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옆지기 원고 수정이 드디어 끝났고, 지난 봄부터 숙원이었던 베란다 청소도 끝냈습니다. 게다가 어제의 휴가계획이었던 동대문쇼핑과 자수박물관은 미장원과 아울렛2001로 그럭저럭 때웠지만, 오늘의 휴가계획인 아주버님댁이나 전업주부 친구네 놀러가기는 약속이 안 잡혀 취소. 무엇보다 여러 서재지인들의 찌름에 넘어가 오늘은 나만의 휴가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미안하게도 아침만 먹인뒤 마로를 놀이방에 맡기고 룰루랄라 놀았답니다. 저에게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 - 종일제 만화가게!!! 일단 오전엔 신간 위주로 봤고, 라면으로 점심을 떼운 뒤엔 최근 완간된 만화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마로 찾기 전 마지막 1시간, 가장 피같이 아까운 시간은 노다메 칸타빌레 다시보기로 정했습니다. 비록 아직 완간되지 않은 만화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치아키와 미네덕에 기분좋게 만화가게를 나선터라 저녁도 외식 혹은 배달로 떼우자는 계획을 수정, 버섯볶음을 할 기운도 생겼고, 마로를 재운 뒤엔 화장실청소를 하기 위해 세제를 뿌려두었답니다. 잠시 서재질을 하며 때를 불리려고 합니다. 아흐~ 찔러주신 여러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숨은아이님, 호랑언니, 타리언니, 따우님, 반딧불님, 별총총하늘님, 타스타님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땡땡이치길 잘했다고 확인해준 가을산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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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8-05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만화가게였네요. 정말 우울할때는 나가야 된다니까요^^^^^

nrim 2004-08-05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휴가때 하루 만화방에 가야겠어요...
노다메 칸타빌레는 정말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죠.. 저도 잠들기 전에 한권씩 꺼내보고 잔답니다. ㅎㅎ

panda78 2004-08-05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행복한 하루 보내셨군요- ^^
저도 종일제 만화방 가고 싶어요.. 근처 만화방은 한시간에 2200원... ㅡ..ㅡ;;

비로그인 2004-08-05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휴가를 가지셨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전 이상하게 만화만 보면 바로 침 흘리면서 잡니다. -_-;; 초등학생 때 본 '영심이'가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만화책이었다는...;;;;

마태우스 2004-08-05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진 휴가네요. 하고픈 일을 하루종일 한다는 것, 정말 보람있으셨겠어요.

숨은아이 2004-08-05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고마워해주시니 기쁘고, 휴가를 즐기셨다니 기쁘고.

starrysky 2004-08-06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잘하셨어요. 좋은 책과 만화는 지친 맘을 달래주고 새 힘을 솟게 해주는 마법의 약이지요. 휴가 마지막날까지 즐겁고 알차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지난번의 멋진 이벤트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아무 것도 한 일 없는 제가 파란여우님께 분에 넘치는 감사인사까지 받았답니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balmas 2004-08-06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오, 노다메 칸타빌레가 그렇게 좋은 만화책인가요?
그렇담 ......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