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선물로 어린이집에서 보내온 빨간 두건과 티셔츠.
원래는 내일 소풍에 입혀야 하나 마로양, 아침부터 두건에 눈이 꽂히다.
해달라는 요청에 세모나게 접어 머리에 둘러줄 작정이었는데, 딸아이가 반발한다.
"두 번 접어야지~ 왜 한 번만 접어~~~"
"두 번 접으면 세모가 작아서 머리에 못 둘러."
"그래도 두건인데 두 번 접어야지. 한 번만 접으면 한건이게?"
아침부터 옥신각신하다 결국 어린이집 버스 시간에 지각.
한자를 모르니 두 번 할 때 '두'가 아니라 머리 '두'라는 걸 어떻게 납득시키지.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