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대여섯은 나잇살 먹은 양반이 회사 메신저로
"짐 나랑 컴 할래요? *** 열공중인데 모르는게 있삼"
"어찟든 담에 뵘 말씀 주삼 감삼"
"설 지나고 함 갈께용" 등등등

온갖 혀짤배기 인터넷 말투에 문장마다 현란한 그림 이모티콘을 삽입해대시니
업무상 메일에 ^^ 들어간 것도 마뜩찮게 여기는 나로선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나이 꽉 차서 경력으로 들어온 걸 의식하여
머리모양이며 옷차림이며 젊게 보이려고 애쓰는 건 알겠는데,
업무상 문의나 요구사항을 저딴식으로 말하는 게 과연 그의 노력에 보탬이 되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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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9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답문은 헐~ 어이없삼...즐하삼~ 이라고 보내시면 됩니다.

머큐리 2010-02-09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력하는 모습이 애처롭긴 합니다...

L.SHIN 2010-02-0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나이 많아도 저렇게 애교(?)부리면 평소 좋게 봐주는 저이지만..
업무상 용건은 격식을 차려야죠. 쯧. 안타깝군요.-_-

무해한모리군 2010-02-09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업무상 이메일에 ^^* 넣었다가 혼났던 기억이 새록하네요 ㅎㅎ

조선인 2010-02-0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저보다 직급이 위입니다. 동기가 되도 충고를 할텐데 말이죠.
머큐리님, 애처롭다가도 바쁠 땐 좀 짜증나요.
L.Shin님, 사실 그 업무상 용건이 잡다구레한 질문이어서 더 짜증이 났는지도 몰라요.
휘모리님, ㅎㅎ 그쪽 업계가 좀 많이 보수적이긴 하죠.

라주미힌 2010-02-0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력서에도 이모티콘 쓰던데요;;;;

비연 2010-02-09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아서 하삼..이렇게 보내주세요..ㅋㅋㅋ

같은하늘 2010-02-09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직장에서 함께 일한 동료가 저보다 다섯살 많은데 그런 말투를 사용해서 이메일을 보내더군요. 전 적응이 안되는데, 그분은 아마도 아이들이 그런 말투를 사용할 나이여서 익숙한듯 싶더라구요.^^ 하지만 개인적인 일이 아닌 업무상에서는 자제해야 하지 않을지...

얼룩말 2010-02-09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인가봐요...우리랑은...^^
저러고 싶을까..싶은데 말이죠.
참느라 좀 힘드시겠어요..-_-;;;

LAYLA 2010-02-0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분이신가요? 용감하긴 한데 왠지 오덕스멜이 ..킁킁ㅋㅋㅋ

조선인 2010-02-1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주미힌님, 그러게요, 요새는 그런 친구가 많더라구요. -.-;;
비연님. ㅎㅎ 제가 직급이 아래라 감히...
같은하늘님, 아이들이 그런 말 쓰는 것도 못 하게 막았으면 좋겠지만... 마로도 역시 그런터라..ㅠ.ㅠ
얼룩말님, 메신저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냉수를 벌컥벌컥 마시게 됩니다. ㅋㅋ
라일라님, 하하 오덕스멜~ 재밌네요.

세실 2010-02-1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완전 어이없어....이렇게 보내심이. ㅎㅎ
젊게 사는 것도 좋지만 나이값이 필요하긴 하죠.

조선인 2010-02-11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앗, 저도 뜨끔해지는데요? 나이값이라는 말은 좀 무서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