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릴 때 찍어도 될텐데 앞의 사람 밀쳐가며-심지어 과도한 스킨쉽까지 불사하며 버스카드 미리 찍는 사람들; 겨드랑이 사이로 손이 들어와 앞가슴을 스치는 손도 겪어봤고, 목 뒤에서 손이 넘어와 가슴을 가로지른 손도 겪어봤는데, 오늘은 뒤에서 온몸이 바싹 안기는 일을 겪었다. 오싹.


2. 앞도 안 보고 주변 신경 안 쓰며 스마트폰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카톡하면서 무단횡단하는 사람 때문에 차가 급정거하며 사고날 뻔 한 적도 있고, 정류장에 도착해 지하철문이 열렸는데 문앞에 버티고 서서 카톡 답장 다 하고 내리는 사람 때문에 뒤죽박죽 인파가 엉켜 문에 끼일 뻔 했다. 


3. 사무실 책상 사이 통로를 지나가며 무신경하게 툭툭 의자치는 사람들. 이 사람들도 싫지만 충분한 통로공간 확보하지 않는 회사도 밉다. 아니다. 통로공간이 충분해도 의자치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4. 3번과 비슷한 예일 수도 있는데 인도를 걸을 때도 사람들과 툭툭 부딪치는 걸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정말 정말 정말 많다. 내가 예민한 건가.


5. 걸어다니며 담배피는 사람들. 연기야 차라리 참겠다만, 막 담뱃재 날리고, 심할 때는 불똥까지 날리고. 제발 가만히 서서 펴달라는 말이다.


6. 광역 좌석버스 서울행에서 두 자리 다 비어있을 때 바깥쪽에 먼저 앉는 사람들. 어차피 출퇴근 시간에 빈자리란 있을 수 없고, 서울 도착해야 내릴 건데, 왜 굳이 바깥쪽에 앉는 걸까. 좁은 틈을 비비고 안쪽에 앉아야 하는 사람도 불편하지만, 앉아있으면서 그 사람 엉덩짝 봐야 하는 사람도 싫지 않을까.


7. 횡단보도에서 굳이 도로에 내려가서 신호 기다리는 사람들. 차량 흐름도 방해되고, 본인 안전도 위협받는데, 그 몇 발자국으로 얼마나 시간단축이 되는지 모르겠다. 


아, 한마디로 남에게 무신경한 사람들, 자기 본위의 사람들. 난 그런 사람들의 배려없는 행동이 참 싫더라.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이드 2012-09-12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의 통로 선호는 살짝 이해가지만(제가 그러는게 아니구요, 저는 버스 안 타고, 타도 창가 선호), 나머지는 격하게 공감! 저는 진짜 저만한 한 짐 들고 지하철 탈때 있는데, 에스컬레이터 먼저 타겠다고 앞에 삐집고 가는 젊은놈 보면 한 나뭇짐으로 패버리고 싶어요.

말대로 스마트폰 보면서 이리저리 부딪치고 다니면, 진짜 어우 쌍소리가 절로 나오죠. 저 부딪치는것도 싫지만, 꽃부딪치면 부르르...

사람들이 정말 매너가 없어요. 내리기 전에 우르르 타는 인간들한테는 진짜 싫은소리 안 나올 수가 없어요.

파란놀 2012-09-12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에서 살아가면 일곱 가지 모두 보지도 겪지도 않아서 좋아요. 어쩔 수 없이 날마다 이 일곱 가지를 비롯해 더 많은 골 아픈 모습을 보더라도, 부디 사랑 어린 마음으로 '딱한 이웃'들을 보드라이 보듬어 주셔요. 다들 스스로 지치고 메마르니까 바보가 되고 말아요..

마립간 2012-09-12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의 경우 먼저 차에 올라 창가에 앉았다가 내릴 때 통로에 않은 사람이 있다면 좁은 틈을 비비고 나오면서 엉덩이를 보여줘야 하는 불편감이 있으니, 통로에 앉는 것을 뭐라고 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저는 출퇴근시간에 버스를 안 탑니다.)

다락방 2012-09-12 11:2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마립간님처럼 통로에 앉는 이유가 그것이거든요. 내릴때 앉아있는 사람 불편하게 하기 싫어서 일부러 통로에 앉는 경우가 많아요. 나름 생각하는건데;;

2012-09-12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12-09-12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내리기 전에 우르르 타는 사람, 그걸 빼먹었네요. ^^
된장님, ㅎㅎ 시골에 살 형편이 못 되는 저희들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마립간님, 다락방님, 6번은 단서가 있어요. 광역 좌석버스 서울행이요. 먼저 내리는 사람 없고, 몽땅 서울에 도착해야 내리거든요. 이건 경기도 살면서 서울 출퇴근하는 사람만 공감 가능하겠네요. 히히
속닥님, 아앗 제 글이 발단된 거 같아 많이 미안해지네요. 에, 또, 님의 말씀에 저도 살짝 공감.

normad 2012-09-12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천천히 느긋함을 잊었기 때문에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5. 나누기를 할 게 따로 있을텐데 왜 하필 발암물질인 담배를 타인들과 나누려 하는지...

감은빛 2012-09-12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은 마을버스에서는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물론 상황이란건 천차만별이니 어느정도 선에서)
카드 먼저 찍어두냐 아니냐로 3~5분 먼저 타느냐 못 타느냐가 갈리기도 하니까요.
스마트폰으로 검색해보면 열차 시간은 뻔히 나오고,
마을버스 내려서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시간도 뻔하죠.
문제는 같은 목적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버스 안에 가득 차있다는 사실이예요.
여기서 조금 시간을 지체하면 열차 한 대 놓치는 것이란 말이죠.

나머지는 대체로 공감합니다!

야클 2012-09-12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복잡한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굳이 다리 꼬고 앉아서 남의 양복에 구두 닦는 사람들요.

조선인 2012-09-1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차달님, 고맙습니다.
normad님, 느긋함... 참 오랜만에 듣는 단어같아요.
감은빛님, 3-5분 차이에 매달려 살아야 하는 생활이 가끔 우울해져요. 아무리 그래도 모르는 남자 손이 허리를 감고 가슴을 건드리고... 으... 괴로워요. ㅠ.ㅠ
야클님, ㅋㅋ 맞아요, 그런 사람도 참 문제에요.
보슬비님, 전 역으로 변태같은 사람 때문에 통로가 더 꺼려지는데... 버스에서 자고 일어났다가 옆에 서 있던 사람의 하는 짓에 기함한 적이... 왜 이 세상엔 변태가 많을까요... 엉엉

조선인 2012-09-14 08:19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 가위, ㅋㅋㅋ

Kir 2012-09-12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가는 항목이 많네요, 전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리지도 않을 거면서 문 앞에 버티고 서서 절대로 비켜주지 않는 사람들도 싫어요ㅜㅠ 손잡이 하나 잡지 않고 그냥 서 있다가 급정거하면 같은 여자인데 뭐 어떠냐고 허리든 엉덩이든 눈 앞의 신체부위 덥석덥석 잡는 아주머니들도 그렇고요... 누가 잡든 불쾌한 건 다르지 않은데, 정말 몰라서 그러시는 건지 모르겠어요.

조선인 2012-09-14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rchis님, 아, 맞아요. 맞아요. 동성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 몸에 손대는 무신경한 여자들도 정말 많죠. 이것도 정말 기겁할 일...

gracina 2012-09-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부분 통렬히 공감합니다! 그리고 윗분 아이디어좋은데요,가위하나씩 넣고다니다가 이상한짓하면 가위를 쓰윽 꺼내서 보여주는겁니다 넘 무섭나요...

조선인 2012-09-17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gracina님, 가위모양의 악세서리를 만들어볼까요? 가방이나 휴대폰에 달고 다니게. 히죽.

책가방 2012-09-19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전업주부라 그런지.. 이런 사람들이 싫어요~~
음식물 쓰레기통에 비닐봉지째 버리는 사람, 혹은 음식물 버린 비닐봉지를 통에 걸쳐놓는 사람이요...
담배연기는.. 몸에 해롭기 때문에 싫기도 하지만, 일단 누군가의 입이나 코를 통해서 나온 공기라는 사실이 몸서리쳐지게 싫더라구요. 으윽~~

조선인 2012-09-20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업주부 아닌 저도 대공감입니다. 바로 옆에 봉지 버리는 쓰레기통이 따로 있는데도 음식물쓰레기 담았던 봉투를 아무데나 버리거나 걸쳐놓고... 그러다 바람 불어 그 봉투가 휙 날라가기라도 하면... 우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