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겨울 동안 공원 나들이를 못 한 것도 억울한데,
주말마다 황사주의보라 오늘에서야 올해 들어 첫 공원 나들이를 했다.
비온 뒤라 공기는 맑고 바람은 좀 불지만 햇볕은 따사하고.
올해 들어 첫 진달래도 구경하고, 딸아이의 새로운 사진 포즈도 잡고.
(의상협찬 : 로드무비님, 아영엄마님)

몇 달 만의 공원 나들이에 신난 딸은 정신없이 뛰어다니다가
간식으로 들고 온 바나나를 먹으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옆지기는 사진 찍히지 않으려고 슬쩍 피해 열심히 맨손체조를 하는데, 함께 담아버렸다.
그때 문득 매점에서 울려퍼지는 노래. Oh, happy day!

아이구, 힘들어.
엄마, 아빠 탓인지 힘들다는 말이 부쩍 입에 붙은 마로.
아빠 따라 열심히 체조를 하더니 어느새 힘들다며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나를 올려다본다.
사랑스러운 그 모습에 또 다시 흥얼거려보는 oh happy 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