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벌써 유행어? 신조어? 등을 서슴없이 쓰는 나이가 됐네요.
설명 좀 해주세요.

TV 보며 연예인들 보고 '와, 진짜 쩐다'
달력을 보며 '토요일이 아빠 생일 맞지? 나 진짜 손발이 오그라들어.'
동생이 마로 팝업북을 약간 찢자 '너 진짜 걸어버린다'

맥락상 대충은 짐작이 가긴 하는데, 정확히 무슨 뜻으로 쓰는 말인지 알고 싶어요.
딸아이에게 물어보면 실실 웃으며 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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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09-09-1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고 보니 저도 궁금하던 내용인데요...ㅎㅎ

마늘빵 2009-09-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시문장을 보니 대략 느낌을 알거 같아요. ㅋㅋㅋ 걸어버린다는 거의 못 들어본거 같은데.

Arch 2009-09-1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쩐다는 엄청난 것을 보거나 말을 강조하기 위해 쓰는 말로, 징하다, 엄청, 무지무지 등의 뜻이 있대요. 그러니까 강조할 때 쓰는 표현이래요.
예시 구문을 볼까요?
(너무 더울 때) 아,더워. 쩐다 쩔어. 이렇게 말하고(누가 방귀를 뀌었는데 냄새가 독하면) 와! 냄새 쩌는데! 이런식으로.

손발이 오그라든다는건 민망하다, 부끄럽다는 얘기예요.예를 들어,아치가 이벤트를 열었는데 댓글이 하나도 안 달리면 ‘이거, 이벤트 상황에 손발이 오그라들겠는데.’ 뭐 이렇게^^

걸어버린다는 찾아봐도 나오지가 않았어요. 빨랫줄에 걸어버린다는 동영상만...아마도 뭘 잘못했을 때 때리거나 혼낸다는 얘기 같아요.
저도 활용해봤어요.
J씨가 종이를 침 묻혀서 자르길래 ‘침냄새 쩐다, 쩔어’이렇게^^

조선인 2009-09-15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큐리님, 초등학생 학부모 맞으시군요. ^^
아프락사스님, 저도 대략 느낌만...
아치님, 호호 역시 님이 저보다 어리시군요. OTL

순오기 2009-09-15 09:59   좋아요 0 | URL
요즘엔 유행어 모르면 센스있는 엄마 되기도 싶지 않아요.
나는 우리 십대한테 대놓고 물어봐요~~ ㅋㅋㅋ
조선인님, 우리 유행에 뒤지지 않는 엄마가 되자고요. 불끈!!

무스탕 2009-09-1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쩐다는 말말 들어본듯 싶네요..
이거 유행에 뒤처지는 건가요.. -_-;;;

하이드 2009-09-15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쩐다'는 좀 아이가 쓰기 거시기한 상황에서 예를 들면 '유이의 허벅지 쩐다'같은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다 일반어 비스므리하게 내려앉은거고, '오그라든다'는 말대로 부끄럽다는거. '걸어버린다'는 저도 첨 듣는군요. 어감상 이것도 별로 좋지 않은 거에서 전파된듯한 느낌이네요. 이 중에서 '오그라든다' 정도 빼고는 아이가 쓰는 모습을 상상하기 힘들...어요.라고 얘기하려고 보니, 넷상에서 가장 이와 같은 언어를 사용많이 하는 집단이 '초딩' 이라는게 떠올랐네요.

후애(厚愛) 2009-09-1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하네요.
가끔씩 조카들과 통화를 하다보면 이상한 말들을 해서 이해를 못한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무슨 뜻이냐고 제가 물어봅니다.
요즘 조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세대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_-;;
용기내어 댓글남기고 갑니다.^^;;

조선인 2009-09-1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이런 유행은 싫어요. ㅠ.ㅠ
무스탕님, 우리가 정상인 겁니다. 불끈!
하이드님, 악플러 잡아보면 초등학생이라는 얘기가 남의 얘기가 아닐까봐 걱정이에요.
후애님, 전 후애님이 엊저녁에 뭐 드셨는지도 아는데, 용기라뇨. ^^

글샘 2009-09-15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쩐다, 쩔어~ 는 꼭 아셔야 되는 말입니다.
황당할 때도 쓰고요... 아이가 꼭 해야 하는 일을 안했을 때, 그러고도 뻔뻔스럽게 행동할 때.. 와, 정말 쩐다 쩔어~ 이러죠. 이명박, 쩐다, 쩔어~가 대표적 용법이구요.
말로 정확히 표현하기 어려울 때, 강조용법으로 많이 쓰입니다. 위의 '유이 허벅지 쩐다~ㅏ'는 '죽여주게 허벅지가 날씬하네~ 부럽다.)이런 느낌을 뒤섞어 쓰는 거죠.
이런 유행어는 <의미를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나쁜 습관>을 들이게 되어 표현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서 권장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요... 아이들은 상황을 컨텍스트(맥락)에서 배우기때문에 쉽게 배워 쓰는 특징이 있죠. ^^

soyo12 2009-09-16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언어가 조금씩 표현이 저속해지는 것이 걱정인데,
아이들이 특히 많이 배우드라구요.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말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데에서
너무 연기를 못해서 민망하거나,
대사가 너무 수준이 떨어지고, 너무 틀에 잡힌 투라 민망할 때 쓰기 시작한 말이더라구요.

그 영화 손발이 오그라드는 장면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뭐, 그런 거....

쩐다는 아이들이 쓰는 거 볼때 좀 안좋고 나쁠때 쓰는 거 같던대요.
잘 안나온 성적표 보고, 너 정말 쩐다.....그런 식으로 말하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걸어버린다는
상대방에게 해꼬지를 하겠다란 늬앙스로 중학생들이 말하는 걸 들었는데,
그게 벌써 초등학생까지 전파 되었군요......

점점 모든 것이 조심스럽고 어려워지네요.^.~

조선인 2009-09-16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샘님, 고맙습니다. 왜 저런 말을 쓰면 안 되는가에 대해 명확히 설명을 못 해줬는데 덕분에 할말이 생겼어요.
소요12님, 철푸덕, 마로가 학원 언니들과 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는데... 그 영향이었군요. 쩝.

같은하늘 2009-09-1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우리 아이는 아직 이런말 모르는데...
내년엔 저도 이런 고민을... >.<

조선인 2009-09-23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