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교육 때문에 전국을 헤매고 다녔다.
몸은 고됐지만 간만에 보는 얼굴들이 꽤 반갑기도 했는데 그중 한 임원님이 대못을 박았다.
"어, 오랜만이야. 이게 몇 년만이지?"
"안녕하셨어요. 한 3년만에 뵙는 거 같네요. 잘 지내셨죠?"
"3년 더 됐을걸? 얼굴이 완전 달라졌는데. 왜 이렇게 늙었어?"
아하하하하.... -.-;;
같이 갔던 동료직원이 위로를 해줬다.
"그래도 나이에 비해서 동안이시잖아요."
난 대꾸해줬다.
"그 말은 전혀 위로가 안 돼.
누가 새 것같은 블랙베리를 가지고 있다고 해봐.
그걸 보고 사람들이 '와, 새 것 같다'라고 칭찬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누가 이제와서 블랙베리를 멋있다고 하겠어.
다 갤럭시4나 G2나 아이폰5를 좋아하지."
말해놓고 스스로 끝내주는 비유를 했구나 속으로 자화자찬을 했는데...
어라? 왜 말해놓고 내가 더 비참해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