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신촌에 놀러갔다가 나는 우연히 마법사가 숨긴 보물을 훔치게 된다.
보물 중에는 소유자에게 그가 원하는 능력을 부여해주는, 푸른 자개상감이 된 마법병도 있었다.
마침 그날 저녁 대학동기로부터 신촌의 숨겨진 보물 이야기를 듣는다.
이대 출신의 친일파가 일제 패망시 자기와 일본 고위대작의 보물을 태양목욕탕 지하에 숨겼고,
이를 찾기 위해 이대 박물관에서 몇 년째 고생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그 친일파가 연대 대학원을 졸업한 터라 연대 박물관에서도 경쟁적으로 찾고 있었는데,
태양 목욕탕이 있었다던 태양부동산 지하를 샅샅이 뒤져도 결국 못 찾아내 양쪽 모두 포기했단다.
그날밤 난 자개병의 능력을 이용하여 보물찾기를 하기로 결심했고,
태양부동산이 아니라 그 옆 건물 화장실 밑에 태양목욕탕 입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난 자개병의 능력을 이용하여 엄청난 힘의 소유자가 되었고,
오물을 뒤집어써가며 화장실 변기를 뜯어내고 폐쇄된 입구를 뜯어내고, 목욕탕 시멘트 바닥을 뜯어내어, -.-;;
마침내 보물을 찾아냈다!!!
그러나 하필 그 순간 태양부동산을 상황실로 쓰고 있던 연대 박물관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곧 이어 내 친구들과 이대 박물관 사람들도 출동하고, 서로 누가 보물의 소유자냐 왈가왈부하는데,
연대 사람중 하나가 모든 재산을 연대에 기부한다고 남겼던 친일파의 유서를 근거로 보물의 소유를 주장.
결국 난 모든 보물을 연대에 뺐기고 마는데, 그 와중에도 다이아몬드만 들어있는 봉투를 훔치고 만족.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