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조선인 > [퍼온글] 학부모가 될 오래된 내 친구에게..
마음이 분주하고 또 분주할 너에게,
잘 지내지?? 얼굴은 지난 여름에 본 게 다인데 맨날 같은 사이트 한귀퉁이에서 들락들락하니
늘 같이 있는 듯 느껴진다. 시골 잘 다녀왔나 모르겠다.
날 안좋다고 잔뜩 걱정이었는데 여긴 날이 참 좋았어. 오랜만에 이불빨래 잔뜩 했어.
전번에 초등학교 들어가는 아들내미에게 뭐가 필요한가 했었지?
그땐 배짱과 체력이라고 했는데 요사이 생각하니 그냥 지켜보는 마음. 그것 하나더라.
그럼에도 불안해 할 너에게 책 몇 권 추천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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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네게 있는지 모르겠네.
몇 년전에 마련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드는데 말야.
불안한 마음을 다스려 줄거야.
육아의 고전이지? 너도 잘아는 책일꺼야 어쩜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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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답이 없는 육아에 또 헤메일때 중심을 잡게 도와주는 책이란다.
네겐 어떨지 모르겠네^^ 도움이 좀 되었으면 좋겠는데 말야.
그리고 **이는 어쩐지 모르겠지만 파랑이는 정말 날림글씨로 엄마 속을 잔뜩 태웠다.
덕분에 이런저런 교재들 들이댔었는데 그나마 이게 가장 잘 활용했지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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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사에서 출판된 것이 좋더라구.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것이 있긴 했지만 다른거였거덩.
방학때 효과 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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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굳이 필요할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우리집은 두고두고 참으로 활용 잘 한 사전이야.
사전 찾기와 낱말로 글짓기 만으로도 **이 어휘력이 많이 늘거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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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책은 실제적으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책이고,
두번째 책은 <보리 어린이> 시리즈 자체가 초등 전범위에
걸쳐서 네게 도움이 많이 될거야. 물론 아이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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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네가 아마도 잘 활용하고 있는 병아리글쓰기와 같이
활용하면 좋을꺼야. 개념을 확실히 다지고 넘어가게 도와주리라 믿어.
일 년을 보내고 나니 차츰차츰 천천히 가는 것이 급하게
앞서가는 것보다 훨씬 낫더라고 천천히 천천히 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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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미술쪽 교양서적이야 지금은 많이 이르고,
천천히 접하게 해주면 좋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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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이들 마음을 읽을 적에 한번쯤 참고하라고^^
실은 내가 더 많이 돔 받았었어!!!
만약 내게 다시 초등 1학년을 보낼 수 있다고 물어본다면 정말 해주고 싶은 것은 세 가지야.
첫째, 많이 안아주고 많이 칭찬해주고 기다려주기.
둘째, 단짝 친구 만들어주기
셋째, 책을 많이 읽게 하고 많이 뛰어놀게 하기
무엇보다도 아이를 믿어주는 것만한 것은 없는 것 같아. 어줍잖게 몇 권 늘어놔봤어.
너희 집에도 명작,전래,수학,과학,음악,창작,사회. 아마도 많은 책들과 많은 교구들이 있겠지.
아이에게 생각하게 하는 힘을 주고 습관 들여주고, 그것만한 것이 있을까??
비단 공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너는 알거라 믿는다. 어쩔 수 없이 파랑이에게 공부만을
강요하는 나쁜 엄마가 되어간다. 그래도 아이에게 하고 싶은 말은 너도 나도 한가지리라 믿어.
우리 잘 믿고 버터나가자!!!
** 참 잊을뻔 했다. 파랑이가 몇 년간 마르고 닳도록 읽는 책은 바로 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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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전에는 참 잘쓸 수 있을거라 기고만장했는데 정말 힘들구나.
조금이라도 네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20년이구나.
학부모가 되는 것도 비슷하네. 몇 년 후엔 요양원 이야기 하고 있는 것 아닌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