은 사진으로 소개하여 소개할 사람을 돋보이게 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존 버닝햄 글, 그림/이주령 옮김/시공주니어/32 /7500

검피 아저씨가 배를 끌고 나오자 동네 꼬마들, 토끼, 고양이, 개, 돼지, 양, 닭들이 태워달라고 한다. 얌전히 있는다는 약속을 하고 타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소란을 피워 모두 물에 빠지게 된다. 왼쪽 면에는 단순한 선화와 간결한 글이 있고, 오른쪽 면에는 등장인물들을 각각 컬러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저로선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책입니다. 매번 '검피아저씨는 "..." 했지'라고 씁니다. 전형적인 역어체이지요.

곰 사냥을 떠나자

마이클 로젠 글/헬린 옥슨버리 그림/시공주니어/34 /7500

온 식구가 곰을 잡으러 풀밭을 헤치고, 강물을 헤엄쳐, 진흙탕을 밟고, 숲을 뚫고, 눈보라를 헤치고 나아간다. 하지만 막상 동굴 속에 있는 곰을 보자 모두 놀라 되돌아간다. 곰을 잡으러 가는 과정이 간략한 반복구성을 통해 리듬감있게 진행되다가 곰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된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곰돌이아기그림책(엄마뽀뽀/아빠뽀뽀/딩동댕우리집)

이진아 그림/이창호 사진/웅진닷컴/각 14쪽 /3권 1세트 1만2000원

유아들이 생활하면서 볼 수 있는 사물이나 겪을 수 있는 이야기를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지점토로 만들어 표현한 인물과 배경이 친근하고 귀엽다.(엄마 뽀뽀, 아빠 뽀빠, 딩동댕 우리 집)
(유아(만1-3세))/우리창작)


기차 ㄱㄴㄷ

박은영 글, 그림//비룡소/32 /7500

기차 ㄱ,ㄴ,ㄷ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기다란 기차가, 나무 옆을 지나, 다리를 건너, 랄랄라 노래를 부르며……”로 이어지는 글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이 있어 어린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기차는 까맣고 건물은 회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색 처리가 돋보인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기차의 기관사는 달님, 손님은 별님, 목적지는 밤하늘. 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죠.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밝남희 인형놀이구성/방정화 그림/보림/44 /7500

짝짜꿍, 곰 세 마리, 텔레비젼, 옹달샘, 엄마돼지 아기돼지, 뽀뽀뽀 등 유아들이 좋아하고 쉽게 부를 수 있는 동요 20곡을 뽑아 노랫말과 그림을 함께 담은 동요 그림책이다. 또 장갑 인형 만들기를 친절하게 알려 주고, 노래를 부르면서 인형놀이를 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누구야 누구

심조원 글/권혁도 그림/보리/25 /7500

아기 동물들이 엄마를 따라 가는데 어디선가 다른 동물의 소리가 난다. 그래서 아기동물이 “어어, 누구야 누구?”하고 묻는다. 어린이들에게 친근한 동물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섬세하게 그린 동물들의 표정과 몸짓이 사뭇 정답고 활기 넘친다. 다음 장면에 등장할 동물들이 바위나 나무, 풀꽃 뒤에 숨어 있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다섯까지 세요

한국프뢰벨유아교육연구소기획/이은선 그림/한국프뢰벨/21 /4000

이 책은 ‘인지발달을 위한 그림책’ 시리즈 가운데 수에 대한 개념 그림책이다. 엄마 곰이 시장에서 호박, 무, 가지, 오이, 당근을 사가지고 와서 아기 곰에게 하나, 둘, 셋, 넷, 다섯 하면서 수를 가르쳐 준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프뢰벨 뽀삐시리즈는 거의 다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인지발달 시리즈는 정말 두고 두고 유용합니다.

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글,그림//한림/17 /5000

감청색의 어두운 밤과 노란색 달빛의 대비가 두드러져 어린 유아의 눈을 강하게 잡아끄는 그림책이다. 지붕 위로 차츰차츰 떠서 환해지는 달님과 달을 뒤덮는 구름, 고양이 두마리와 아이의 모습이 단순하면서도 선명하게 표현되어 있다. 달님에게 이야기하는 식의 말들도 자연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어휘로 되어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진/우맘님도 이상하게 여겼지만, 왜 저와 아가와 히야시 아키코는 궁합이 안 맞는지... -.-;;

동물 친구들은 밤에 뭐해요

이은숙 글, 그림//마루벌/32 /7300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는 아기곰이 아빠곰에게 다른 동물들은 밤에 무얼 하는지 묻고, 아빠곰은 사자, 얼룩말, 물고기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꼴라쥬를 이용한 기법이 크레파스로 거칠게 칠한 배경색과 잘 어울려 글의 내용과 조화를 이룬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두드려 보아요

안나 클라라 티돌름 글, 그림//사계절/26 /4000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되도록 꾸몄다.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내용이 더해져 아이들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면서 재미를 느낀다. 아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두드려 보고, 찾아보고, 걸어 보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로 《찾아보아요》 《걸어보아요》 《물어보아요》가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다시 살까 말까 고민중인 책입니다. 워낙 걸레가 되어서요. *^^*

맛있는 그림책

주경호 글, 그림//보림/24 /6000

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채소로 아기들이 좋아하는 동물을 만들어 이야기로 꾸민 그림책이다. 엄마와 함께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앞 뒤 면지에 그 재료와 만드는 법을 그림으로 설명했다. 여러 가지 소재를 이용해 만든 동물의 모습이 기발하고, 반복되는 대화로 된 짧은 문장이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시리즈로 재미난 그림책과 엉뚱한 그림책이 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무늬가 살아나요

유문조 글/안윤모 그림/돌베개어린이/32 /8000

바람이 불면 벽지의 꽃무늬가 살아난다. 꽃들이 깨어나면 나비가 찾아들고, 나비가 날아다닌 풀밭에는 줄무늬 얼룩말이 달리고, 얼룩말이 목을 축이는 물가에 물결이 출렁이면 줄무늬 물고기가 헤엄을 치고, 그 물가의 돌 무늬처럼 생긴 거북이가 숲으로 간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비슷한 무늬들이 살아나 즐거운 상상 세계가 펼쳐진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진짜 강추입니다!!!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이미애 글/한병호 그림/보림/26 /5000

아이의 일상 생활과 동물들의 행동을 연결시킨 그림책이다. 토끼도 세수를 하고 아이도 세수를 하고, 악어도 이빨을 닦고 아이도 이닦기를 한다. 한 박자의 단순한 구성이 저연령 유아에게 적합하며 의태어가 주는 리듬이 살아있고 그림도 정감이 넘친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무엇이 있을까요?

멜라니 월시 글,그림//시공주니어/15 /5000

무엇이 있을까? 어떻게 달라질까? 책장을 넘길 때마다 궁금하다. 감춰진 부분을 들쳐 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궁금증을 해결해 준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시원시원한 그림이 한눈에 쏙 들어온다. 시리즈로 《무엇이 될까요?》 《크고 작고》 《이렇게 달라졌어요》 《딸기는 빨개요》 《까맣고 하얀 게 무엇일까요?》가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브루너 스티커 그림책

딕 브루너 글, 그림//아가월드/32 /각 3500원

작은 판형 속에서 삼원색과 초록, 갈색, 회색만을 사용하여 단순하고 알기 쉽게 조화된 모양의 부르너 그림책의 친숙한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담할 정도로 단순화되고 정면을 향하도록 배치된 그림들은 유아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사과가 쿵!

다다 히로시 글, 그림//보림/20 /6500

커다란 사과가 쿵! 하고 떨어진 뒤 여러 동물들이 차례로 나타나 사과를 배불리 먹고 커다란 사과 밑에서 비도 피한다는 이야기다. 쉽게 그린 듯한 그림이지만 그림만으로도 내용을 잘 전달하고 있다. 한 박자 리듬의 단순한 구성이며, 어휘 선택도 만 1,2세에 맞게 되어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새로 다듬고 엮은 전래동요

백창우 채보 작곡//보림/ /책, 테이프 2개 1만3000원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아이들 노래인 전래동요 44가지를 모아놓은 노래책이다. 현대의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전래 노래를 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굴렁쇠 아이들이 부른 노래 테이프와 CD를 함께 엮었다. 우리말과 노래의 넉넉함과 즐거움을 한껏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유아(만1-3세))/노래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아기 그림책

이태수외 그림//보리/16쪽 /전 5세트 1세트 1만3500원

우리 나라에 사는 생물들의 모습을 살아 있는 느낌이 드는 세밀화로 보여준다. 우리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 채소, 동물, 곤충을 보여주는 사물 그림책 이야기와 편집형태가 돋보인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돈이 제일 아까운 것 중 하나입니다. 왜? 글과 그림도 좋지만, 아가들이 들고 다니기 좋은 크기라 어디든지 들고 가려고 합니다. 그 결과 분실도 잦습니다. 없어졌다고 울부짖으면 또 사야 합니다. -.-;;

손이 나왔네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26 /5000

어린 아이가 혼자 옷을 입어 보려 애쓰는 모습을 그린 생활 그림책이다. 옷을 입는 장면을 보면서 차례차례 손, 발, 머리라는 낱말들을 익힐 수 있다. 그림책을 넘기면서 서서히 글의 전개와 절정도 맛볼 수 있다. 무엇이든 혼자 해 보려고 하는 유아의 행동과 마음을 잘 묘사한 책이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술술 말놀이 1-2

권태응 외 글/유진희 외 그림/다섯수레/16쪽 /3권 1세트 1만2000원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말로 쓴 동시와 입말로 전해온 전래동요로 만든 유아그림책이다. 유아의 정서와 생활에서 나온 동시와 동요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기들의 언어와 감성발달에 좋다. 동물의 울음소리와 몸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의성어와 의태어, 반복되는 말이 노래 부르는 듯한 운율로 되어 있어 아기는 자연스레 말을 익힐 수 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싫어 싫어

세나 게이코 글, 그림/김난주 옮김/비룡소/24 /4000

육아 체험을 통해 엄마가 직접 쓰고 그린 유아용 생활 그림책이라는 설명처럼 실생활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신과 비슷한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체험한 것처럼 다시 접하고 공감하게 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같은 시리즈로 《앙-앙》도 나와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책 중 하나입니다. '싫어' '미워' '아니야' 'no' 등 부정어가 많은 책은 일단 멀리하는 주의입니다.

싹싹싹

하야시 아키코 글, 그림//한림/26 /5000

아기와 동물들이 함께 스프를 먹는다. 아기는 스프를 흘린 생쥐와 토끼를, 엄마는 아기의 입을 싹싹싹 닦아준다. 혼자 음식을 먹어 보고 싶어하는 유아들의 마음과 행동을 잘 묘사한 책이다. 단순한 그림 같지만 주홍과 연녹색, 흰색과 갈색의 조화가 유아들의 눈을 잡아끄는 그림책이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쏙쏙 배움놀이 1-2

엄혜숙 외 글/이억배 외 그림/다섯수레/16쪽 /3권 1세트 1만2000원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대상이나 사물에 대한 이미지를 뚜렷하게 갖도록 도와주는 놀이그림책이다. 독특하고 사실적인 그림과 의성어와 의태어로 된 문장은 아기로 하여금 풍부한 감각과 생동감 넘치는 언어를 체험하게 하며 이미지를 보다 풍부하게 익힐 수 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쑥쑥 몸놀이 1-2

이은수 외 글/정순희 외 그림/다섯수레/16쪽 /3권 1세트 1만2000원

아기가 전래동요나 구전놀이에 맞추어 온 몸을 움직여 놀 수 있는 놀이 그림책이다. 빠른 속도로 신체변화를 이루는 만 1-2세의 아기들은 한시도 가만있지 않고 이리저리 움직인다. 이 책은 이런 아기에게 온 몸을 다양하게 움직이게 하여 쑥쑥 자라도록 도와준다. 또한 반복되는 놀이 노래를 듣고 그 동작을 따라 하면서 언어 경험도 하게 된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아가야 울지마

오호선 글/유승하 그림/길벗어린이/28 /7000

엄마가 아기를 재워 놓고 일하러 나간 사이 아이가 깨서 운다. “누가 울어?” 하며 고양이가 달려오고, “우리 엄마 어디 있어?” 하며 아이가 묻는다. 고양이는 아기를 달래고 강아지, 수탉, 게, 거북이도 아기를 달래며 함께 논다. 아기와 함께 울고 웃는 동물들의 표정과 움직임이 느껴지는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되풀이되는 글과 조화를 이룬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아기 어르고 달래고 재우는 자장 노래

백창우 글/한지희 그림/파랑새어린이/ /CD포함 19800원

토닥토닥 아기를 재우며 불러줄 수 있는 우리 옛 자장노래 22곡이 실려 있다. 자장가는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듣는 엄마의 노래이기도 하다. 다른 노래들과는 달리 그냥 흥얼흥얼거리면서 속삭이듯이 불러주면 좋겠다. 자장노래 그림책, 시디와 시디 크기의 가사집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아기 자람에 따라 불러주는 놀이 노래》도 함께 나왔다. (유아(만1-3세))/노래책)

아기토끼 날개책

하늘땅별땅 옮김/하늘땅별땅 옮김/베틀북/10 /세트 1만6000원

네 권 한 세트로 되어 있는 사물 그림책이다. 대상에 대한 유아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두 장면씩 겹쳐 넣어 주면서 그 사물의 느낌과 쓰임새 들을 충분히 알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돋보인다. 그림이 따뜻하고 주인공 토끼의 풍부한 표정도 재미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플랩북으로서의 재미는 떨어집니다.

알록달록 동물원

로이스 앨러트 글, 그림/문정윤 옮김/시공주니어/32 /7000

책장의 가운데를 ○, □, △ 등 다양한 모양으로 오려내어 만든 동물들의 모습이 기발하다. 호랑이 얼굴을 시작으로 10가지 도형과 16가지 색깔로 동물 9마리의 모습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른쪽은 동물 얼굴, 왼쪽은 여러 가지 모양을 배치하여 아이들에게 색깔과 모양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어, 내 표범팬티 어디 갔지?

이강화 글, 그림//길벗어린이/14 /5000

아이의 표범 팬티가 어디로 갔을까? 갖가지 동물들이 등장해 아이의 표범 팬티를 입고 달아나거나 머리에 쓰고 논다. 밀림의 환상스런 배경과 아이들에게 친숙한 팬티와 동물을 소재로 하여 이야기를 단순하게 풀어 나간 점이 돋보인다. 꿈의 동물원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어디만큼 왔나?

조은수 글/최나미 그림/웅진닷컴/24 /3500

요리조리 살살 요리사를 피해 달아나던 돼지가 까마귀와 만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어디만큼 왔나” “~까지 왔지.” 하는 식으로 우리의 전통 말놀이를 이용해, 글 표현이 재미있고 풍부하게 느껴진다. 돼지와 까마귀가 하는 여행도 활기차게 전개된다. 같은 말놀이 시리즈로 《데굴데굴 굴러가네》, 《고릴라야 힘내》가 있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어떻게 잠을 잘까요

아브우치 마사유키 글, 그림//한림/32 /5000

유아들은 작고 큰 동물들의 특이한 생김새와 생태에 대한 호기심이 유난히 강하다. 다람쥐는 어떻게 잠을 잘까? 박쥐는? 홍학은? 두박자로 이어지는 단순한 구조의 그림책이라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동물들의 잠자는 모습을 재미있고 세밀하면서 정감 넘치게 그린 그림책이다.
(유아(만1-3세))/과학사물)

엄마가 좋아

마도 미치오 글/마지마 세스코 그림/한림/48 /5000

고양이, 물고기, 악어, 생쥐, 원숭이 같은 동물에도 엄마가 있다. 아기가 엄마에게 갖는 느낌을 잘 살린 그림책이다. 부드러운 색채와 모나지 않은 그림 형태는 아기와 엄마가 갖는 친근감을 더욱 더 진하게 표현해 준다. 동물들 하나 하나가 개성 있고 알기 쉽게 그려져 있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열두띠 동물 까꿍놀이

최숙희 글, 그림//보림/25 /5000

쥐, 소, 호랑이, 토끼 등 열두띠 동물들이 차례로 나와 그림책을 보는 유아들과 눈을 맞추고 까꿍놀이를 한다. 자기의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멍멍 개 없다”하고 말하는 개가 다음 장면에서는 “까꿍”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타난다. 단순한 리듬으로 반복되는 저연령 유아 그림책으로 그림책을 넘길 때마다 갖가지 동물들이 차례로 나오는 것이 큰 매력이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응가하자 끙끙

최민오 글,그림//보림/25 /5500

동물들과 아이가 ‘응가하자. 끙끙, 끙끙. 끄응끙’을 외치며 똥을 눈다. 응가를 시도하고 성공하는 경쾌한 리듬으로 진행되며,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변기에 앉아 있는 익살스러운 표정과 응가할 때의 독특한 자세, 어떤 동물의 똥인지 구분할 수 있는 그림, 반복되는 응가 소리가 이상적이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누구나 눈다'와 함께 배변훈련할 때 가장 유용했던 책입니다.

자장 자장 엄마 품에

임동권 글/류재수 그림/한림/27 /7500

유아들의 정서와 언어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자장가를 그림과 함께 수록했다. 사라져 가는 우리 나라의 옛 노래와 자장가들이 실려 있어 어머니들이 어린이들에게 노래하듯 들려주기에 좋은 그림책이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잘자요, 달님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클레먼트 허드 그림/시공주니어/30 /6000

저녁 7시, 일찍 잠자리에 든 아기 토끼가 커다란 초록 방안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잘 자요 인사를 한다. 화려한 빨강, 노랑으로 방안을 그린 장면과 흑백으로 인사를 받는 대상을 그린 장면이 반복되는 구성을 띠고 있다. ‘잘 자요’ 라는 인사를 반복해서 조근조근 들려주어 책을 보고 있던 아이들의 눈도 스르르 잠길 듯 한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쨘~까꿍놀이

기무라 유이치 글, 그림//웅진닷컴/28 /5000

‘아기 놀이 책’ 중의 한 권이다. 주인공 다슬이가 동물 친구들과 차례로 등장하여 까꿍놀이를 한다. 그외 인사, 식사, 잠 등 유아들의 생활 습관을 소재로 꾸민 놀이책이다. 동물 친구들이 움직이는 효과를 준 입체 그림이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유아들이 항상 경험하는 생활습관을 다루고 있어 자연스럽게 좋은 생활 습관을 익히게 한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이 책도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책의 하나입니다. 2차례 걸레가 되고 3번째 구입을 망설이는 중입니다.

하늘이랑 바다랑 도리도리 짝짜꿍

김세희 글/유애로 그림/보림/48 /8500

‘아기의 성장을 돕는 열두 달 전래동요’라는 작은 제목이 붙어있다. 아기가 어릴 땐 엄마, 아빠가 몸놀이를 하며 말놀이를 들려주고 아이가 만 두 돌 정도 지나면 그림책으로 함께 볼 수 있다. 갓 태어나 돌이 되기까지는 어른들이 아기의 성장 발달에 맞춰 전래동요를 부르며 함께 놀아줄 수 있는 체조 그림책이다.
(유아(만1-3세))/우리창작)
* 2돌 이후에 샀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왜 진작 안 샀을까 후회하는 대표적인 책이죠.

화물열차

도널드 크루즈 글, 그림/박철주 옮김/시공주니어/24 /6500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를 그 쓰임새에 따라 빨강, 노랑, 파랑 등의 선명한 색을 이용해 시각화했다. 원과 직선을 이용해 도형으로 그린 기차의 모습과 기차의 색깔에 맞춰 그 위에 고딕체로 쓴 글씨가 잘 어울린다. 철길을 따라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는 화물 열차가 생동감 있게 그려져 실제로 화물열차가 달리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유아(만1-3세))/외국창작)
* Inside freight train도 같이 추천합니다.


조선인 왈, 빠져서 아쉬운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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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4-07-2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 말씀 달아주신 게 정말 유용하네요.
 

[국정브리핑 2004-07-27 09:34]
강렬하게 내리쬐는 땡볕에 옷 전체가 흠뻑 젖기도 하고, 장마로 인해 주룩주룩 내리는 비를 보며 어느새 여름도 절정에 다다랐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름, 많은 분들이 평소와는 다른 단기간의 일정으로 무언가를 이룰 계획을 하는 계절입니다. 학원교습이나 독학 등을 통하여 무언가를 배우고자 노력하는 분들도 있고, 여행이나 피서 등의 즐거운 휴가를 준비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또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이들은 어학연수 등을 위해 잠시 해외로 나가기도 합니다.

만약, 해외로 갈 준비를 하는 분이라면, 일본이나 중국일 경우 배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부분은 비행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공항버스는 생각 외로 비싼 편입니다. 보통이 7000원이고, 리무진버스나 서울 바깥지역에서 가는 버스일 경우에는 1만원이 훌쩍 넘어가기도 합니다.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야 그 정도의 비용도 다 감안했겠지만, 인천국제공항까지 배웅이나 마중을 나갈 일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자가용이 없다면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래 글에서는, 제가 겪은 약간의 경험에서 알게 된 '인천국제공항까지 저렴하게 가는 방법'에 대한 상식적인 내용들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지 근처까지 오는 공항버스(일부 김포공항까지만 가는 공항버스 제외)를 타면 최종 목적지인 인천국제공항까지 갈아타지 않고 갈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여유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나 인천국제공항까지 '편하게 가고자'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출발지 근처까지 오는 공항버스는 매우 유용한 교통수단입니다. 만약,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때 독자 분들의 상황이 이와 같다면, 아래 부분은 안 보셔도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편이고 공항까지 가는 비용을 아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조금만 알아보면 몇 천원은 아껴서 갈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제가 적는 글은 바로 '비용절감'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글입니다.

그런데, 아래에 적을 내용이 몇몇 지역의 경우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래에 기재한 해당 지점까지 가는 비용과, 그 지점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비용을 합치면, 갈아타지 않고 한번에 가는 노선과 버스운임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시간은 더 걸리는 효과를 상쇄하지 못함)입니다. 그러니 독자 분께서 공항까지 갈 때, 제 글을 보고 활용하시려면, 출발지에서 아래에 말한 해당 지역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시간과 운임을 확인하고 가시기 바란다는 당부 드립니다.

◆ Spot 1 - 송내역

부천시-시흥시 일부지역, 혹은 서울특별시 일부지역에서 출발하실 분에게 도움이 될 경로입니다.

송내역 북부광장 건너편(왼쪽 건너편)에서 출발하는, 강인여객 302번 공항좌석버스를 이용하면,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2700원, 성인 현금기준으로 3000원이라는 저렴한 운임으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습니다. 15~20분 배차간격이라 이용하기 편리한 302번 공항좌석버스는 송내역에서 인천국제공항방향으로 21시 35분에 막차가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내역 방향으로 22시 30분에 막차가 있습니다.

중동·상동(부천)과 계양구·서구(인천)지역을 거쳐 가기에 송내역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리며, 인천국제공항에서는 1층 2A/9A 정류장에서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302번 공항좌석버스에 대한 자세한 문의사항이 있다면, 302번을 운행하고 있는 운행업체인 강인여객 홈페이지(http://www.kanginbus.co.kr)나 인천광역시 버스노선 민간 무료안내홈페이지인 인티스닷넷(http://www.intis.net), 또는 전국 대중교통 전반을 안내하는 민간 무료안내홈페이지인 버스시티(http://www.buscity.org)를 이용하시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Spot 2 - 영등포역(당산역)

'R'버스를 타고 서초구-강남구-성남시 지역에서 출발하실 분들이나, 영등포행 좌석버스를 타고 안산시-시흥시 지역에서 출발하실 분들, 혹은 광명시 지역에서 오실 분에게 도움이 될 경로입니다.

영등포역 YBM 어학원 앞 정류장에서 출발하는 강인여객 301번 공항좌석버스를 이용하시면, 아래 테마에서 말할 김포공항을 제외한 서울 여타지역에서 출발하는 타 업체보다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8,000원 정도 저렴한 운임(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4,000원, 성인 현금 기준으로 4,500원)으로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앞 테마에서 설명한 302번 공항좌석버스처럼, 공항버스로서는 짧은 배차간격인 15~20분 간격의 배차간격이라 이용하기 편리한 301번 공항좌석버스는, 영등포역에서 인천국제공항방향으로 21시 35분에 막차가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영등포역 방향으로 22시 30분에 막차가 있습니다. (첫차는, 영등포역에서 인천국제공항방향으로 04시 5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영등포역 방향으로 06시 30분에 있습니다)

당산역(1번 출구 쪽 정류장에서서 탈 수 있습니다)을 지나 공항로(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있는 공항버스 정류장 전체와 김포공항을 거친 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바로 영종도(공항신도시를 거치나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로 가기에, 인천국제공항까지는 영등포역 기준으로 1시간 10분, 당산역 기준으로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참고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 방향으로 나오실 때는 인천국제공항 1층 2A/9A 정류장에서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301번 공항좌석버스에 대한 자세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301번을 운행하고 있는 운행업체인 강인여객 홈페이지(http://www.kanginbus.co.kr)나 인천광역시 버스노선 민간 무료안내홈페이지인 인티스닷넷(http://www.intis.net), 또는 전국 대중교통 전반을 안내하는 민간 무료안내홈페이지인 버스시티(http://www.buscity.org)를 이용하시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Spot 3 - 김포공항

인천광역시나 송내역(부천)에서 출발하는 경우를 제외한 이동방법 중 가장 저렴한 방법입니다.

김포공항으로 온 후 7번 승차장(시외버스 승차장)으로 와서 경기고속/대원고속에서 운행하는 공항버스를 이용하시면 2,800원에 인천국제공항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수도권의 다른 업체에서 운행하는 차량들이 최저 4,000원(강인여객 301번 카드승차시)에서 최고 12,000원(리무진버스)까지 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경우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출발지에서 김포공항까지 오는 비용과 시간을 계산할 때 손해일 경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살펴보고 가시기를 권합니다)

경기고속/대원고속에서 운행하는 공항버스는,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차가 아닌 지방 타 지역에서 출발하여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통 운행하는 차입니다. 다만, 주의하셔야 할 점은 남양주, 안성, 여주, 원주, 죽전, 청주에서 출발한 차량을 타야 2,800원을 받는다는 점과, 행선판을 보고 인천국제공항 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타셔야 한 다는 것입니다. (같은 경기고속/대원고속에서 운행하는 공항버스라도 이천, 충주에서 출발한 차량은 4,000원, 의정부(일산 경유)에서 출발한 차량은 리무진버스이기에 5,000원을 받습니다)

다양한 지역(그것도 김포공항에서 먼 지역)에서 오는 버스들을 활용한 경우이기에 배차간격이 불규칙하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5~15분 정도로 그다지 긴 편은 아닙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방향으로 21시 10분에 막차가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 방향으로 21시 30분에 막차가 있습니다. (첫차는,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방향과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방향 모두 06시 정각에 출발합니다)

또한, 경기고속/대원고속 계열의 2,800원 운임의 인천국제공항 공항버스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서울특별시에서 운행 중인 공항버스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항리무진 소속 버스 중 김포공항을 경유하는 버스(600, 601, 603, 604, 604-1, 608 버스가 이에 해당. 602, 602-1, 605, 605-1은 김포공항을 경유하지 않으며, 606, 609는 공항리무진 소속이 아니면서 김포공항을 경유하지 않음)를 김포공항 국내선청사 앞 12번 승차장에서 승차하시면 시내(김포공항 바로 앞인 송적역 포함)에서 탔을 때 운임인 6,500원이 아닌 4,500원을 받기도 합니다.

김포공항에서는 바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영종도까지 가며, 윗 테마에서 언급한 강인여객 301번을 제외한 모든 차량들은 바로 인천국제공항으로 직행합니다. 301번을 제외한 차량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 30~35분, 공항신도시를 들르는 301번은 35~40분 정도 걸립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는 1층 정류장(공항리무진 소속의 차량은 6번 정류장 및 12/13 정류장에서, 경기고속/대원고속 소속의 차량은 7번 정류장에서 승·하차가 함께 이뤄집니다)에서 승차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다면, 운행업체인 경기고속/대원고속 홈페이지(http://www.buspia.co.kr. 상호 관계사로서 동일 홈페이지 사용), 공항리무진 홈페이지(http://www.airportlimousine.co.kr), 또는 전국 대중교통 전반을 안내하는 민간 무료안내홈페이지인 버스시티(http://www.buscity.org)를 이용하시면 보다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지금까지 언급한 것을 토대로 한 응용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에 대해, 생소하면서도 장황하여 이해가 잘 안되는 분들을 위해 실례를 적용하여 다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서울대학교에서 공항버스 603번을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한 번에 간다면 6,500원의 운임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금번에 새로 개편되면서 신설된 651번(B. 간선버스. 서울대~서울대입구역~남부순환로~김포공항~방화동)을 타고 김포공항까지 간 후 경기고속/대원고속 공항버스를 승차하게 되면, 거리비례제에 따른 651번 운임인 1100원과 공항버스 운임인 2800원을 더해 3900원에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한 차례 갈아타며 20분 정도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40%를 아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분당에서 경기고속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한 번에 간다면 1만 2000원의 운임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9408번을 타고 영등포까지 간 후 내린 자리에서 강인여객 301번 공항좌석버스를 승차하게 되면, 9408번의 운임은 1,400원(현금은 1,500원. 'R'버스는 거리비례제가 아닌 단일요금제입니다)과 공항좌석버스 운임인 4,000원을 더해 5,400원에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됩니다. 이 역시 한 차례 갈아타며, 분당에서 바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분당발 공항버스보다 1시간(최악의 경우)은 늦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반 이하로 운임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이러한 경우까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에서 김포공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공항리무진 소속 공항버스를 김포공항까지만 타고 2,500원의 운임을 냅니다. 그 후 김포공항에서 경기고속/대원고속 공항버스를 승차하면 2,800원의 운임을 다시 냅니다. 두 차례의 운임부과가 있지만, 두 운임을 합친 금액은 총 5,300원으로 공항리무진 소속 공항버스로 한 번에 갈 때 운임인 6,500원보다 편도 1,200원의 운임이 절약될 수 있습니다. (차 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은 있겠지만,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구간은 301번 공항좌석버스 빼고 모두 무정차 구간이니 운행시간은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어떻게 보면, 푼돈 아끼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많이 어려운 시절인 만큼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아낄' 사람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글을 올립니다.

참고로, 필자는 서울특별시 양천구에 산답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지인들 마중이나 배웅 나갈 일이 있을 때는 김포공항까지 800원이나 900원(집에서 김포공항까지 경로가 10km 전후로 아슬아슬한 위치. 지선 승차 -> 남부순환로에서 651 환승)으로 간 후 2,800원의 운임을 받는 공항버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까지 갑니다. 이렇게 하면 한 번 공항버스 탈 비용에 1000원 정도만 더하면 왕복이 가능해집니다.

조금만 대중교통 운임체계(특히, 구간요금을 받는 시외버스나 공항버스 등은 더욱더)를 잘 알면 저렴하면서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인천국제공항을 찾으실 일이 있으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정넷포터 이준혁 intosucces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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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사항 : 위의 것이 동아일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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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onara 2004-07-23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한 말씀이지만..^^;
신문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것 아닐까여!?
'연고대'라고 부르나 '고연대'라고 부르나 우리들은 별 상관없지만, 당사자들은 중요한가 봅니다. ^^;;

조선인 2004-07-23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야 뭐, 연고전이건 고연전이건 동조중이건 조중동이건 상관 없습니다. 다만... 동아일보 스스로 동조중을 썩은내 나는 신문의 순위로 매긴 건 아닌가 싶어 웃겨서...
진지한 반응을 보니 사요나라님은 별로 안 웃기셨나 보네요. *^^*

메시지 2004-07-23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토리 키재기!!!

balmas 2004-07-24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동조중", 정말 코메디다.
 
 전출처 : 릴케 현상 > 2인 승무였다면 대구참사 막을 수 있었다.

"2인승무였다면 대구참사 막을 수 있었다"
ⓒ민중의소리

대구지하철 참사 후 1년 6개월. 중앙로역에는 화재발생시 연기확산을 막는 수막 차단벽이 설치됐다. 야광 타일을 깔고 피난구 유도등, 소화기, 방독면도 비치했다. CCTV를 디지털(DVR)로 바꿔 16개 채널을 동시에 녹화한다.

그러나 이는 대구 중앙로역 뿐이다. 유독가스를 마구 내뿜는 가연성 내장재도 바뀌지 않고 있다. 참사를 경험한 대구에서마저 예산 핑계로 교체를 미루며 의자에 방염제를 뿌리고 있다.

"1인 승무원제는 '대구지하철 참사 시민사회단체 대책위'의 진상조사 보고서 등에서 드러났듯이 대형 참사를 초래할 수 있는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지하철 안전운행을 위해 필수적인 2인 승무제의 도입은 지하철 건설부채의 과다와 만년적자 운영을 거론하는 자본의 논리에 철저히 묵살되고 있다."

시민단체나 노동조합이 냈을 법한 위의 내용은 한나라당이 낸 성명서의 일부다. 대구지하철참사가 던진 경각심 때문인지, 지하철 1인 승무제 폐지 등 인력충원은 전 국민의 일치된 요구였다.

그러나 현재 승무원 숫자는 단 한 명도 늘지 않았고, 2인 승무를 하고 있는 서울의 1~4호선마저 점차 1인승무로 바꿔갈 계획이다. 모니터 감시를 하는 역무원은 여전히 동전을 세고 있다. 안전요원은 전문성이 없는 공익요원들을 승강장에 배치했다. 대중교통이며 공공재인 지하철에서 경영효율성과 예산절감의 논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시설보다 인원충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부터 10시 17분까지 긴박했던 상황을 되돌아보며, 참사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짚어보자.

상황보고냐 초기진압이냐

-오전 9시 53분 대구지하철 1호선 1079호 전동차가 중앙로역에 진입한다. 출입문이 열리고 승객들이 타고내리는 가운데 자살을 결심한 김대한(57)씨의 가방에 불이 붙는다. 중앙로역에 도착한지 약 10초가 지난 후 '불이야'라는 비명소리를 들은 전동차 기관사 최모씨는 CCTV로 승객들이 나오는 걸 확인한 후 소화기를 들고 달려온다. 그러나 폴리우레탄폼, 폴리에틸렌폼, 염화비닐 등 가연성 소재로 가득한 차량 안에서 불길은 순식간에 번진다. 기관사는 다시 승객들과 소화전 호스를 이용, 진화를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기관사는 승객들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친다.-

ⓒ민중의소리

당시 1079호 기관사가 종합사령실에 먼저 보고하지 않고,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한 것은 근무수칙을 어긴 것이었다. 그러나 소화기를 통한 초기진압시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관사가 아닌 일반 승객들이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했을까? 전문가들은 일반 승객이 소화기를 사용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안전 협회 박재홍 교수에 따르면 "전동차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를 식별하기가 곤란"하고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도 평소 반복된 교육을 통해서만 가능"하므로 "일반 승객 입장에서는 소화기 자체는 아예 생각할 수도 없었다"는 것. 때문에 전문가들은 맨 뒤 칸에 또 한명의 기관사(차장)가 있었다면 초기진화와 상황보고가 동시에 가능했을 거라고 지적한다. 더구나 화재가 시작된 곳은 맨 뒤에서 두 번째 칸이었으므로 기관사가 화재사실을 더 빨리 인지했을 거라고.

종합사령실·역무실에 눈이 없다

-대구지하철 종합사령실 모니터는 김대한씨가 몸에 불이 붙은채 밖으로 뛰어나오는 모습과 승객들이 빠져나오는 장면을 잠시 내보내다가 작동을 멈춘다. 종합사령실은 이 화면을 놓친다. 같은시간 종합사령실 기계설비사령실에는 화재 경보음이 울리고 모니터 화면에는 '화재경보'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평소 오작동이 많았던 이유로 근무자들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여긴다. 종합사령실은 전동차 출발을 하지 않자 '1079호, 1079호'라며 무전을 친다. 이때는 기관사가 화재진압을 시도하고 있을 때였다. 승강장을 비추는 모니터를 감시하는 역무원은 없었다. 역무원은 승차권 판매대금 입금을 위해 다른 장소에서 동전을 세고 있었다.-

사고 당시 대구지하철공사 종합사령실장은 “30개 역 상·하행 60개 열차의 진출입 상황을 20개의 모니터로 감시하지만 직원 3명이 이를 다 볼 수가 없다”고 진술한 바 있다. 대구지하철 공사의 '자동화장치'나 '설비'는 결국 사람이 없으면 아무런 소용도 없다는 사실, 인원감축의 문제점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역무실 역시 경영효율성을 이유로, 한 사람이 근무한다. 시설관리에서 동전 세는 일, 승강장을 보거나 수입보고서 뽑는 일까지 한 사람이 이 하고 있는 것. '동전을 세느라 모니터를 감시하지 못했다'는 말이 이같은 현실을 잘 설명한다. 이 시점에서 종합사령실에 또는 역무실에 안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이 있었으면 상황파악이 미리 이루어지고, 1080호의 진입을 막을 수 있었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민중의소리

1인승무, 후진이 불가능하다

-종합사령실은 9시55분 역무원으로부터 화재가 났다는 연락을 받는다. 모니터 화면이 나가서 상황이 확인되지 않는 상태에서 사령실은 일단 '올콜(all call, 모든 기관차에 대한 긴급통지)'을 한다. '중앙로역에 진입시 조심해 운전하여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지금 화재 발생하였습니다.' 1080호 기관사는 잡음과 함께 '...하니까 주의운전하세요'라는 말만 듣게 된다. 종합사령실은 대구소방본부에 화재신고를 한다. 9시56분 1080호 열차가 중앙로역에 진입한다.-

-1080호 기관사는 진입 시 승강장의 불빛이 꺼지는 것을 발견하고 종합사령실에 무전을 시도하지만 사령실은 통화중이었다. 종합사령실은 '올콜'이 가능하지만 기관사는 종합사령실이 통화 중인 경우 교신할 수 없다. 진입 후 자동으로 문이 열리고 연기가 들어오자 기관사는 바로 출입문을 닫고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을 내보낸다. 그때, 전동차에 전기 공급이 끊어진다.-


종합사령실은 안이한 태도와 상황파악 부족으로 '대구역 정차'나 '무정차 운전'이 아니라 '주의운전'만을 명령했다. '주의운전'은 <열차운행에 특별한 지장은 없으니 운행은 하되 일정구간 동안 조심하라>는 의미다. 중앙로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선로는 곡선형으로 시야범위가 제한되어 기관사가 비상사태를 인식했을 때는 이미 무정차 운전이 불가능했다. 그렇다면 한가지 방법이 남는데 그것은 후진이다.

후진은 종합사령실의 승인이 필요하다. 위급시에 만일 종합사령실의 승인도 받지 않고 기관사가 후진을 하려고 해도, 1인 승무는 기관사가 맨 앞에서 맨 끝의 운전실로 옮겨가야 한다. 아니면 뒤에 열차가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막무가내로 가는 방법이 있겠지만, 전기가 끊어지기까지의 짧은 순간에 화재가 얼마만큼 심각한 지를 다 파악하고 그런 위험한 선택을 하는 것은 역시 불가능하다. 결론적으로 당시와 같은 돌발상황에서의 후진운전은 2인승무제 하에서만 가능했던 것이다.

교신하는 사이에 승객이 죽어간다

-57분 전체 플랫폼이 정전되면서 암흑상태가 된다. 이때 승객들과 함께 1079호 기관사도 탈출을 한다. 1080호 기관사와 종합사령실은 아직 상황파악에 이르지 못한다. 1080호 기관사가 '예, 1080입니다. 지금 단전입니까?'라고 묻자 종합사령실에서는 '단전이니까 방송 좀 하시고'라고 답한다. 이때는 이미 승강장에 연기가 가득차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상황. 다음은 58분 경 교신내용의 일부.

-1080호 '예, 중앙로역입니다. 대피시킵니까? 어떡합니까?'
-종합사령실 '단전돼서 차 못 움직인다, 지금' (중략)

-1080호 '예, 지금 바로 출발합니다. 급전(전기공급)되었습니다'
-종합사령실 '급전됐어?' (중략)

-1080호 '아~, 미치겠네'
-종합사령실 '예, 사령 이상'
-1080호 '지금 급전됐다 왔다 갔다 하는데. 차 죽여 다시 살릴게요. 지금 급전됐다 살았다가 죽었다 엉망입니다'

ⓒ민중의소리

59분, 전동차내에는 숨쉬기가 불편할 정도로 연기가 차고 있었다. 이때 대구소방본부에 걸려오는 구조요청은 비명소리들이었고 59분 이후엔 구조요청이 들어오지 않는다. 10시 2분 상황파악이 되지 않는 종합사령실은 다른 열차들과 교신을 하며 아직도 열차 간격조정을 하고 있었다. -


1080호 기관사는 종합사령실과의 교신하면서 동시에 연기로 가득찬 객실과 승강장의 상황을 혼자서 판단해야 했다. 뒤쪽에서 차장이 상황판단을 하고, 기관사가 사령실과 교신할 수 있었다면 더 짧은 시간안에 탈출 결정을 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예산절감 위한 무전설비는 '통화중'

-1080호 기관사는 이 때 무선교신이 끊어져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다가 두명의 어린아이 등 승객 6명과 함께 탈출한다. (이후 기관사가 전동차를 다시 움직여보기 위해 돌아왔었는지는 주장이 엇갈린다) 10시 11분까지 종합사령실은 1079, 1080호와 교신을 시도한다. 10시 17분이 되어서야 대구지하철 전체 전동차에 운행중지 지시가 내려진다. 대구지하철 공사측은 이후 책임회피를 위해 녹취록의 특정부분을 조작한다.-

종합사령실과의 무선교신이 안 되어 휴대폰을 이용한 것은 화재 때문이 아니다. 지하철에서 사용하는 무전설비는 개방형과 폐쇄형이 있다. 개방형은 열차간·사령과 열차간 통화가 실시간 개방되는데 비해, 폐쇄형은 열차끼리는 통신도 할 수 없고 사령이 통화하고 있으면 '통화중'이 된다. 그래서 종합사령실이 일방적으로 전체 열차에 전달하는 올콜 역시도 통상 한 두대에는 전달이 안된다고.

노조의 승무지부에서는 폐쇄형 시스템의 위험성을 여러차례 지적해왔지만 공사는 경영효율성과 예산절감을 꾀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만일 1079호와 1080호간에 교신이 되었고, 종합사령실과도 계속 통화가 가능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민중의소리

대구지하철참사희생자대책위, "수익성이 승객안전보다 우선이냐"

희생자대책위의 황순오 대책위원과 짧은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황순오 위원은 "작년 2월 18일 참사당시에, 차장이 한 분만 있었으면 초기에 화재 진압방법이 있지 않았겠냐고 생각한다"며 "한 기관사는 운전을 한다면 다른 한 명은 화재진압을 하거나 승객을 신속히 대피 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설사 사령실과 통화가 안됐다고 쳐도 2인 승무였다면 기관사가 유사시에 대비를 할 수 있어서,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거나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대책위)는 1인 승무의 폐해를 여러차례 주장해 왔지만 공사에서는 지하철의 공공성·안전성보다 수익성을 앞세워 왔다"고 지적하며 "수익성이 승객의 안전보다 우선할 수 있는 가치인 것이냐"고 개탄했다.

공사측의 논리에 대해서는 "적자 운행에 대한 부담 때문에 1인 승무를 할 수 밖에 없고, 전동차 시스템이 1인승무로도 충분하다고 주장하는데 대구참사의 직·간접적 피해가 7천억원이었다"며 "50억 줄이자고 1인 승무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황순오 위원은 지하철운영에 "시민의 입장은 반영이 안 되고, 승객의 안전은 소외되고, 경영상 운영의 부분만 고려되고 있다"며 "질높은 서비스로 승객을 많이 확보해서 재정적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순오 위원은 "전국의 5개 지하철노조가 인력충원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간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공감을 표시하며 "지금도 대구 시민들은 불안하지만 할 수 없이 지하철을 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의 주장은 지금도 만성적인 적자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인원감축이나 충원을 최소화하는 것은 너무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우선 눈앞의 경영만 생각한다면 누가 지하철을 믿고 타겠냐"고 지적했다.
ⓒ민중의소리



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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