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로 옆지기 원고 수정이 드디어 끝났고, 지난 봄부터 숙원이었던 베란다 청소도 끝냈습니다. 게다가 어제의 휴가계획이었던 동대문쇼핑과 자수박물관은 미장원과 아울렛2001로 그럭저럭 때웠지만, 오늘의 휴가계획인 아주버님댁이나 전업주부 친구네 놀러가기는 약속이 안 잡혀 취소. 무엇보다 여러 서재지인들의 찌름에 넘어가 오늘은 나만의 휴가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미안하게도 아침만 먹인뒤 마로를 놀이방에 맡기고 룰루랄라 놀았답니다. 저에게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법 - 종일제 만화가게!!! 일단 오전엔 신간 위주로 봤고, 라면으로 점심을 떼운 뒤엔 최근 완간된 만화위주로 봤습니다. 그리고 마로 찾기 전 마지막 1시간, 가장 피같이 아까운 시간은 노다메 칸타빌레 다시보기로 정했습니다. 비록 아직 완간되지 않은 만화지만, 후회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치아키와 미네덕에 기분좋게 만화가게를 나선터라 저녁도 외식 혹은 배달로 떼우자는 계획을 수정, 버섯볶음을 할 기운도 생겼고, 마로를 재운 뒤엔 화장실청소를 하기 위해 세제를 뿌려두었답니다. 잠시 서재질을 하며 때를 불리려고 합니다. 아흐~ 찔러주신 여러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숨은아이님, 호랑언니, 타리언니, 따우님, 반딧불님, 별총총하늘님, 타스타님 모두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 땡땡이치길 잘했다고 확인해준 가을산님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