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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헬싱 디지팩 (2disc) - [할인행사]
스티븐 서머스 감독, 휴 잭맨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스티븐 소머즈는 이 영화 ‘반 헬싱’이전에 이미 ‘미이라’와 ‘스콜피온 킹’등에서 고대를 배경으로 첨단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현란한 화면을 선보이며 스펙타클한 장면의 연출에는 나름대로 재능을 보이는 듯 한 감독이었는데 ‘반 헬싱’에서는 그러한 그의 영화적 재능이 최고도로 발휘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영화는 19세기 후반을 배경으로 로마 교황청과 비밀조직의 부름에 따라 이 사회의 악을 처단하는 반 헬싱이 부활을 꿈꾸는 드라큘라를 처단하라는 명을 받고 트란실바니아로 떠나게 되는데 오직 자신만이 드라큘라를 처치할 수 있으며 여긴엔 자신의 과거를 푸는 단서가 있다고 하는데....
이 영화는 자세히 보면 많은 영화들에서 차용해 온 이미지들로 가득하여 영화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데 영화를 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장면들이 많음을 느끼시게 될 것입니다.반 헬싱이 로마 교황청으로부터 임무부여를 받으며 신무기를 소개받는 장면은 007을 떠올리게 하며 종횡무진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이나 복장은 인디애나 존스의 모습을 그리고 벰파이어의 고치같은 모습은 에일리언의 장면을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화면은 반지의 제왕을 연상시키는 등 많은 부분에서 그러한 흔적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감독은 이러한 것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서 ‘청출어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빠른 편집을 통한 스피디한 이야기 진행과 과 만화같은 소재를 특수효과를 통하여 사실적인 캐릭터들로 만들므로써 우리들의 시각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참신하게 느껴지는 것은 드라큘라와 늑대인간 그리고 프랑켄 슈타인같은 우리들의 어릴적 동화세계를 지배하던 캐릭터들을 한자리에 불러모았다는 것입니다.이는 기존에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을 영화에 등장시킴으로써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데 늑대인간만이 드라큘라를 죽일 수 있다는 설정자체도 무척이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유니버셜 로고가 불타오르면서 시작되는 흑백화면은 몬스터영화의 도입부를 알리며 이에 대한 경배처럼 보이는 감독의 반짝이는 재능이 돋볻이는 부분이며 영화의 고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옵니다.
반 헬싱을 연기한 휴 잭먼의 연기나 다른 조연배우들의 연기들은 무난했으나 여주인공역을 맡은 케이트 버킨세일의 캐릭터는 조금 모호하게 다가왔습니다.여장부처럼 행세하면서 막상 적이 나타나면 도망가기 바쁘고 어떤 상황에서는 극의 분위기와 달리 너무나도 연약한 채 행동하거나 하는 모습등은 캐릭터조절에 약간은 문제가 있는 듯 보였습니다.후반부의 괴물을 죽이는 장면에서 ‘죽일수 있을 때 죽여야지 너무 떠벌기만 하다가는 이렇게 당하는거야’라고 말할때는 자신의 캐릭터가 가진 모호함을 그대로 보여준 것 같기만 하였습니다.
빠른 화면전개와 ILM의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완성도높은 특수효과는 영화를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잠시라도 영화에서 눈을 떼게 하지 않으며 웅장한 스코어 음악은 이 영화를 더욱 매력적인 것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오락게임기와 같이 끝나는 가 싶다가는 다시 이어지는 걔속되는 액션씬들은 영화를 아주 힘있게 만들었지만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게 한 캐릭터들은 현란한 액션에 빠져 버린 나머지 각각의 캐릭터들이 가진 특성을 제대로 스크린에 담아내지 못한 아쉬움은 남습니다.
블록버스터영화로서 관객들에 대한 서비스정신은 아주 투철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드라큘라를 처단하고 안나의 장례식을 뒤로 한채 사라지는 반헬싱은 분명히 새로운 감각으로 우리곁을 찿아올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디비디의 화질이나 음질,서플은 모두 추천할만합니다.특히 이 영화에서는 쉴새없이 벌어지는 액션씬에서 흘러넘치는 박력넘치는 사운드는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