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만증이 심한 나는 점심 때마다 지갑과 핸드폰과 출입증을 들고 다니는 게 참 버겁다.
꼭 음식점에 셋 중 하나는 놔두고 오기 때문.
결국 눈물을 머금고 출입증에 개 목걸이를 이었으나 지갑과 핸드폰이 여전히 문제이다.
(사실은 개 목걸이도 문제다.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다보면 그때까지 개목걸이하고 있음을 알곤 한다.)
그래서 궁리끝에 구한 것이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



태어나서 지금까지 꽃 무늬나 레이스나 프릴이 달려있는 걸 내 돈 주고 내꺼로 사본 적이 없었지만,
후배네 집에서 파는 케이스 덕분에 당최 적응 안 되는 깜찍한 소품을 가지게 되었다.
내가 즐겨 가지고 다니는 건 베이지색. 단, 인형은 도무지 감당이 안 되서 떼냈다.
핸드폰을 넣는 뒤쪽에 지퍼주머니가 있어 카드나 현찰 약간을 함께 들고 다닐 수 있다.
가방 챙기기 귀찮을 때, 가방 챙길 시간이 없을 때 딱 요놈만 들고 나와도 큰 문제가 없다. 정말 편리.
베이지색을 빠는 날은 어쩔 수 없이 주황색을 챙긴다.
얘는 크기도 조금 작을 뿐 아니라 지퍼주머니가 따로 없어 조금 불편.

음, 갑자기 별 건더기 없는 글을 올리는 건, 나도 이런 소품이 있다는 걸 왠지 증명하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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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lue 2005-11-1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증명'이라구요?
어떡해요, 웃음이 막 나는군요. 푸하하~

조선인 2005-11-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집에서 파는 최고 걸작은 인형 코사쥬 담배케이스.
라이터 넣는 곳까지 앙증맞게 마련되어 있다.
선입견일 수 있겠지만 왠지 모르게 골초와는 거리가 먼 이미지. ㅎㅎㅎ

 


paviana 2005-11-1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믿어드릴게요..증명까지야 ㅎㅎㅎ

조선인 2005-11-11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 사이에 2분이나 댓글을...
잉... 너무해요. 두 분이 짜고 놀리시는 거죠. ㅠ.ㅠ

진주 2005-11-1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쁘당^^
저도 무지 잘 잃어버리고 다니는데.......ㅡ.ㅜ

세실 2005-11-11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넘 이뿌요~~
전 왜 이런거만 보면 사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걸까요?????? 쌩~~~~후다닥~

반딧불,, 2005-11-11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이뽀요.이런 물건이 있다는 것도 몰랐어요@.@
참고로 저는 저런 것하고 인연이 너무 멀어요.

2005-11-11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영엄마 2005-11-11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저렇게 이쁘게 나온 것들도 있군요. 저는 맨날 휴대폰을 뒷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니는데...^^;;

sweetmagic 2005-11-11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만증이 심한 나는 점심 때마다 지갑과 핸드폰과 출입증을 들고 다니는 게 참 버겁다.꼭 음식점에 셋 중 하나는 놔두고 오기 때문...

건망증이 문제인 거 맞죠 ???? 실은 저도....
핸드폰을 몸에 이식하는건 어떨까 생각도 했어요 .ㅜ.ㅜ;;

울보 2005-11-11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 귀엽네요,,
저도 예전에 핸드폰 케이스 참 많이 애용햇는데,,지금은,,,,

조선인 2005-11-1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ㅎㅎㅎ
세실님, 반딧불님, 살 수 있는 사이트를 알려드릴까요? 지름신 강령?
속삭이신 분, 2곳 모두 즐찾했습니다. 제게도 지름신이 와버렸군요. ㅠ.ㅠ
아영엄마님, 뒷주머니에 넣으면 꼭 빠지더라구요.
스윗매직님, 허걱, 이식. ㅋㅋㅋ
울보님, 예전부터 핸드폰 케이스가 있었군요. 전 몰라서. 히히

하늘바람 2005-11-11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핸드폰케이스넘예뻐요

2005-11-12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5-11-12 2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쁘죠?
속삭이신 분, '꼬르띠레'라고 합니다. *^^*
http://cortile.co.kr/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