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e - 시즌 3 가슴으로 읽는 우리 시대의 智識 지식e 3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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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 지식채널e를 접하게 되었던 것은 ‘동기유발’ 때문이었다.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키는 동기유발에 관한 연수였는데 수업시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한 학생들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요에 의한 것이었다. 5분정도의 영상과 음악, 나레이션은 그 효과에 있어서 탁월함을 보였기 때문에 하나의 동기유발의 방법으로 소개된 것이었다. 왜 그리고 어떻게 지식채널e는 우리를 집중하게 하는가?

그렇게 지식채널e를 만나게 되었고, 나 또한 감동을 느꼈으며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기에 이르게 되었다. 영상을 모으고 분류하는 작업을 통해 책으로 정리되어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는데, 곧 실현이 되었다. 지식채널e가 책으로 출간된 것이다. 3권 또한 출간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예약구매를 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다. 관심과 기대가 컸지만 이에 부응하는 책의 탄탄한 구성과 풍부한 자료 그에 더해 영상으로는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까지 어느 것 하나 넘치지 않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만족스러웠다.

1권이 구분하기, 밀어내기, 기억하기, 돌아보기를 통해 사회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다뤘다면, 2권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키워드로 사회 정치적인 이슈뿐 아니라 일상의 재발견과 감동적인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았었다. 3권에서는 인간의 창조성과 폭력성 그리고 윤리성을 보여주고자 시도하고 있다. 1, 2권 때보다 훨씬 풍성한 자료가 보충되어 있고 구성이 탄탄하여 더 없이 만족스러운 책이다.

세 파트에서 소개되고 있는 글은 30가지이며 구성에 있어서는 정치, 사회, 문화, 경제, 역사, 일상, 국제, 모든 장르를 초월한다. 글의 구성 내용에 있어서는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가슴을 뛰게 한다는 점이다. 기쁨이든, 슬픔이든, 노함이든...시사적으로 파격적인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가슴을 뛰게 하는 글들은 일상적인 주제를 소재로 하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으레 의미 없는 사실들의 나열로만 알고 있던 소재에 마법처럼 의미를 부여하고 소외되었던 무엇인가를 끌어내어 너무도 중요한 지식으로 변모시키고 만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빼앗겼다가 되찾은 것처럼 안도되면서 다시 놓치지 않기 위해 애를 쓰게 되는 내 모습을 찾게 된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제자리를 찾았을 뿐이었다.

일상의 모습을 그저 초점 없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지식e를 통해 다시보기가 가능했다고 할 수 있으니 참으로 고마운 책이 아닐 수 없다. 지식e를 읽는 이들은 보고 아는 지식에 그치지 않고 느끼며 행동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지식까지 얻게 될 것이므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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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사람들 - 프랑스에 간 카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강혜경 옮김 / 시공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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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도 카티처럼 파리가 낯설지 않을 것 같다. 워낙 많은 영화와 소설 등으로 많은 소개를 받은 터라 생소하지는 않겠지만, 파리를 여행한다면 카티처럼 순간순간 행복에 달떠오르리라. 프랑스에 간 카티의 이야기다. 그것도 생애 가장 소중한 경험인 결혼을 하기 위해 파리로 가게 된 것이다! 아름다운 파리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한다니, 카티의 즐거움은 상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을까?

명랑하고 유쾌하며 놀람에 인색하지 않은 카티는 사랑하는 렌나르트, 에바와 함께 파리를 향해 떠난다. 그리 부유하지 않은 이들이 찾은 숙소는 라탱구역의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곳! 천장이 발자국 소리로 시끄럽고 그리 아늑한 공간은 아니지만, 이곳에 묵었던 퀴리 부인과 로베스피에르라는 인물을 상상하는 것은 낭만적인 곳으로 변모시킨다. 결혼식은 무척 간소하게 치러져 오히려 사랑의 충만함을 느끼게 하는 역설을 낳고 만다. 오직 둘만을 위한 결혼식이 되었을 테니까.

파리에 묵으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상상 속에 있던 일들을 경험하는 이야기는 카티처럼 열정적이다. 다소 산만한 듯한 여행기가 되었지만 달뜬 카티의 기분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오래된 도시 파리를 걷고 활보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파리를 걷는 다는 것은 역사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리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를 떠올리며 눈물짓는 카티의 모습이 흥미롭다. 또한 현대의 모든 유행을 일으키는 근원지에 선 기분일 것이다. 다양한 패션의 거리를 지나칠 수는 없는 일. 이전에 그녀가 책으로 오감을 대리만족을 했듯이 상상 속 파리를 만난다.

파리는 여행지였기 때문에 곧 남겨두고 떠나야 했다. 떠날 때의 그 느낌이란, 훗날 이곳을 다시는 오지 못하리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돌아서는 그때의 느낌은 여행을 떠나본 자는 알 것이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곧 돌아갈 곳에 대한 만족감이 되어 돌아온다.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현실에서의 삶이었는데, 여전히 상상력이 풍부한 카티와 현실감각이 뛰어난 렌나르트 간의 사이를 불안하게 하기도 한다. 사랑싸움이니 이런 것 보다는 결혼 한 이들이 자주 들려주는 이야기이기도 한 결혼 후 겪어야 할 난관이라고나 할까. 물론 사랑으로 극복하게 되는 이상적 부부의 모습으로 돌아온 카티와 렌나르트는 곧 귀여운 아기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행복한 삶을 이어나간다.

이 책은 여행기라고도 볼 수 없고, 소설로도 적당하지 않은 단순한 구도를 가지기에 언뜻보면 엉성한 느낌이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는데, 기쁨을 느끼고 위안을 주는 책임에는 분명했다. 읽는 동안에 카티의 행복이 전해져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는 책이었으니 말이다.

『세상에는 동화도 있고 노래도 있고 책도 있어. 꽃은 쓸모 있지는 않지만 아름답단다. 그게 꽃이 존재하는 이유지. 정말 아름답고 황홀하지 않니? 그리고 숲과 호수와 산과 강과 도시들이 온 세상에 고루 퍼져 있단다. 삶은 선물이야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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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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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간절한 바람 하나가 생겼다. 가까운 시일 내에 이 길을 걸으리라는 목표가 생기자,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마음 속 희망의 봉오리가 얼굴을 내미는 기분이랄까. 행복하다라는 올레꾼들의 심정을 체험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이성이 아닌 감성으로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느리게 걷기라는 타이틀을 내건 행사들에 눈이 갔던 터라, 이 책이 주는 정보들이 알토란같다. 곧 나도 이 길을 걷고, 행복을 누리리라는 생각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제주 올레꾼이 된 서명숙의 이야기는, 우연 같았으나 필연처럼 운명적이었던 산티아고 여정이 시작이다. 제주를 떠나고픈 간절한 바람은 곧 서울행을 단행하게 했고, 세월은 시사IN 주간지 편집장이라는 직책을 그녀에게 안겨주었다. 오랜 시간 동안 일 중독자로 살아온 어느 날 심신이 지쳐 걷기 시작한 것이 발단이 되어 걷기만 오롯이 할 수 있는 산티아고길을 걷고 싶더란다. 느리게 걷기는 그녀에게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유해 주었던 것이다. 그곳 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영국 여인과의 작별 인사에서 제주를 떠올렸다고.

그 어느 여행지보다 아름답다는 제주에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토닥이며 안아줄 길을 만들겠다는 포부는 현실에서의 추진력이 되었다. 물론 제주에서 나고 자란 덕에 제주를 널리 알리고픈 제주여자의 꿈도 담아서. 그렇게 시작된 제주 올레 가꾸기는 처음부터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차도 없고 도로도 없는 대지의 속살이 드러난 길과 꽃과 나무가 자라 계절마다 수목의 내음을 맡을 수 있는 길, 그리고 제주의 에메랄드 빛 바랑으로 지친 눈을 쉬게 할 수 있는 길 모두를 만족해야만 하는 길이어야 했다. 주요 관광지는 이미 도로와 온갖 시설로 올레코스로 적합지 않았고, 그러한 길이 있다한들 끊어지거나 막혀 있는 일이 많았다.

내가 구상하는 길은 실용적 목적을 지닌 길이 아니다. 그저 그곳에서 놀멍, 쉬멍, 걸으멍 가는 길이다. 지친 영혼에게 세상의 짐을 잠시 부려놓도록 위안과 안식을 주는 길이다. 푸른 하늘과 바다, 싱그러운 바람이 함께 하는. p.39』

여기에서 전직 기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된다. 어찌나 주위에 사람이 많은지 서명숙이라는 여자의 인생은 참으로 풍요롭구나하는 부러움이 절로 생길 정도였으니 말이다. 자신의 가족사를 공개하는 서명숙의 글에서 진실함이 묻어나기도 했으니 이해가 되었다. 아무튼 제주 올레코스를 가꾸는 여정은 어렵지만, 꿋꿋하게 이어 나가게 된다. 1코스에서 6코스까지 개장된 올레 코스는 이미 수많은 올레꾼들의 환호를 받고 있단다. 그들의 올레 여정이야기는 책 후반부에 담겨 있는데, 미리 말하자면 눈물이 고일 정도였다. 슬퍼나는 눈물이 아니라, 감동이 묻어나는 기쁨의 눈물이다. 제주 올레를 걸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예감은 이미 들었지만, 확신이 서게 된 것은 아마도 이 부분의 이야기들 때문이었을 것이다.

시흥리 말미오름에서 광치기 해안, 쇠소깍에서 외돌개, 외돌개에서 월평, 월평에서 대평, 대평에서 화순, 화순에서 하모리까지의 제주올레 6코스에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도보여행을 해보리라 다짐한다. 그 길에서 만난 수많은 인연들의 이야기를 직접 경험 해봐야지 하는 굳건한 결심을 내 마음에 새겨둔다. 제주 올레에서 진정한 간세다리가 되어보리라는 또 한 번의 다짐이다. ‘올레’는 자기 집 마당에서 마을의 거리 길로 들고나는 진입로를 뜻하는 제주말이다. 제주 올레를 걷다보면 세상의 풍파에 지친 마음으로 좁아진 내 마음이 세상을 향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리라 믿는다. 벌써부터 내 마음은 제주 올레에 가있다. 이 길에 서있는 순간을 상상하는 것만으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몇 시까지 어디에 반드시 당도해야 한다는 속박에서 벗어나야만 진장한 올레꾼, 진정한 간세다리가 될 수 있다. 당신 시계를 자주 들여다보게 되는가. 그렇다면 아직도 숙제하듯 여행한다는 증거다. 무릇 여행자라면 그 공간 그 시간에 머무를 줄 알아야 한다.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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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몽, 조선 최후의 48년
박성수 지음 / 왕의서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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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사를 가르치고 있노라면, 그 어느 때보다 무력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조선 후기의 역사를 전할 때이다. 일본과 서양 열강에 의한 침탈이 뚜렷해져 오고, 그에 대한 조선의 대응이 소극적이면서도 일관성이 없는 노릇 때문인데, 그 이유가 무엇인가는 아마도 이 책을 읽어본 이라면 잘 알 수 있으리라.

난세에는 영웅이 난다고 하는데, 조선에는 오히려 간신이 더 많았던 모양이다. 워낙에 세도정치가 3대에 걸쳐 뿌리가 깊었기 때문인지도 모르나, 대원군과 명성황후의 깊은 골 또한 또 한 번의 기회를 위기로 마무리 하게 된 듯 하여 못내 아쉽다. 권력의 한 자락을 잡은 이들도 자리를 밀어내기가 쉽지 않듯이, 워낙 많은 권력을 잡은 때문이었던가...시기를 읽지 못하고 욕심이 앞섰던 것이 화근이리라.

어렵사리 권력을 잡은 대원군은 왕권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로 평가되지만, 지나친 보수주의 정책으로 일관했다. 이에 개화정책을 추진했던 명성황후와 대립함으로써 어려운 시기를 야기했다는 평가를 벗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 고종의 역할이 막중했을 터인데, 이 글에서 전해지는 고종은 난세의 황제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군주였다. 영리하고 명석한 면이 있었으나 사람 보는 안목이 부족하였다. 독립협회를 해산하거나 아관파천을 단행한 일들은 소위 결단력이 약했음을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물론 정환덕이 지적했듯이, 당시 상황은 조조가 살아온다 해도 막을 수 없는 상황인 정도가 되었을지라도 말이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려는 고종의 바람과는 달리, 궁을 채우는 것은 간신들이 더 많았던 것이 바람을 져버린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과거제의 폐지는 근대화를 위한 일이었으나, 인재를 발탁치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 주로 청탁과 뇌물에 의한 인사가 주를 이루었고, 국가 중대소사는 점치는 일과 같은 비합리적인 방식으로 처리 되는 일이 많았다. 군함을 제조하는 대목에서 볼 수 있듯이, 이익을 위해서라면 임금도 서슴없이 속이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와 같은 분위기가 고종의 힘을 더욱 빼버리는 결과를 가져왔지만, 곰곰이 생각한다면 고종의 인사처리가 부적절했던 것이 우선이었음을 정환덕의 일기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은 시종원 부경 정환덕이 쓴 조선 최후 48년의 세월을 담은 일기 “남가몽”을 바탕으로 해설과 함께 덧붙여 만들어진 책이다. 정환덕은 시종원의 자리에 위치한 덕에 고종의 가장 가까운 자리에 위치할 수 있었다. 궁궐안에서의 비밀스러운 일을 접할 수 있었기에 사뭇 다른 역사적인 일들도 일기에 적어 넣을 수 있던 것이다. 물론 그 동안 나왔던 책들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만 고종을 개인적으로 조금 더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어, 다른 책들과 약간 다른 시선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높이 살만한 책이 되겠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쓴 “남가몽은 후일을 위해 쓴 교훈의 역사책인 것이다.”라는 마지막 줄이 기억에 또렷이 남는다.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반복되어지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권하는 이유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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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 노벨과 교육의 나라
박두영 지음 / 북콘서트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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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세계지리 시간에 위치 혹은 지형적 특징에 관한 문제로 접해 왔을 뿐, 나와는 너무 먼 나라로 인식되어 왔었다. 최근에 읽은 책들의 저자가 스웨덴이었거나, 스웨덴에 관한 책들이 조금 있어 약간의 지식을 얻은 것 외에는 여전히 인식에 있어서는 먼 나라다. 이 나라가 요즘 나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적은 인구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와는 3배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소득의 원천이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나 복지국가로의 이상적인 지향점인 국가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우리 주위에서 이용되던 제품들을 발명한 사람이 스웨덴인이었던 것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 나라는 노벨상 수상 비율이 유독 높다. 그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교육이 그 해답일 것이라면 더더욱 알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3년 째 스웨덴에서 생활하며 그곳의 문화나 사회 전반적인 일들을 직접 겪었다는 저자의 글을 읽어나간다. 위에서 의문점이 되었던 부분에 대한 해답이 들어 있었다. 우선 노벨상 수상자의 비율이 많은 배경에 대해서는 교육에 원인을 두고 있다. 우리 나라의 교육과 비교해본 가장 큰 특징은 사교육비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공교육의 천국이라고 하는 스웨덴의 교육의 특징은 무상교육과 실용주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중 실용주의 교육을 다시 살펴보면 초중등학교에서는 과목의 수와 시간은 우리보다 적지만, 생활에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교육을 우선에 둔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생활전선에 나가도 무리가 없을 만큼 가능하다는 것으로 외국어는 통상 2,3개국어가 가능하다. 대학 진학률은 40% 정도이다. 대학에서의 학업은 곧 산업체의 현장실습으로 교양과목에 대한 공부보다는 전공에 무게를 둔다. 산학연계가 잘 이루어진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나라 대학 교수님들이 대학 신입생을 기초부터 다시 가르치느라 애를 먹고 있노라는 넋두리가 떠오르는 대목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산업 클러스터는 IT관련 대학의 취업률 100%를 보아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높은 대학 진학률에 이유가 있다고 본다. 물론 기업의 어려운 현실과도 관련이 있겠지만 말이다.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이가 많은 이유는 더 좋은 직장과 연관되는데, 산업체보다 많은 잉여노동인구의 이유이므로 아쉽지만 조금 더 시도해 보는 노력이 있기를 기대해 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회적인 공감과 노력이 스웨덴의 기업과 대학의 전반적인 분위기라는 것이다.

작지만 강한 정부라는 표현이 매력적이다. 스웨덴의 정치 문화가 우리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리라는 짐작이다. 작지만 강한 정부라는 것은 스웨덴 국민 모두의 화합의 결실일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문화가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의 우리 모습으로는 이들의 정치문화가 새롭게 인식될 것이라 생각한다. 정치인도 전철과 버스로 출퇴근을 한다는 점만 보아도 정치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정부는 결국 국민에게 돌려주는 바가 크므로 국민의 대다수가 많은 혜택으로 풍요로운 삶을 일구어 갈 수 있다. 모든 이들이 바라마지 않는 복지국가가 스웨덴의 대표명사가 아니던가. 세금에 대한 저항이 없다라는 것은 정부를 믿는 국민의 모습인 것이다. 이는 결국 정치문화의 자율성과 공정성 등의 문제해결이 우선되어야함을 깨닫게 한다. 이외에도 스웨덴이라는 나라에 대해 궁금한 점은 마지막 부분의 단편적인 글들로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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