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필요하지 않은 인생은 없다
김애리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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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쓰기야말로 삶을 바꿔줄 확실한 도구라고 말하는 김애리 작가의 책이다.

십 년 넘게 글을 쓰면서 우울증을 치료해 어떤 심리치료보다 강한 안식과 치유, 변화가 있을 거라며 원하는 방향대로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당장 글쓰기를 시작하라고 한다.

이 책은 성장의 글쓰기부터 치유의 글쓰기, 실천의 글쓰기, 버티는 글쓰기,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글쓰기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뭔가 하려면 시간 내기가 쉽지 않다 생각한다. 이런 글쓰기 책을 읽으면 나도 써야지 생각은 했다가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미룬다. 저자는 욕심부리지 말고 하루에 15분만 할애해서 글쓰기 습관을 만들라고 한다.


 일기, 미래일기, 감사일기를 통해 매일 긍정을 발견할 수 있고, 여행지에서 쓰는 여행일기, 자존감 회복 다이어리를 소개하며 글쓰기에 자신 없다면 필사를 추천한다. 천천히 따라쓰는 과정에서 작가의 문장력과 표현력, 작품 내용, 구성 등 많은 것들이 저절로 습득된다고 한다. SNS 활용법과 교환 노트, 내 책을 쓰기 위한 팁과 저자는 메모는 글쓰기 훈련이 된다고 냅킨에다가라도 메모를 하라고 한다.


 특히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치유의 도구로 제대로만 쓴다면 글쓰기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치유의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나에게 슬픔이나 고통을 주는 100가지 목록을 작성하라고 한다. 글쓰기에 도움이 될 톰 피터스가 고안한 질문목록과 셀프헬프 글쓰기 프로그램이 수록되어 글쓰기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당장에라도 뭔가 쓰지 않으면 안 될 강력한 동기가 부여된다. 마음은 이렇게 먹지만 같은 일을 매일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내 생일날 우리집 귀요미에게 노트 선물을 받아 그 때부터 기록을 하고 있다. 한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아직은 잘 쓰고 있다. 3주가 지나고, 3개월을 쓰고, 3년 동안 쓸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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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신(scene) - 고퀄리티 영상 콘텐츠, 한 권으로 끝내기
박인수 지음 / 다온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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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의 신> 저자인 박인수 교수님은 현재 한국영상대학교 영상편집제작학과 교수님으로 2018년도부터 현재까지 세계 국제 영화 TV 대학 연합인 CILECT(International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y) 위원을 맡고 있고, 영화감독이 꿈이었던 교수님은 PD를 시작으로 앞으로 트렌드를 이끌어갈 미래 세대의 영상 편집 제작 교육에 힘쓰고 계신다고 한다.


 이 책은 특이하게 1부가 아닌 0부부터 시작한다.

 0부에서 영상 기초 이론 및 개념 정리와 1부 영상 편집 이론, 2부 영상 편집 실전, 3부에서 대박 유튜버,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꿀팁이 들어 있다.


 0부에서 초보 영상 편집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와 영상 편집자 마스터 되는 비법 7가지를 소개한다. Types of shots와 꼭 알아야 하는 용어들은 모르고 있었는데 샷의 종류와 앵글의 종류, 영상 앵글의 변화에 대해 알게 되었다. 내가 카메라를 직접 돌려가며 찍는 건 아닌데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1부에 영상 편집 이론 편으로 영상 편집 도수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저자인 박 교수님은 "영상 편집 도구의 태생과 본성을 이해하고 본인의 특성에 맞는 도구로 집중적으로 파고들어라!"라고 말한다. 즉,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분석하며 잘 만들어진 영화에는 '와우 포인트'가 있음을 말한다. 프랑스 영화 베스트 6편을 소개하며 분석 방법, 편집 도구 등 '편집은 사랑이다'라고 표현한 저자는 특별한 팁을 소개하며 상황을 예시로 소개하며 편집 버전을 비교해 볼 수 있다.


 2부에서 영상 편집을 직접 해 보는 실전 편이다. 앞서 영상 편집 마스터 되기 비법 7가지의 이론 개념을 가지고 실전에서 편집을 어떻게 해야 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한다.

3부에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입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부터 성공하는 크리에이터 유형을 말해준다.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을 내야 할지' 초보자로 고민하는 부분이다. 저자인 박인수 교수님은 이야기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소비하는 자에게 단순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닌 '소통'의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고민했던 어디에서 시작하고 끝을 내야 하나 부분은 영상 편집자와 소비자가 연결되고 공감에 이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이해가 간다.

 이 책을 읽었다고 내가 편집의 신(?)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편집의 포인트를 배웠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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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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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김하나 작가의 <힘 빼기의 기술> 이야기가 나온다. 그래서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 보기로 읽어봤다. 프롤로그와 1부의 첫 이야기를 읽어보니 재미있어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 했다.


 김하나 작가는 카피라이터와 브랜드 라이터로 지냈고 반년 동안 남미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첫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은 2부로 구성되어 1부는 수필 형식이고, 2부는 남미에서 반년 동안 머무르면서 썼던 글들이라고 한다.


 1부에서는 국어 선생님이셨던 엄마와 역사 선생님이셨던 아버지가 만나는 이야기부터 국어 선생님이신 아버지의 국어 사랑 이야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 이란 부분인데 김하나 작가가 태어났을 때부터 5세까지 그녀의 어머니께서 매일 쓰신 육아 일기 <빅토리 노트> 이야기다.

스무 살 생일 되면 그녀에게 전해주려고 했다는데 고3에 힘든 시기니 힘이 될까 하여 좀 땡겨 준다며 받았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니 나도 우리집 귀요미 5세까지라도 좀 제대로 쓸 걸 싶었다^^

쓰다가 매일 쓴다는 게 힘들어 포기하고 그 일기장들은 베란다 어느 박스에 처박혀 있을 듯싶다.


 2부는 어제저녁 우리집 귀요미 재우다가 잠이 안 와서 읽었는데 재미있어서 다 읽어버리게 되었다.

 차를 바꿀 생각으로 있던 돈을 기회비용과 선택을 생각하며 남미로 가기까지 이야기부터 브라질에서 윤상, 이승철, 장혜진, 이소라 등의 노래를 만들었다는 유정연 작곡가를 만난 이야기, 파타고니아 이야기는 어쩜 이리 맛깔나게 글을 쓸까, 이 부분 이야기는 고생한 장면이 눈에 그려져서일까, 최고였다.


 이 책의 제목은 <힘 빼기의 기술>이다. 왜 힘 빼기의 기술이라고 썼을까.

 우리는 보통 힘들면 '힘내라', '힘내세요' 하는데 저자는 '힘 빼라!'라고 말해주는 게 나을 때도 있다고 한다.


 꿈을 커야 하고, 크게 가져서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말을 어렸을 땐 많이 들었다. 나이 들고 살아보니 나도 꿈이 꼭 커야만 하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내가 사는 삶이 그렇게 힘든 삶은 아니지만 살면서 보니 꼭 비장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싸이월드를 하던 시절 우연히 어떤 사람의 싸이월드가 책을 읽고 쓴 글들을 발견하고, 그때만 하더라도 나는 책은 특별한 사람들만이 읽고 쓰는 걸로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 곳에 글을 쓰는 것도 아주 잘 써야만 하고.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쓴다고 쉬운 것은 아니지만, 삶도 글도 힘을 조금 뺀다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나이가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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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 - 행복의 ㅎ을 모으는 사람
김신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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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지 작가 강연을 듣기 위해 몇 권 대출했던 책인데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이 책은 제목이 참 좋다.

 김신지 작가는 사소해서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좋아하는 게 취미라고 한다.

 이 책은 매거진 <AROUND>에 'Collect moments not things'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에세이가 바탕이 되었다고 한다.


 지난 주 강연에서 김신지 작가는 큰 행복을 바라느라 놓친, 잃어버리고, 깨닫지 못했던 작은 행복들을 놓치기 싫어 그걸 행복의 'ㅎ'이라고 한다고 한다. 순간의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 순간들을 사진으로 찍어 메모한다고. 인스타 계정을 다섯 개까지 만들 수 있는데 다섯 개를 만들어서 각각의 주제로 사진 찍고 메모한다고 한다. 자신만의 저장 창고용으로 활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매일 작은 기쁨들을 찾아내는 기쁨으로 '순간 수집'으로 이름을 붙인 걸 취미로 이 수집은 앞으로도 찾을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숨어있는 나만의 기쁨들을 찾아야겠다 생각했다. 아직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나만의 기쁨이 많을 것이다. 매일 같은 날이 이날이 이날 같고 저 날이 저 날 같은 삶 속에 나만의 기쁨을 찾기란 보물 찾기보다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의 이 날은 '오늘의 노을은 우리가 처음 보는 노을이다' 라고 한 것처럼 오늘이란 날은 어제와 같은 날이 아닌 새로운 날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있을 일보다 오늘을 더 기쁘게 살아야겠다 생각한다.


 이 책은 또한 내게 매일 똑같은 일상을 달리 볼 수 있도록 알려준 책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이라 구매하여 자주 들여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게 말해주는 것처럼 편안하고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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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김신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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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신지 작가의 책을 몇 권 대출한 그 중의 하나 <평일도 인생이니까>이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김신지 작가는 최선을 덜 하는 삶을 고민하는 사람. 이라고 표현하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여행지에서 마시는 모닝 맥주라고 한다. 인생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후로 오늘만 사는 '맥덕'이 되기로 했다고 한다.

 최선을 덜 하고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열심을 덜어냈다는 의미일까?그런만큼 많은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한 기록으로 보여진다.


 부제인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가 나는 마음에 들었다. 직장 다닐 땐 나도 주말을 그리워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땐 몰랐지만 지금은 나이들고 보니 주말이건 평일이건 나에겐 허투루 보낼 수 없는 귀중한 날들이고 시간이다. 작가는 우리가 과정보다 도착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어른이 되어 버렸을지 모른다고 한다. 목적지에만 진짜 의미를 둔다고. 다음 문장이 와 닿았다.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p97



 잠시 머무는 곳을 재가 좋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는 것, 동네의 평범한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두는 것,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서 표고버섯을 구워내 소금 뿌린 참기름에 찍어 먹는 것 등은 평범한 날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

 최근 에세이는 잘 읽지 않았는데 오랜만에 마음 편한 에세이를 읽어 좋았다.

 웃음이 나오는 장면, 마음에 닿는 글귀들이 많아 공감되고, 위로되기도 하였다. 힘든 직장인들이 읽는다면 위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시간을 살아갈 뿐이니까.

내가 천천히 겪은 변화들, 

내 시간을 살며 만난 사람들과 알게 된 경험들, 

그런 것들을 소중히 여기면서 

남을 함부로 부러워하지 말고, 

늦지도 이르지도 않은 '그냥 내 나이'를 받아들이며 

지금처럼 내 속대로 걸어가야지, 그거면 된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p244




 내년의 내가 한 살 어린 올해의 나를 보며

'아, 그때 참 좋을 때였는데'

'그렇게까지 아등바등할 필요 없었는데'

'더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았는데' 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적어도 서른의 내가 

스물의 나를 바라볼 때보다 

마흔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볼 때 

더 괜찮아진 나를 발견하게 되는, 

그런 시간을 살아 내고 싶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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