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벌써 재작년 겨울이다.
경기대 옆에 수원박물관과 서예박물관이 동시에 개관했는데 여지껏 못 가봤더랬다.
마로 겨울방학 동안 뭐가 그리 바쁜지 아무데도 못 가보다가
뒤늦은 죄책감으로 부랴부랴 지난 주말 무작정 나가자 하고 발길을 잡은 게 수원박물관이다.
그나마도 집에서 놀자며 꾸물쩍거리는 애들을 반강제로 끌고 나오느라 오후에야 갔다.
(흑, 애들까지도 부모 닮아 방구들쟁이다. 잘못을 통감한다. ㅠ.ㅠ)  

가는 내내 뾰루퉁해서 심통을 부리던 마로는 막상 박물관에 가니
길가에 줄줄이 늘어선 공덕비를 쪼르르 쫓아다니며 관찰사며 유수며 현령에 대해 연신 묻고.
박물관 입구의 거중기와 신기전과 화포를 한참 만지작거리며 특히 거중기를 신기하게 여겼다.
어린이박물관에서 노느라 막상 박물관 안은 구경도 못 했지만 아이들이 좋아했으니 만족.

어린이박물관은 별도 입장료가 없고, 체험학습지는 무료, 한지5섯장은 단돈 천원에 살 수 있다.
구매한 한지로는 탁본, 붓글씨 쓰기, 교지 발급, 어보 찍기 등을 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육면체 지도퍼즐 맞추기, 전통한옥 지붕조립, 칠교놀이 등 활동 내용이 다채롭다.
딸아이는 특히 처음 잡아보는 서예붓을 마음에 들어했고,
해람이에게 걸맞는 체험활동은 없었지만 칠교에 만족하며 잘 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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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0-02-0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마로 벌써 핸드폰..??

울보 2010-02-0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아주 많이 컷네요,,언니티가 팍팍나요,,

瑚璉 2010-02-03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이구, 정말 아이들 자라는 건 금방이네요.

水巖 2010-02-0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면서 엄마 많이 닮아가는군요. 이제 잘못하면 길에서 마주처도 못 알아 보겟는걸요.

메르헨 2010-02-03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집에서 가까운데 저도 가봐야겠어요.^^
아이들이 정말 많이 컸네요.^^
올 겨울 막바지인데 엄청 추워요.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

hnine 2010-02-03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친정에 가면 가 볼 곳이 또 생겼어요 ^^

bookJourney 2010-02-03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랑 해람이가 쑤욱~ 큰 것 같아요. ^^

비로그인 2010-02-0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보기 좋아요. 잘 보고 갑니다.

2010-02-03 13: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0-02-03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양 너무 이쁘고 해람이는 너무 귀여워요.^^

하늘바람 2010-02-0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아가씨가 다 되었고 해람이는 아마도 태은이가 만나면 날마다 해람이 오빠 하며 부를 듯한 곷미남 외모.

아영엄마 2010-02-0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정말 쑥쑥~ 크고 있군요. 님도 우리 애들 보면 그리 느끼려나... ^^
근데 둘째가 키도 안 크고 약해서 조만간 마로가 앞지를 것 같아요.

조선인 2010-02-0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초등학교 입학 기념으로 핸드폰을 장만했어요. 맞벌이다 보니 아무래도 걱정이 앞서서요.
울보님, 어찌나 빨리 크는지 잡아두고 싶어 안달이 납니다.
호련님, 그야말로 뚝딱이죠.
수암님, 정말 아쉽습니다.
메르헨님, 수원끼리 뭉쳐볼까요?
hnine님, 반나절 놀기 딱 좋아요.
책세상님, 이젠 힘이 부칠 정도에요.
주드님, 하하하
속닥님, 그러게요. 저도 그게 걱정입니다. 게다가 핸드폰줄에 긁혀서 목에 아토피같이 두들거리기도 하고. 그래도 영 간수가 안 되는 아이라 어쩔 수 없이... 얼마 전에 핸드폰줄을 빼서 들고 다니게 했더니 바로 그 날 잃어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무사히 찾기는 했지만 어찌나 속상하던지
후애님, 고맙습니다.
하늘바람님, 오빠 소리 들으면 껌벅 넘어가는 해람이랍니다.
아영엄마님, 몸이 약하다니 걱정이 더럭 듭니다. 가시오가피를 좀 먹여보면 어떨까요?

2010-02-04 16:5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