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대여섯은 나잇살 먹은 양반이 회사 메신저로
"짐 나랑 컴 할래요? *** 열공중인데 모르는게 있삼"
"어찟든 담에 뵘 말씀 주삼 감삼"
"설 지나고 함 갈께용" 등등등
온갖 혀짤배기 인터넷 말투에 문장마다 현란한 그림 이모티콘을 삽입해대시니
업무상 메일에 ^^ 들어간 것도 마뜩찮게 여기는 나로선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나이 꽉 차서 경력으로 들어온 걸 의식하여
머리모양이며 옷차림이며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건 알겠는데,
업무상 문의나 요구사항을 저딴식으로 말하는 게 과연 그의 노력에 보탬이 되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