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에 수영장도 있고, 놀이기구도 있고, 눈썰매장도 있다는 원천유원지가 있다길래 가봤다.
음, 1980년대 초반 어린이공원에 간 듯 하다. 음...
하다못해 호숫가라도 산책하고 싶었으나, 오리배 타라는 호객행위에 눈살이 찌프려지고, 산책로도 없다.
그나마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다리가 있지만, 정말 심하게 많은 배가 떠있다.

마로의 성화에 결국 놀이기구 있는 곳에 가긴 했다.
태반이 멈춰있고, 운행하는 것들도... 음... 왠지 불안하게 여겨진다.
결국 500원짜리 동전 2개 넣으면 되는 탈기구 몇 개만 태워줬다.
그래도 마로는 좋단다.


여기서도 어김없이 드러나는 마로의 공주병. 호박마차에서 내릴 생각을 안 한다.



귀청 떨어지는 음악 소리와 홍보 문구에 옆지기와 나는 지쳤다.
다행히 유원지 옆에 조그만 공원이 있었고, 놀이터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신이 난 마로.
얼굴에 두 손가락을 대더니 "Oh, Be~be"를 외친다. -.-;;
마지막 사진은 어린이집에서 배운 노래공연중.




후배가 케이크를 사들고 왔을 때는 이미 마로는 꿈나라에 가 있었다.
낮잠은 안 자면 6시면 자버리는 잠꾸러기.
아무도 생일은 아니었지만, 오늘 아침에 잠깐 생일놀이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