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린이집에 가려고 아파트 입구를 나서는데 해람이 탄성을 지른다.
"엄마, 세상에 색깔이 많아졌어요. 무지개가 되었어요."
언제 이렇게 말이 늘었을까.
게다가 니 말대로 세상은 완전 봄이구나 뒤늦게 감탄도 하고
"꽃도 나오고 나무도 나오고 개미도 나오고 고릴라도 나오고..."
보는 족족 주어섬기는 아들이 기특해 캠핑카 타고 여행 떠나고 싶어지는데
이 놈의 야근행진은 언제나 끝날런지... 쩝.
뱀꼬리.
어린이집 가는 길에 고릴라가 그려진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