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의 서평을 써주세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철학의 끌림 - 20세기를 뒤흔든 3대 혁명적 사상가
강영계 지음 / 멘토프레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 최고의 철학자를 꼽으라고 하면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는 항상 순위권 안에 들거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고 사회주의 내지 공산주의 혁명을 실현시키려 했던 마르크스, 전통가치를 허무주의, 노예가치라고 주장하며 힘에의 의지를 바탕으로 창조적 가치를 세우려 했던 니체, 정신의 핵심은 심층의식이라며 욕망이나 충동이 정신의 원천임을 밝히며 심층의식의 중요성을 주장한 프로이트. 이들의 사상은 단순히 한 시대로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많은 이들에 의해 연구되어지고 탐독되어지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이 책에는 이들 3명의 철학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소화한다는 것은 자칫 소화불량에 걸릴 위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지은이는 이들이 살아온 생애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사상이라는 것이 하루 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삶을 통해 체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사람의 생애를 이해하는 것은 그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는 유대인으로 태어나 사회적 멸시와 모멸을 받으며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면서 자신들의 연구에 정열을 불태웠고, 니체는 죽기 전 10년 동안은 정신병자 신세로 살면서도 연구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프로이트는 33번의 구강암 수술을 받으면서도 연구를 계속하였다고 한다. 이들이 이룩한 학문적 업적도 대단하지만, 무수한 악조건 속에서도 연구에 매진한 이들의 자세야말로 감탄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열정은 인간에 대한 애착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지은이는 이들이 가진 가장 큰 공통점은 인간 의식의 안개를 걷어치우고 생생한 삶의 현실을 인간에게 제시하기 위해서 일생을 바친 사상가들로서, 사회의 소외와 인간의 소외를 극복하고 바람직한 사회상과 인간상을 제시하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인간성 회복을 주장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호소하는 바가 있다고 하겠다. 한 번쯤 그들의 사상을 음미해보는 것도 좋은 일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20세기가 배출한 최고의 사상가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다보니 이들이 가진 방대한 업적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들의 핵심사상 위주로 서술이 되어 있고, 이러한 내용들이 그들의 생애편과 사상편에서 중복 서술되어 있는 흠이 있다. 우리가 그들에 대해서 알고 있는 일반적인 것, 그 이상을 넘어서지는 못하는 것 같다. 아마 많은 부분을 압축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아니었나 하지만, 모처럼 최고의 사상가들을 한 권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은 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많이 아쉽기도 하다.    

 <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마르크스,니체,프로이트의 사상을 개략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1. 철학과 굴뚝 청소부/이진경
2. 서양철학사/요한네스 힐쉬베르거
3. 소크라테스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새뮤얼 이녹 스텀프, 제임스 피저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철학에 관심을 가진 초보자분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마르크스는 <포이어바르 테제>에서 다음처럼 외쳤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문제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5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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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의 서평을 써주세요
청바지 세상을 점령하다 - TBWA KOREA가 청바지를 분석하다
TBWA KOREA 지음 / 알마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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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청바지라고 하면 젊음을 상징한다. 그런데 요즘은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중년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아마 청바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청바지는 지구상에서 가장 대중적인 옷이 아닐까. 미국 서부시대 범포로 만든 작업복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처럼 되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브랜드로 변천을 거듭한 청바지. 언제나 우리 곁을 지키고 있었던 청바지는 단순히 옷만의 의미를 가진 것이 아니었다. 시대의 아픔과 기쁨을 같이 하며 하며, 때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대변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했다. 청바지는 역사가 되었던 것이다.

책은 총7개의 챕터에서 청바지의 탄생과정, 프래그머티즘, 팍스아메리카나, 이념, 보보스, 다양화, JEANNE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주하여 천막용 천을 팔던  유대인 출신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옷이 잘 떨어지는 광부들을 위해 질긴 천막용 천을 이용하여 작업복을 만들면서 현재까지도 지구상 최대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청바지를 탄생시켰다. 이후 청바지는 인디고라는 식물 추출물을 만나 오늘날의 블루진으로 진화하고, 포드의 대량시스템을 차용하면서 청바지는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고 전세계에 팍스아메리카나를 실현하게 된다. 이제 청바지는 양적으로 전세계를 장악하였다. 하지만 청바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시 한 번 변화를 시도한다. 청바지는 자유와 반항을 의미하는 의식 있는 옷으로 이념적인 색채가 강했으며, 또한 노동자의 옷, 실용적으로 편하게 입는 옷이라는 점에서 서민적이고 소박했다. 그런데 이 청바지가 보보스(기득권을 상징하는 부르주아와 자유주의를 상징하는 보헤미안이 결합된 용어로, 보보Bobo란 데이비드 브룩스가 펴낸 ‘보보스, 디지털 시대의 엘리트’란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신조어다)를 만나면서, 이제 청바지는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는 복장으로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갖춰 입는 복장으로 계층과 연령을 불문하고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입을 수 있는 옷으로 질적인 변화를 한다.

이러한 청바지는 미국의 역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철도 노농자의 작업복에서 1929년 대공황을 이겨내면서 청바지는 끈기와 강인함을 상징하게 되었고, 1930년대 후반에서 1940년대 초반에는 카우보이의 멋과 자부심을 더하게 된다. 1946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되고 자유를 갈망하는 젊은이들에 의해 Bad Boys의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지만, 1960년대 들어서면서 일탈의 이미지도 어느 정도 희석되었다. 하지만 전후 베이비부머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다시 청바지는 반전, 평화, 평등의 저항의 이미지를 입게 된다. 당시 히피족들에게는 청바지가 필수였다. 우리의 경우 1970년대 청바지는 박정희 정권에 대한 저항, 빼앗긴 자유에 대한 박탈감, 서구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이야기 하였지만 생맥주 집에 머문 숨죽인 청바지였다. 하지만 1980년대 청바지는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하는 시위현장에서 자유와 저항을 외쳤고, 이는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민주화에 일조를 하는 크나큰 계기가 되었다.  

청바지의 역사는 시대의 변화와 요구, 그리고 정치와 경제와 사람들을 담은 그릇이다. 기능적이며, 평범했던 옷, 청바지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순차적으로 축적했다. 그렇게 축적된 상징들은 정치와 경제, 산업의 목적에 따라 또 다시 차용되며 새로운 의미를 다시 축적하는 사이클을 반복했다. 사람들은 축적된 의미의 집합인 청바지의 ‘상징’을 이용해 시대와 사회에 말을 걸고 자신의 이념을 표출했다(본서 제152쪽 참조).

대량생산을 특징으로 하던 청바지는 현재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남과의 차별화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소비욕구를 유혹하는 것이다. 바로 수제품이다. 수십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청바지가 생겨나고 있다.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고 한다. 편안함과 자유로움, 실용성을 보장해주었던 청바지가 이제 또 다른 차별화를 낳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성에게 활동성을 선사했던 청바지가 섹시함을 강조하면서 여성들을 구속하게 되었다. 예쁜 청바지를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하이힐을 신어야 하는 불편함을 감내하고 있는 것이다. 몸매가 권력이 된 것이다. 이제 사람이 청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청바지가 사람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지은이들은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이어서인지, 책은 마치 한편의 광고를 보는 듯하다. 기존의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편집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도 잘 안되고 글이 눈에 잘 안들어는 경우도 있었다. 누구나 한 벌쯤은 가지고 있는 너무나 흔하디 흔한 청바지를 통해 미국 사회를 종횡으로 훑으면서 우리사회뿐만 아니라 세계의 변화상도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개략적인 소개에 지나지 않는 면도 없지 않아 있고, 중복되는 내용도 많지만, 청바지를 통해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읽으려는 지은이들의 시도는 참신했다.

<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청바지라는 옷을 통해 사회문화사를 읽을 수 있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Mr. 리바이/카트야 두벡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청바지를 좋아하는 사람과 미시사를 좋아하는 사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설립한 첫 회사인 <Levi Strauss>는 각종 회사에서 만든 이불, 속옥, 여성복, 작업복 등을 파는 규모가 큰 정식 도매상으로 발전했다. 1863년 이전까지 단순히 <Levi Strauss>이라고 불리던 그의 회사에 새로운 회사명이 생겼다. 리바이가 새로 붙인 이름은 ‘Levi Strauss & Co.'였다.

1872년, 리바이는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그의 고객 가운데 하나인 제이콥 데이비스Jacob Davis가 보낸 편지였다. 이 편지는 전 세계를 뒤흔들 파장을 일으킨다.

역사의 시작은 이렇다. 네바다Nevada주의 리노Reno에서 작은 양복점을 하던 제이콥은 리바이 가게의 고객이었다. 그런데 그의 고객들이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불만은 단순했다. 옷이 튿어진다는 것이었다. 바지 앞쪽 주머니가 시작되는 허릿단과 옆선의 이음새가 문제였다. 고객들은 더 이상 주머니가 찢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이콥은 고민했다. 두꺼운 타래실을 써봤자 똑같이 찢어지고 말 것이었다. 고민하던 그의 눈에 모포의 모서리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구리 리벳이 들어왔다.

제이콥은 송곳으로 바지에 구멍을 뚫은 다음 리벳 머리와 리벳 뒷부분을 대고, 철공용 망치로 단단하게 박아 둘을 접합시켰다. 결과는 완벽했다. 줘니는 아무리 강한 힘을 주어도, 어떠한 연장을 넣더라도 찢어지거나 늘어지지 않았다.

제이콥은 이 대단한 발명에 특허를 내고 싶었다. 하지만 특허 신청서를 내는 데에는 상당한 돈이 들었고 그에게는 그런 돈이 없었다. 그때 리바이가 떠올랐다. 리바이라면 구리 리벳의 가치를 알아보고 투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글을 쓸 줄 몰랐던 제이콥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편지 한 통과 바지 샘플 두 벌을 리바이의 회사로 보냈다.
편지를 받은 리바이는 직감적으로 구리 리벳의 성공을 예견했다. 그는 제이콥을 불러 공동으로 특허 출원 신청서를 작성하자고 제안했으며 그를 재단사로 채용했다.

‘의복의 주머니 보상에 금속 리벳을 사용하는 방법’에 관한 특허 신청서는 번번이 기각되었다. 관청은 무언가를 단단히 고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리벳은 이미 남북 전쟁때 북부군의 군화에 사용되었으므로 특허를 인정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 리바이는 포기하지 않고 열 달 동안 문장을 바꿔가며 신청서를 제출했다.

1873년 5월, 리바이는 마침내 특허를 따냈으며 독점 판매권을 얻었다.
특허번호 #139121이었다.(41,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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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9-02-02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미국에 와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가 리바이스 청바지를 별 고민 없이 제 몸에 맞게 골라서 싼 가격으로 입을 수 있다는 거거든요. 길이도 다리 길이에 따라 고를 수 있어서 줄일 필요가 없어요.

키노 2009-02-0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님 반갑습니다^^ 아니 미국엘 언제??? 알라딘 사이트가 개편되고 난 뒤 제일 안좋은게 의사소통이 예전보다 쉽지 않다는 거. 전 적응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의 서평을 써주세요
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 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대필 작가의 독백
배홍진 지음 / 멘토프레스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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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은 아주 무거웠다. 위안부 문제만 나오면 흥분을 하고 곧 뭐라도 할 것 같았던 나였지만, 정작 행동으로 옮긴 것은 없었다. 강덕경 할머니의 삶이 애처롭고, 슬프고, 아프고, 못내 화가 나기까지 한다. 우리가 여태 강덕경 할머니를 포함한 그 분들을 위해 한 것은 뭔가? 수요일마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하는 할머니들. 정작 자신들의 요구를 표현하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당신들이다. 그저 부끄러울 뿐이다.

어린 소녀에서 갑자기 할머니가 되어 우리들 앞에 나타난 분들. 해방이 되고 나서도 자신들의 삶과 기억을 송두리째 잊어버리려고 했던 당신들. 과거를 감추고 살아야 했던 당신들. 무엇이 당신들의 삶을 이토록 처절하리만큼 짓밟아 놓았던 것일까? 지은이는 그 괘적을 따라가고 있다. 물론 지은이가 그 삶을 알 수는 없다. 다만 상상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자기 이름을 감추고 대필작가로 살아왔던 지은이는 우연하게 한 출판사 사장으로부터 받은 화집에서 강덕경 할머니 초상화를 보고 그녀의 삶의 강렬하게 사로잡힌 그녀의 흔적을 찾아다니기 시작했고 그 이야기가 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다고 한다. 남의 이야기를 쓰며 자신의 모습은 감추며 살 수 없었던 대필작가였기에 자신의 삶을 감추며 살아와야 했던 강덕경 할머니에게 더 강한 연민을 느꼈는지도 모른다.

지은이는 강덕경 할머니를 만난 적도 없다. 오직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와 할머니가 평소 그리셨던 그림, 그리고 할머니의 음성이 녹음된 엠피쓰리를 통해 할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지은이는 마치 할머니를 직접 만난 것처럼 아주 사실적으로 할머니의 삶을 그리고 있다. 때로는 감정의 과잉이 뭍어 나오기도 하지만, 그 때 그 일을 직접 겪지 않은 지은이로서는 자신의 감정이 개입할 수 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할머니는 97년 2월 2일 68세를 일기로 서울아산병원에서 한많은 인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10년이 훨씬 넘었다. 우리 기억 속에서 위안부 문제는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 같다. 역사의 뒤안길에서 우리들 앞에 당당히 섰을때, 이미 할머니가 되어 있었던 그 분들은 아직도 그 험하고 암울한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만 같다.

역사는 흐르고 또 그렇게 흘러가겠지만 잊지는 말아야 한다. 그저 감상적으로만 접근할 문제가 아니다. 그분들에 대한 단순한 연민에만 머물러서는 안될것이다. 그 분들이 매주 수요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본 대사관 앞에서 목청껏 외쳤던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그 목소리를 기억해야 한다. 용서는 할 수는 있겠지만 잊어서는 안된다.

1994년 12월 마지막 밤 송년회 자리에서 강덕경 할머니가 불렀던 노래가 인상깊게 남아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담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더냐  

사랑도 가고 또 너도 가고 나만 홀로 외로이
그때 그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못 잊어 내가 운다(본서 제203쪽 참조)“

<설문>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조금이라도 그 분들이 겪었을 아픔과 슬픔을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역사와 책임/김부자, 나카노 도시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이시카와 야스히로
가고 싶은 고향을 내발로 걸어 못가고/안이정선
위안부 리포트 1/정경아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세계 인류 모두에게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그렇게 즐거운 송년회 자리가 끝나갈 때쯤, 그녀가 슬그머니 일어나 피날레를 장식하듯 노래를 불렀다. 그러니깐 1994년 12월의 마직막 밤이었다.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헤어지지 말자고
맹세를 하고 담짐을 하던 너와 내가 아니더냐
사랑도 가고 또 너도 가고 나만 홀로 외로이
그때 그 시절 못 잊어 내가 운다
못 잊어 내가 운다(2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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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레트 퓨전 파워 면도날 4개입 - 남성용
질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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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가진 면도기만 몇 종인지 모르겠다. 오랜 동안 매일 면도를 한 나로서는 여자들이 매일 화장을 하는 거랑 마찬가지처럼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그래서 매번 새로운 제품이 나오면 사용을 해봐야 한다. 이번에 나온 제품은 '퓨전' 시리즈다. 왜 '퓨전'이지. 건전지를 넣으면 진동이 되니깐 반자동이어서 퓨전인가^^ 

이 면도기는 기존의 날보다 훨 많은 5중날을 자랑한다. 면도날 뒤에도 날이 하나 더 있다, 총 6개의 날이 있는 셈이다. 만질때 잘못 만지면 손을 베이기 일쑤다. 여하튼 많은 날을 이용해서 면도를 부드럽고 시원하게 해준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꼭 그런 것만은 아닌 것 닽다. 면도는 날이 어느 정도 있으면 그 이후부터는 면도날과 피부가 접하는 부분을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밴드나 폼이나 비누거품이 중요하다. 폼이나 비누거품 전에 수건으로 찜질을 하고 면도를 하면 더 좋다. 즉 피부를 안정시킨 다음에 면도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전에 있었던 마하 터보 시리즈의 면도날이나 이 면도날은 날 개수만 차이가 있다. 물론 진동이란게 있지만 사용해보시면 알겠지만 진동이 특별히 좋다는 느낌보다는 희안하다는 느낌밖에 없다. 윤활밴드는 마하 터보 시리즈가 더 좋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제품이지만 입소문만큼 대단한 제품 같지는 않다. 그런 점에서 이미 기존의 터보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그걸 계속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윤활밴드는 터보 시리즈가 더 좋은 것 같으니깐.  

일단 날이 앞날이 5개고 뒷날이 1개여서 면도시 조금 부드럽다는 느낌은 있지만 큰 차이는 없다. 질레트는 계속 날을 하나씩 더 끼운 제품만 출시하는데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다. 나중에는 몇개를 끼울건지. 중요한 건 피부 곡선에 맞추어서 면도기가 휠수있도록 만들고 면도 부위를 매끄럽게 해주는 윤활밴드를 잘 활용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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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광고상품]질레트 퓨전 프라이드 매뉴얼 면도기 - 남성용
질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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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면도하는 나로서는 면도기에 유난히 민감한 편이다. 새로운 면도기가 나왔다면 꼭 써봐야 한다. 그래서 집에 있는 면도기만 하더라도 철지난 것들이 많다. 물론 전기 면도기가 아닌 수동 면도기를 말하는거다. 전기 면도기는 아무래도 수염이 많이 나는 사람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깎아도 시원스럽지가 않다. 제품이 비싼든 저렴하든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이때까지는 마하 3터보가 출시된 면도기로서는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5중날이 나왔다는 거다. 앞에는 5중 날, 뒤에도 날이 하나 더 있어서 면도가 잘 된다는 거다. 그리고 건전지를 사용하면 진동까지 되어 면도가 부드럽다나. 일단 구입을 했다. 한 6개월 정도를 쓴 것 같은데 마하 3터보와 비교하면 월등한 제품이라고 보기는 조금 힘이 든 것 같다. 

면도날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면도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예전 이발소에서 해주는 면도 아닌 다음에는 집에서 하는 면도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날도 자주 갈아줘야 한다. 생각보다는 대단한 제품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날을 10개 달든 100개 달든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날은 한계가 있는 것 같고, 면도할 때 좋은 제품의 폼을 쓰든지 아니면 면도부위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고 난 다음에 면도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다. 그 다음에는 물론 스킨과 로션을 발라주고. 개인적으로는 국내에서 출시되는 폼을 좀 더 좋은 걸로 만들어 출시하는 것이 면도날만 자꾸 덧붙여서 마치 새로운 것이 나온 양 출시하는 것보다 더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완전히 꽝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소문에 비해 대단한 제품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존에 마하 3터보를 가지고 계시는 분이라도 그게 좋다면 그대로 쓰는 편이 더 나은 듯 하다. 이 제품도 얼마 쓰면 좀 더 나은게 없나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릴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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