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에 수원에 이사했는데 벌써 4번째 이사가 목전이다.

이제 엄마 키를 거의 따라잡은 딸래미와 드디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래미를 생각하면

더 이상 한 방, 이층 침대를 사용하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집은 안 팔렸고, 결국 세 놓고 세로 간다.

그마저도 날짜가 안 맞아 우리는 2월 28일 계약인데, 들어올 사람은 3월 31일 계약이다.

그 외에도 산적한 문제들을 처리하느라 주말마다 이리저리 쫓아다니다가... 딸래미 생일을 까먹었다.

두둥...


음력으로 1월 7일, 토요일이 마로 생일이었는데,

하필 그 날은 세 놓는 계약하는 날이었고, 이삿짐 견적내는 날이었고,

마로 치과 정기검진 가는 날이었고, 해람이 책상 가구 보러 가는 날이었고,

핑계는 가지가지인데 어쨌거나 엄마 아빠가 모두 딸래미 생일을 까먹은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미안한 마음은 굴뚝인데, 무심한 딸래미도 지 생일을 까먹고 있는 터라 따로 티 안 내고

양력인 오늘 아침 딸아이에게 생일 축하 뽀뽀를 해줬다.


마침 봄방학 기간이니 점심으로 맛난 거 사주고, 선물은 이사하면 사주기로 했고,

무엇보다 제일 큰 선물은 자기 방이 생기는 거라고 생색 좀 내고,

3월이 되면 그 때 집들이 겸 생일파티를 하자는 약속도 해뒀다.

매해 마로 생일이면 여행을 가곤 했었는데, 올해는 이사로 딸 생일이 너무 뒷전인 게

미안하여 이렇게 끄적끄적...


<이사진행상황-완료>

부동산 계약 완료

남편 책상이랑 책장 5개 구매 완료 (3월 2일 배송 조정 완료 - 시간 확인)

해람 책상이랑 책장 구매 완료(3월 2일 배송 조정 완료 - 시간 확인)

이삿짐센터 견적 및 계약 완료 - 한솔CS

가스공사 접수 완료

엘리베이터 임대 요청 완료

케이블/인터넷 이전 설치 요청 완료(인터넷 증설 요청 완료)

마로 피아노학원 선정 완료

해람 태권도학원 차량이용 확인 완료

끌차 대여: 28일 퇴근할 때~3월 2일


<이사진행상황-미완료>

도배지 고르기 미진행

관리비 정산 미요청

마로선물 빈백 미구매

해람 매트, 의자, 스탠드 미구매

로봇청소기 미구매

현석 의자 미구매

양면 벽시계 미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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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3-02-18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이 안나가죠 요즘같은 시국엔...급매로 내놓지 않는 한....

saint236 2013-02-18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가 장난이 아닙니다. 집이 저렇게 안팔리는 시대인데 왜 자꾸 집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하는 것일까요?

조선인 2013-02-1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급매로 내놓기엔 조금 아까워서 천천히 팔려구요.
세인트236님, 맞아요, 뭔 놈의 신도시를 끊임없이 짓는 건지.

하늘바람 2013-02-18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소만 뭃어보고 꿀먹은 벙어리로 있었네요
바쁘고 힘드신 일이 많으셨어요

꿈꾸는섬 2013-02-18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준비 바쁘죠ㅜㅜ 집 안팔려 세놓고 세들어간다니 우리 언니네 생각이 나네요. 아직 자기집 못 가진 저희같은 사람은 새로 짓는집 분양 받고 싶어요.ㅜㅜ

프레이야 2013-02-1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가 초등생이 되는군요. 정말 세월이 어쩜 이리 빠르대요,라고 말하려다
앗, 너무 노친네 같아서 말아요.ㅎㅎㅎ
그래도 축하해요. 해람이도 이사도.^^
이사준비에 이것저것 신경 쓸 일에 바쁘고 정신 없겠어요.ㅜㅜ

숲노래 2013-02-1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일이 잘 풀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울보 2013-02-1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많은 일이 있었네요,
제가 요즘 뭐가바쁜지 제가 좋아하시는 분들의 소 식을 이리 늦게 알게 되는지 해람이가 벌써 초등학생이네요,
마로가 6학년,,
정말 아이들은 쑥쑥크네요,
수원으로 이사가신다고 하신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랜시간이 흘렀군요,
이사 참 힘든일인데 찬찬히 준비하시고,건강 챙기세요,,

조선인 2013-02-2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ㅎㅎ 괜찮아요.
꿈꾸는섬님, 전 천식이 있어 새집에는 못 살아요. ㅠ.ㅠ
프레이야님, 언니와 쌓인 시간의 정이 참 따뜻해요. 얼굴도 한 번 못 뵈었는데도요.
함께살기님, 네, 감사합니다.
울보님, 애들은 정말 빨리 커요. 우리는 정말 빨리 나이들어가구요. @.@

2013-02-20 1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2-21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맞다 맞아요, 그랬었네요. 제가 이렇게 정신이 없어요. 그날 꽃알러지는 마로가 아니라 저였어요. ㅋㄷㅋㄷ

2013-02-25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3-02-26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님, 알러지도 불치병... 하지만 미리미리 조심하고 예방하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은 없으니깐요. ^^

하늘바람 2013-02-28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층침대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님 따라쟁이 되나봐요

조선인 2013-02-28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그래도 막둥이가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