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신은 <모나리자>를 구하거나, <모나리자> 옆에 서 있던, 중상을 입은 경비원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둘 다 구할 수는 없다.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인간의 생명은 예술작품, 혹은 극히 뛰어난 예술작품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인가, 아니면 덜 가치 있는 것인가?

화재로 중상을 당한 그 사람이 경비원이 아니라 그림을 훔치러 온 도둑이나 다른 사람을 살해할 목적으로 침입한 테러리스트라면 어떤 차이가 생기는가? 이미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라면 당신의 결정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가? 만약 그가 아주 늙고 병들었으며 어차피 얼마 못 살 것으로 보인다면, 이건 인간 대신 그림을 구할 이유가 되는가? 어떤 상황에서도 그림을 구하는 것이 우선인가? 비록 그 상황이 인간 생명의 희생을 요구하더라도.

 

위의 책 소개에 나오는 글이다. 참으로 난감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저 책을 사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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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두기 2005-11-2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 동료에게 물어본 결과: 테러리스트 빼고는 사람을 구한다.(테러리스트라면 무서우니 얼른 도망간다ㅡ..ㅡ'')

mannerist 2005-11-21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조건 사람 구한다

이유:


호랑녀 2005-11-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겠네요...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모나리자를 구하면 신문에는 더 크게 나오겠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처럼 예술에 문외한인 사람은 작품보다는 사람이 더 눈에 잘 보일 듯.
게다가 모나리자는 또 워낙 작잖아요.

깍두기 2005-11-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전 아무래도 모나리자를 구해서 암시장에 팔아먹을 것 같아요ㅠ.ㅠ
매너님, ㅎㅎ 닥터 덴마 등장!^^

숨은아이 2005-11-21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럴 때 전 왜 "모나리자 옆에 있던 사람"에 감정 이입이 될까요? -_-a 구조대원이 나는 버려두고 그림만 갖고 나가면 죽어서도 세상을 저주할 꼬야~

야클 2005-11-21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탈출한 후에 느끼게 될 죄책감을 생각한다면.... '사람을 구한다' !!!

라주미힌 2005-11-2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상자가 숨은아이님일 경우에만 구한다 ㅡ..ㅡ; (저주가 두렵당. ㅎㅎ)

깍두기 2005-11-21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 라주미힌님!!!!
야클님, 꿈에 모나리자가 나타나지 않을까요? 왜 날 안 구했어!!! 이러면서....^^
숨은아이님, 님이 이렇게 강력하게 말씀하신 덕분에 님은 구제되었습니다^^

mong 2005-11-21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람을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무실 소장은...무슨 사람을 구해~~~모나리자가 중요하지!
이러는데요? ㅎㅎ

mannerist 2005-11-21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은 소수의견:

"둘 다 살릴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는다."(둘 중 하나밖에 못살린다고 분. 명. 히. 이야기해도 이렇게 우기는 개바보들 꼭 하나씩은 있다. 이론상으로는 이런 불굴의 의지와 독특한 창의력을 가진 학생의 받들어주고 키워줘야 하지만 대개의 선생들은 대XX를 출석부로 내리치며 외친다. "얌마! 전제 조건 안 새겨듣냐? 정신 안차려!!")

이유:


파란여우 2005-11-21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님! 그려, 나처럼 머리 띵한 사람을 위해서 꼭 눌러보게 만드는 센스라니.
탐정소년이라니욧!!..흑...

chika 2005-11-21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모나리자여서, 사람을 구한다!! (모나리자에 버금가는 명작은 해송이에게 그려달라고 하면 돼죠, 머! ㅎㅎㅎ)

panda78 2005-11-21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나리자는 방탄 유리벽 안에 있다고 했던 거 같은데? 불났다고 덥썩 떼서 들고 나갈 수 있을지? ㅋㅋ
저도 아무래도 사람을....

비로그인 2005-11-2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감사해요..;;; 몰랐는데.. 보관함에 넣었어요..;;

깍두기 2005-11-22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네에~^^
판다님, 뭐 어차피 그냥 한번 생각해 보는 건데요.(번개 오실거유? 책을 들고 나갈지 말지....)
치카님, 아유 고마우셔라. 해송이와 다빈치를 같은 반열에....^^
파란여우님, 아마 다들 눌러보셨을 거예요.
매너님, 이번엔 김전일^^
몽님, 그 소장님 저랑 비슷한 분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