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시골에 사는 것도 아니건만 왜 자꾸 동네에서 야생동물들이 출몰하는지.. -_-;; 물론 사슴같은 우아한 류도 좋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통통한 너굴너굴 너구리랍니다. 오동통한 엉덩이랑 뭉실뭉실한 꼬리가 어찌나 귀여운지 아직 용기가 없어서 한번도 만져보진 못했지만 언젠가 반드시 등짝을 쓰다듬어 보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밤에 공원을 운전해서 지나가다가 발견한 너굴. 헤드라이트 불에 깜짝 놀랐는지 도망도 안가고 (원래 이 동네 동물들이 뻔뻔해서 잘 도망가지도 않지만;;) 이쪽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게 너무 귀여워서 한장 찍었습니다.



이건 얼마전 연휴때 밴쿠버에 놀러갔다가 스탠리 파크에서 발견한 너굴 가족. 갑자기 나타난 너구리 가족에 관광객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어 완전 동물원이 되었습니다. 멍하는 사이에 너구리 한마리가 제 카메라 줄을 잡아당겨서 한바탕 줄다리기도 했다는 -_-;;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저주받은 수전증때문에 다 흔들려서 나왔네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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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워요~

panda78 2005-12-0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고 하이고 하이고! 귀여워 죽겠어요! >ㅂ<
너구리 무지 좋아하거든요. ^^ 저 앞발 좀 봐! 저 꼬랑지 하며, 새까만 코랑, 수염이랑 쫑긋 귀!
켈리님 보심 또 무지 좋아하시겠어요. 추천하고 퍼 가도 될까요? 넘 귀여워요..

BRINY 2005-12-07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실토실하고 꼬리의 줄무늬도 선명하네요. 제 타입이예요~

Kitty 2005-12-08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히히 귀엽죠?
판다님/ 저도 너구리 너무 좋아요. 그 뭉실뭉실 꼬랑지를 그냥~ ^^
BRINY님/ 정말 토실토실하다니까요. 뭘 그렇게 잘 먹었는지 ^^

하늘바람 2005-12-1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귀여운데요? 하지만 조금 사납겠죠? 야성이 있어서!

Kitty 2005-12-12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그래서 저도 아직 감히(?) 못 만져보고 있답니다 ^^;;
고 통통한 엉덩이를 쓰다듬어주고 싶은데 말이죠..
 

남녀를 불문하고 예쁜 사람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기 마련이죠. 얼굴도 얼굴이지만 항상 웃는 표징을 하고 있는 사람을 보면 저도 따라서 즐거워지니까요. 언제나 TV 속에서, 영화 스크린에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다케우치양은 제가 제일 예뻐하는 배우 중 한 명이랍니다.

다케우치양의 에세이 'ニオイふぇちぃ’를 읽었습니다. 예전에 한 방송에서 보고 꼭 읽고 싶었었는데 한국에 갔을 때 시내 대형서점 일서코너를 몽땅 뒤져서 겨우 사가지고 왔죠. 뭐 내용이야 촬영중의 에피소드나 뭘 먹었고, 어딜 다녀왔고, 뭘 좋아하는지 등등 사소한 신변잡기식 글을 모아놓은 것이지만 손에 딱 잡히는 깜찍한 책과 귀여운 삽입 사진들과 예쁜 다케우치양을 보느라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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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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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씨의 책은 처음 지구돌기 시리즈부터 이번 책까지 모두 열심히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을 좋아하는터라 이 사람은 어딜 다녀왔나~ 하는 흥미에서 집어들었는데 어느새인가 한비야씨의 책에 중독(?)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한비야씨의 책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음..? 하게되는 부분도 없지는 않고 제 주변에는 너무나 '잘난척'하는 것 같다며 한비야씨의 책을 읽지 않는 친구들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제가 항상 한비야씨의 책에서 참 많이 배우는 점은 인생의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주저함 없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점입니다. 학교를 벌써 예전에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지금에도 '네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 인생에서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면 바로 대답을 할 자신이 없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 '보통 사람들처럼' 인생을 살아가지 싶습니다. 

한비야씨는 현재 난민 구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책들에서도 일관되게 정말 하고 싶다고 말하던 일이었죠. 비록 난민 구호 활동이 신체적으로 힘들어도 자신이 선택한 일이니까 기운차게 해내고 있네요. 저만 해도 하기 싫은 일을 누가 시키면 몸을 뒤틀며 억지로 하겠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은 밤을 새서라도 하겠죠. 물론 어려운 순간도 많고, 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하는 회의도 들테지만 맡은 일을 해냈을 때, 누군가를 도왔을 때, 무엇인가를 이루었을 때 느끼는 그 기쁨은 어디에도 비할 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힘차게 난민 구호 활동가로서의 한 몫을 해내고 있는 한비야씨의 일기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 전에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더욱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한 한비야씨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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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재에서인가 에쿠니 여사에 대한 글을 읽고...(어디였는지도 기억 안나는;;;)

에쿠니 여사의 소설은 나와 맞지 않는다. 물론 인기 작가라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상당한 팬을 확보하고 있고 새 소설이 나오면 일정 수준 이상은 팔리지 않나 싶다. 그러나! 나느 항상 여사의 책을 읽으면 뭔가 근질거리는 것이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 

여사의 소설은 너무나 '통속'을 부르짖는 듯하다. 물론 제멋대로의 모순된 기준이지만 나는 대중소설 속에서도 항상 어느정도의 '순수함과 이상'을 찾는다. 그러나 에쿠니 여사의 소설은 인물 하나, 대사 하나하나에서  '이렇게 하면 독자들이 좋아하겠지..'라는 계산이 엿보이는 것 같아 영 정이 가질 않는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영화판이 일본에서 엄청나게 선전을 해대고 있을 때 서점에서 우선 츠지 히토나리상의 블루를 집어들었다. 물론 내가 붉은색보다는 파란색을 좋아한다는 단순한 이유때문이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쥰세이의 이야기는 너무나 매력적이었으며 너무나 순수했고 너무나 두근거렸다. 그리고는 당연히 기대 만빵으로 에쿠니 여사의 책을 집어들었는데 읽다가 집어던지는 줄 알았다 -_-;;; 읽는 내내 뭐야 이 여자는! 하며 화를 버럭버럭내면서 차라리 읽지 말것을..하며 몇번이나 후회했다. 츠지상의 블루에서 그려지던 아름답고 순수한 아오이는 어디가고 내 머릿속에 물음표를 100개쯤 그리게 하는 제멋대로의 아오이가 거기 있었다.

그 후에도 몇번 에쿠니 여사의 소설을 손에 집어들었지만 그 때마다 개인적으로 실망을 금치 못했다. 도쿄 타워도 흥미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 내용이 전개될지 왠지 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읽기가 망설여진다. 차라리 소설보다는 오카다군/쿠로키상의 영화를 봐줄까 하는 생각이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에쿠니 여사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께는 죄송합니다. 여사의 소설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고 단지 저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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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츠키 리스 (秋月りす)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만화가입니다. 아키츠키상의 만화는 조금 독특한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4단 만화 전문 만화가입니다. 국내에 소개된 만화로는 OL 진화론이라는 작품이 있지요.

 

 

 

 

서울 문화사에서 한 열 몇권쯤 나오다가 절판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절찬리에 계속 발간중입니다. '모닝'이라는 주간지에 연재되고 있었는데 별 변화가 없다면 아직도 연재중이지 싶습니다. 현재 23권? 까지 나왔나요?  하여간, 만화책을 잘 사지 않는 저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나오자마자 몽땅 사버리는 작가랍니다. 한국집에도 여러권이 있구요, 얼마전에도 아마존 재팬에서 새로 나온 몇권을 질러버렸죠. 책값이 4000엔 정도였는데 배송료가 4500엔이었어요 ㅠ_ㅠ 그야말로 평범한 OL들의 이야기인데 귀여운 캐릭터들과 공감나는 내용, 그리고 4단 만화이기 때문에 어느 페이지를 들춰봐도 전혀 부담없이 읽을 수 있죠. 또 줄거리가 있는 만화가 아니기 때문에 읽고 한달만 지나면 내용을 완전히 까먹어 완전 새 책처럼 재활용할 수 있구요. (화장실용으로 최적!)    

이 아카츠키 리스의 또 다른 대표작이 바로 카시마시 하우스 (かしましハウス-시끌벅적 하우스 정도)인데 이 작품 또한 너무나 재미있답니다. 서로 성격이 제각각인 4자매 - 꿈꾸는 주니어 연애 소설가 큰언니, 운동 만능에 시원시원 남자다운 회사원 둘째, 게으르고 요령좋은 여대생 셋째, 똘똘하고 어른스러운 초등학생 넷째-로 구성된 이 집에서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차곡차곡 담겨있답니다.

원래 8권으로 마무리되었는데 문고본으로 다시 4권짜리 나온걸 몽땅 가지고 있답니다. (3권은 한국에 있지만..ㅠ_ㅠ)  언제 어디서나 들춰봐도 웃음이 나고 머리 아플 때 읽으면 정말 최고에요. 정말 이렇게 재미있는 만화가 왜 계속 발간되지 않는건지..누가 시켜만 준다면 제 스스로 번역해서라도 널리널리 퍼뜨려 같이 버닝하고 싶을 정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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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12-05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OL 진화론 정말 좋아해요. 12권까지 나왔는데 9권까지밖에 장만을 못해서 두고두고 안타깝습니다. 23권까지 나왔다구요? ㅜ_ㅜ 아, 보고 싶어라..
카시마시 하우스도 정말 궁금하네요. 나오면 좋을 텐데..

Kitty 2005-12-0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L 진화론을 좋아하시는 동지분이 계셨군요! 반갑습니다! (덥썩!)
카시마시 하우스도 정말 재미있답니다. 아키츠키상만의 유머가 번득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