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소풍간 마로가 다쳤다고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더랬다. 순간 심장이 탁 막히는 느낌. 턱, 팔꿈치, 무릎은 아주 살짝 까졌는데, 왼쪽 눈 밑은 50원짜리 동전만하게 피부가 벗겨졌다는 추가 설명에 그제서야 심장이 덜~그덕 콩~콩닥 콩다닥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어린이집에 가보니 원장 선생님과 담임 선생님은 죄인인양 어찌나 사과를 많이 하시는지 오히려 황공했고, 최악의 상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상처에 한숨 돌릴 수 있었다. 원장선생님이 편지와 함께 주신 습윤밴드를 붙인지 1주일만에 상처는 다 낫고 지금은 희미하게 빨간 얼룩만 남아있다.



****님이 선물해주신 뒤트임 우주복. 로망이긴 했지만 실용적이지 않으리라는 지레짐작과 달리 엎어재울 땐 더 간편했다. 이제는 너무 딱 맞아 아마 저 날 입힌 게 마지막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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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6-10-30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다쳤다는 소리 들으면 정말 심장이 쿵 내려앉죠..
눈밑 상처라면 큰일날뻔 한거군요..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치만 뭐, 마로의 미모는 전혀 손상되지 않는 듯..^^*

세실 2006-10-30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날뻔 했군요...아이가 다쳤다는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쿵 내려앉으니...참으로 다행입니다. 마로야 다치지 말고 잘 크렴~~

水巖 2006-10-30 2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스트의 달인

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닉네임 : FTA 반대 조선인, 마이리스트 : 25

겨울 아이 마로, 여름 아이 해람과 함께 크는 조선인. 제가 댓글이나 답글을 잘 안 달아도 이해해 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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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과 마로, 그리고 해람
닉네임 : FTA 반대 조선인, 지식 지수 : 4340

겨울 아이 마로, 여름 아이 해람과 함께 크는 조선인. 제가 댓글이나 답글을 잘 안 달아도 이해해 주세요. 꾸벅.


바람돌이 2006-10-3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마 다행이예요. 아직 살짜기 흉터가 보이네요. 근데 그래도 상큼 발랄하게 참 예쁘대요. 잠시 곁눈질하고 간 울 옆지기가.... ^^ (울 옆지기는 가끔씩 마로 얼굴 볼때마다 이쁘단 소리를 안빼놓네요. ^^) 해람이도 정말 많이 컸네요. 무럭 무럭~~~

조선인 2006-10-3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신나라 잔디언덕을 뛰어내려가다가 슬라이딩을 했는데, 그만 보도블록까지 미끄러졌데요. 저만하길 정말 다행이죠. 차도까지 굴렀으면. 아흑.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세실님,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소심하고 겁이 많은 성격임을 걱정했는데, 활달해지니까 또 다른 단점이 있네요. 요샌 어찌나 터프한지 저러다 크게 다칠까봐 겁난다니깐요. ㅎㅎ
수암님, 어머낫, 늘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헤헤
바람돌이님, 습윤밴드가 비싼 만큼 값은 하더라구요. 히히.

아영엄마 2006-10-3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공, 얼굴에 상처나면 더 속상한데 흉터없이 잘 나아간다니 다행입니다. (혜영이도 1학년 때 뭐 때문에 얼굴 다쳐서 습윤밴드인가 하는거 발랐었는데..벌써 가물가물함..@@;;)

하늘바람 2006-10-31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너무 귀여워요.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네요. 뒤트임 우주복도 있네요.

sooninara 2006-10-3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넘 자신만만한 표정^^
이뽀요. 남매의 정이 좋다니 다행이네.

조선인 2006-10-31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반창고 몇 개에 만원이냐 기겁했는데, 좋긴 좋더라구요.
하늘바람님, 서양 만화에 자주 나오잖아요. 엉덩이 트임 우주복. 정말 귀여워서 흐뭇해져요. 히히
수니나라님, 마로가 동생을 이뻐라 해요. 정말 고마운 일이죠.

클리오 2006-10-31 1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어떻게 애를 엎어재우세요? 신기신기... 첨 애를 키우는 저로서는 모든 것이 그저 불안하기만 한데... ^^

씩씩하니 2006-10-3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많이 놀라셨지요? 습윤밴드가, 좋다고 하드니 지금보니..흉이 지진 않을꺼 같아,참 다행이에요..
두번째 마로 사진....아이구 넘 넘 깜찍해요,,,이쁘구...
울 애들은 이제 저런 표정이 안나오잖아요...

조선인 2006-10-3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밤에는 만의 하나를 위해 엎어재우지 않구요, 낮잠잘 땐 가끔씩 엎어재워요. 트림시키던 자세 그대로 눕이면 엎어자는 거죠.
씩씩하니님, 비싼 값을 하더라구요. 히히.

2006-11-01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2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3 0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3 10: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11-05 06: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