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빨간 두건과 티셔츠.
원래는 내일 소풍에 입혀야 하나 마로양, 아침부터 두건에 눈이 꽂히다.
해달라는 요청에 세모나게 접어 머리에 둘러줄 작정이었는데, 딸아이가 반발한다.

"두 번 접어야지~ 왜 한 번만 접어~~~"

"두 번 접으면 세모가 작아서 머리에 못 둘러."

"그래도 두건인데 두 번 접어야지. 한 번만 접으면 한건이게?"

아침부터 옥신각신하다 결국 어린이집 버스 시간에 지각.
한자를 모르니 두 번 할 때 '두'가 아니라 머리 '두'라는 걸 어떻게 납득시키지. 끄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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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6-05-09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 두~! ㅎㅎㅎ

chika 2006-05-0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는 머리에 두르는 수건, 이라서 두건인 줄 =3=3=3

바람돌이 2006-05-09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로의 말솜씨는 훌륭해요. 마로야 그렇게 계속 엄마를 이기렴 화이팅!!

비로그인 2006-05-0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동생은 어릴적 한글을 다 배우자 달력을 보고 `개천절은 어디 있어?'라고 묻더군요. 일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후훗

ceylontea 2006-05-09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래도 마로 나름의 논리가 재미있어요.. 흐흐..
(지현이도 요즘 제 주장으로 마구 우기더군요..--; 내년이면 저도 저런 싸움 아닌 싸움을 하겠군요..)

조선인 2006-05-09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놀리시는 거죠? ㅎㅎ
치카님, 뭐, 뭡니까?
바람돌이님, 다들 너무하잖아요!!!
쥬드님, 개천절을 절로 알았나 보죠? 귀여워라.
실론티님, 앞 뒤 없이 우기는 데는 정말. 여자아이가 말이 빨라 재미도 두배요, 열받는 것도 두배에요. ^^;;

2006-05-09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6-05-09 2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요사이는 노랑이는 무턱대고 삐죽하고 웁니다.
아..정말 우기는 데 방법이 없다니깐요^^

조선인 2006-05-1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분, ㅎㅎㅎ 일관성 없음이 일관성일까요?
반딧불님, 집집마다 딸래미들 고집이 장난 아닌가봐요. *^^*

ceylontea 2006-05-10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재미 두배 열받는 것 두배.. ㅋㅋ
그리고 지현이 고집도 장난 아니죠.. 요즘엔 요령껏 고집 부릴만한 상황을 안만들어요.. 그리고 끊임없이 설득해서리 요즘은 나름 논리적으로 말하면 먹히긴 하더라구요.. 흐..

조선인 2006-05-10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긋. 이쁜 지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