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진기가 3개 있었다.
필카 1개는 식당에서 잠시 자리 비운 새 도둑맞았고,
필카 또 1개는 마로가 오렌지쥬스를 부어넣었다.
디카는? 마로가 볼펜으로 버튼을 쑤셔버렸다. -.-;;
그후 1회용 카메라와 회사 디카로 버텨왔으나, 8월 첫째주 여름휴가가 코앞에 닥치니,
자꾸 쇼핑몰을 들락거리게 된다.
오늘 낮에도... 질러? 진/우맘님도 질렀는데...
아냐, 회사를 관둘 지도 모르는데 자중하자.
하지만 1주일 내내 딸과 함께 있는데, 사진 1장 못 찍는다는 게 말이 되나?
1회용 카메라 사. 어차피 너 아직 무슨 디카 살지 마음 못 굳혔잖아.
mp3 할부 끝났잖아. 계속 미루다 언제 사.
... 에라, 모르겠다.
마침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데... 덩달아 나온 편지봉투.
아, 맞다, 어제 우편함에서 꺼낸 뒤 뜯어보지도 않았네, 겉봉을 확인하니, 경!찰!청!
옆지기께서 지난해 12월 속도위반한 벌금을 아직도 안 내셨단다.
7만원 때문에 차량을 압류하겠단다.
순간! 용가리로 변신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고(왜? 회사니까) 도로 지갑을 가방에 넣었다.
우... 그런데... 마로 재운 뒤 또 쇼핑몰을 드나드는 난 뭐지? 질러?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