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나 S.E 디지팩 [dts]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 모니카 벨루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남자들이라면 누구나가 어린시절 한번쯤은 연상의 여인을 가슴으로 그리워 한 적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그 대상이 학교 선생님이었던 아니면 이웃집 누나였던 간에 마음으로 흠모하던 대상이 있었을 겁니다.


영화 말레나는 그러한 남자들의 소년시절의 그리움을 스크린으로 옮겨놓았는데 시네마천국을 연출한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어린 소년의 눈을 통해서 이해못할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시실리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말레나는 뭇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대상이자 모든 여자들의 시기와 질투의 대상이 되는 여성으로 2차대전에 참전한 자신의 남편의 사망통지서가 날아 온 후로 그녀의 인생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되고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겪게됩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는 남자주인공 레나토의 시선은 때로는 흠모의 마음으로 때로는 동정의 마음으로 그녀를 바라보는데 이는 어떤면에서는 말레나역을 맡은 모니카 벨루치라는 여성을 훔쳐보는 모든 사내들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안보는 척하면서 곁눈질을 해가며 보고싶어하는 뭇남성들의 치기어린 심정을 그대로 대변하는 장면들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하지만 모니카 벨루치가 등장하는 씬은 주인공인 레나토만큼이나 영화를 보는 이들의 시선을 빼앗아 버리는 묘한 매력을 발산합니다.어떤면에서는 모니카 벨루치를 위한 영화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전쟁중 혼자 남게된 말레나는 생활고를 견디기위해 독일군을 상대로 웃음을 팔다가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주민들에 의해 심한 냉대와 질시를 받지만 남편이 돌아오면서 영화는 행복한 결말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수순을 따릅니다.이러한 점으로 인하여 이 영화는 감독이 이전에 연출한 시네마 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나도 형편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비난을 받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 소년인 레나토가 보여주는 모습처럼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서 남성들의 유아기적 성장보고서를 작성하려고 한 것이 아닌지도 모릅니다.


디비디의 화질은 그렇게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볼만하며 사운드도 그럭저럭 괜찮습니다.서플에는 감독의 이야기나 현장스케치,영화음악 작곡가인 엔리오 모리꼬네의 인터뷰 장면등이 있어서 영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2디스크 디지팩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타이틀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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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 2005-02-13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저로선 그 참혹함을 느낄수 없어서 뭐라 말할 수 없지만 그 상황에서 인간이 제대로 된 판단이 가능할지 ...

카페인중독 2006-09-1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혼란의 시기에 매혹적이란건 치명적이란 생각이 들게 했던 영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