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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수커피/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 A(홀빈 200g)
전광수커피
평점 :
절판
지난 일요일 커피가 똑 떨어졌다.
옆지기는 커피를 안 마시는 터라 소량포장을 사야 하는데,
배송비며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게 많아 단골 까페에 가서 원두만 조금 살까 생각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전광수커피.
난 자기 이름을 브랜드로 거는 사람을 믿는 편이다.
한국인의 名에 대한 집착을 생각한다면 자기의 모든 것을 건 장인일 거라고 기대하게 된다.
마침 포장도 소량, 약간 비싼 감이 있었지만 퇴직금 중간정산도 들어왔겠다 싶어 질렀다.
그리고 난 지금 행복하다.
강렬한 커피향은 사치가 아니다.
평소 한차 외에는 거의 입도 안 대는 옆지기도 바로 청할 정도로
갓 볶은 원두의 유혹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방금 확인한 것.
수첩을 꺼내려고 가방을 열었더니, 와!
퇴근길에 20분 남짓 커피를 넣어 왔을 뿐인데,
가방에까지 배어든 그윽한 커피향.
앞으로 '전광수' 이름 석자는 기억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