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사진기가 3개 있었다.

필카 1개는 식당에서 잠시 자리 비운 새 도둑맞았고,

필카 또 1개는 마로가 오렌지쥬스를 부어넣었다.

디카는? 마로가 볼펜으로 버튼을 쑤셔버렸다. -.-;;

그후 1회용 카메라와 회사 디카로 버텨왔으나, 8월 첫째주 여름휴가가 코앞에 닥치니,

자꾸 쇼핑몰을 들락거리게 된다.

오늘 낮에도... 질러? 진/우맘님도 질렀는데...

아냐, 회사를 관둘 지도 모르는데 자중하자.

하지만 1주일 내내 딸과 함께 있는데, 사진 1장 못 찍는다는 게 말이 되나?

1회용 카메라 사. 어차피 너 아직 무슨 디카 살지 마음 못 굳혔잖아.

mp3 할부 끝났잖아. 계속 미루다 언제 사.

... 에라, 모르겠다.

마침내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는데... 덩달아 나온 편지봉투.

아, 맞다, 어제 우편함에서 꺼낸 뒤 뜯어보지도 않았네, 겉봉을 확인하니, 경!찰!청!

옆지기께서 지난해 12월 속도위반한 벌금을 아직도 안 내셨단다.

7만원 때문에 차량을 압류하겠단다.

순간! 용가리로 변신하고 싶은 충동을 간신히 억누르고(왜? 회사니까) 도로 지갑을 가방에 넣었다.

우... 그런데... 마로 재운 뒤 또 쇼핑몰을 드나드는 난 뭐지? 질러?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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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벌금 금액이 적기나 하나, 그거 내면서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들겠습니다... 그나저나 조선인님이 디카를 지를까? 말까? 저도 궁금한데요?

starrysky 2004-07-27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시점에서 질러 부대 출동할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맘 같아서는 지르세욧! >_< 하고 외치고 싶지만 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가지 사정을 생각하면 또 섣불리 충동질할 수가 없기도 하고..
음음, 어떻게 하나.. 긁적긁적..

노란장미 2004-07-28 0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내가 필카 빌려주까......
삼성껀데 기냥 막 찍기 좋아....나야 당분간 쓸일이 없으니 뭐...

진/우맘 2004-07-28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가리...용가리...웃다가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저요, 디카 사서 화장대 위에 올려놓고 한동안...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흘끔흘끔 쳐다보며 화들짝 놀라곤 했지요. "헉! 오십만원! 내가 무슨 짓을!!1"
그런데 지금은 좋아요~ 너무 좋아요~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데, 카드가 무슨 상관이람~~
(본의 아니게 질러 부대.^^;;)

마태우스 2004-07-28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 용가리 되는 거 보고 싶어요.

물만두 2004-07-28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경제가 더 나빠질 거라는 비보를 금방 입수했나이다. 자제하심이 좋을 듯 합니다...

水巖 2004-07-30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마로가 요다음에 컸을때 " 엄마, 세살때에서 몇살때까지 디카 사진이 왜 없지?" 하면 무어라고 해야되는지 한번 생각하셔야 될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