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나의 두 번째 교과서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페이지2(page2)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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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교육에 관련된 걸 보다 보니 나민애 교수님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국어 1강, 2강 등 영상이 보여 보게 되었다. 나민애 교수님의 강의 속에 빨려 들어 한 번에 몇 강을 듣다 보니 메모를 하면서 들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다시 들으려고 했지만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두 번째 교과서 ×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책이 출간된 걸 보고 이 책은 내게 필요해 영상을 봤지만 꼭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읽고 있으면 영상에서 들었던 그 나민애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국어 잘하는 아이가 이깁니다> 책으로 나민애 교수님을 알게 되어 나민애 교수님의 강연은 거의 다 찾아 들은 듯 싶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세바시 등에 다수 출연하며 나민애 교수님은 대중들에게 문해력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어의 재미를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요즘 학부모라면 나민애 교수님을 모를 리 없을 듯하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국어를 잘한다고 볼 수가 없다. 나민애 교수님 말씀대로 우리 말일지라도 공부해야 한다는 말씀이 맞다. 그렇다면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이 책은 '시'부터 '소설', '고전시가', '동화', '듣기', '에세이', '실용 글쓰기', '비평문 쓰기', '제목 쓰기'까지의 내용이 있다.


나는 대체로 읽는 책이 교육에 관련된 책을 읽는 편이다. 가끔 인문, 역사, 에세이도 읽지만 소설을 읽고 싶고 '시'도 읽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어렵다는 생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나 소설은 잘 읽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시나 소설을 어떻게 읽을 수 있을지 고민이었는데 이 책에서 추천 시를 읽어보니 이렇게 좋은 시가 있다니!! 소설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고 나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에세이, 비평문, 실용 글쓰기 등은 서울대에서 최고의 글쓰기 강의로 평가받고 있는 교수님에게 생활에서 필요한 글쓰기 방법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 ×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를 통해 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보고 소설과 고전시가를 읽으며 우리 문학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쓰기도 해 봐야겠다. 문학 작품들을 읽으면서 국어의 진정한 재미를 알고 나의 모국어 실력이 높아지길 기대해 본다.영상만 봤을 때보다 책을 읽고 나니 머릿속에 더 잘 들어온다. 나처럼 지적 어른이 되기 위해 깊이 있는 문학 읽기부터 꼭 필요한 실용 글쓰기까지 잘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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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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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를 이해하고, 그 변화가 애착과 조절 능력, 그리고 공감 능력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과정, 언어 인지의 발달과 함께 사고 능력이 확장되고, 주어진 환경에 맞는 사회성과 기술을 습득하는 성장의 모든 면면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의 뇌를 정확히 안다는 것은 적절한 양육의 토대를 세우는 일과도 같다고 말하는 김붕년 교수님의 아이의 뇌에서 뇌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뇌 발달 자극에 도움이 되는 양육과 교육 방식을 이해하여 나도 우리집 초딩이를 흔들림 없이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김붕년 교수님께 진료받으려면 적어도 3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나 부모 클래스, 유튜브에서도 마음 따뜻하고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건강한 아이로 키우고자 하는 김붕년 교수님의 강연을 나도 많이 듣고 있어서 응원과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 더 똑똑하고 당당한 아이로 키우도록 김붕년 교수님은 3단계로 핵심 육아 키워드를 전하고 있다. 아이들의 뇌는 한 단계 한 단계 쪼개서 이해할 수 없다.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에 뇌의 성장 과정과 원리를 우리는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나도 우리집 초딩이가 뭔가 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그 시간에 뭔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뇌의 원리를 알면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편안한 상태에서는 기존의 지식과 기억들이 연계하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이기에 편하고 자유롭게 있는 시간을 방해하면 안 된다. 아이의 뇌는 자발적인 활동을 원하고 창조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되는데 나도 가끔은 잊어버려 어떤 활동을 하도록 하는데 다시 한번 뇌의 휴식 시간을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부모의 따뜻한 신체 접촉은 사회성 발달과 스트레스의 관리, 삶에 대한 낙관적 태도 등에 도움이 된다는데 나는 어려서 신체 접촉을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안아주는 거에 인색한 편이다. 하지만 우리집 초딩이를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했다. 자라면서 그게 또 잘 안되는데 우리집 귀요미가 와서 많이 안기고, 안아줘야 살아갈 힘을 얻는다며 안아줘야 한다고 직접 말해서 많이 안아주고 있다. 이런 스킨십은 부모도 건강해진다고.


우리 뇌는 부정적인 경험들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도록 디자인되어 있다는데 세상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부정적인 기억을 긍정적인 기억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해 주면 좋겠다. 현실을 의미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 경험한 것을 음미해 보고, 상상하며 긍정적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김붕년 교수님은 사고력, 공감력, 실행력을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도록 따뜻하고 구체적으로 양육법을 전달한다. 나도 우리집 초딩이가 더 똑똑하고 자유롭게 사고하고 당당하길 원하는데 무조건적인 나의 희생을 할 것이 아닌 뇌과학적으로 입증된 뇌의 성장 과정에 따라 뇌에 대해서 잘 알아 명확한 양육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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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정헌경.이재석 지음 / 이화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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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학창 시절에 한국사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우리집 초딩이가 태어난 이후로 우리 역사도 모르는 엄마가 되기 싫어 한국사를 공부하고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했다. 하지만 진짜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한 것인지, 시험을 위해 암기를 한 것인지, 창피하지만 우리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어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이화북스에서 출간된 누구나 교양 시리즈 열 번째 한국사에 관한 책으로 엄마와 아들이 함께 2019년도부터 5년이 걸려 집필한 책으로 얼마나 정성 들여 만들어졌겠으며 이 책으로 한국사의 흐름을 다시 한번 파악하고 싶었다.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몇 번 읽어봤지만 이 책은 어떤 사건만 보여주지 않는다. 고대부터 일련의 사건을 나열하지 않고 50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하는데 주제의 앞선 사건과 뒤에 일어난 사건의 관계를 밝히면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어렵지 않고 전후 맥락을 쉽게 이해가 되도록 한다. 또 하나하나의 주제가 길지 않아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고대부터 이야기는 시작하지만 시간 순서상으로 나열되는 사건이 아닌 '왜 신라에만 여왕이 있었을까?', '구텐베르크보다 앞선 인쇄술 발달의 이면', '천명을 내세운 정치에서 천문학이 가졌던 의미', '디아스포라와 조선인의 삶' 등 이런 주제들은 내게 이끌렸고 1970년대의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 통제와 오늘날 대중문화의 양상 등은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했다.


<한국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책은 구체적이고 자세한 설명 보다 이런 주제와 함께 인물, 문화를 아우르며 한국사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에 좋은 듯하다. 나처럼 역사 전후 맥락을 파악하고 싶은 성인이나 한국사 이해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청소년이 입문서로써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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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
책장속 편집부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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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처음 서울 갔을 때는 길을 모르니 지하철을 타고 다녔는데, 버스보다 지하철만 잘 타고 다녀도 내가 갈 목적지를 잘 찾아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만큼 지하철은 서울 사람들에게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겐 가장 친숙한 교통수단이 아닐까 한다. 나 또한 지금은 수도권에 살고 있어 지하철을 탈 일이 많고, 서울로 병원 갈 때도 지하철을 이용하여 병원에 가곤 하는데 같은 호선의 지하철을 탈 때마다 그 역이름은 어떤 어원을 가지고 있어서 역명으로 되었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중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이라는 책이 출간되었다니 어원이 궁금하여 정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 이 책은 서울 지하철 1호선부터 9호선까지 277개 지하철 역명의 재미있는 유래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그런 역들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다. 지하철 역명은 한자 표기와 뜻풀이를 해 줘서 더 쉽게 이해가 되었다. 역명은 대개 보통은 그 지역의 동 이름을 가지고 있어서 역사를 알게 되는 것 같다. 역명의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는 여러 개인 것도 있고, 역명의 유래 해석에 있어 차이가 있기도 한다. 역사적인 배경을 알게 되니 상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내게 인상깊었던 역명은 조선 세조 때부터 성종 때까지 고위직을 지낸 한명회의 정자에서 유래되었다는 압구정동. 압구는 한명회의 호로 갈매기를 벗 삼아 지낸다는 의미로 속세의 욕심을 내려놓은 한적한 삶을 의미하는데 정권의 실세로 권력을 휘두르며 부귀영화를 누렸던 권신 한명회의 실제 삶과는 거리가 있는데 압구정동의 동명을 사용하고 있네. 압구정동은 동명부터 바꿔야 하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압구정동 외에도 이촌, 합정역 등 인상 깊은 역명은 많았다. 역명의 유래는 작고 사소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지리와 역사를 덤으로 알게 되어 나는 너무 좋다. 이제 서울 병원에 갈 때는 손에 쏙 들어가는 이 책을 가방에 넣어 내가 타는 지하철역이 지나칠 때마다 이 책을 꺼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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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수소 사이언스 틴스 18
임지원 지음, 이한아 그림 / 나무생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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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했어 시리즈 열여덟 번째는 수소에 관한 이야기다. 가장 작고 가벼운 화학 원소 기호 1번 수소. 수소의 구조와 성질, 용도, 수소를 발견한 과학자들, 암을 치료하는 양성자의 이야기,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꿈에 에너지, 수소 동위 원소를 원료로 이용하는 핵융합 이야기까지 들어있다.


원소주기율표를 보면 119개의 원소가 있다. 이 중 가장 작은 원소가 수소이다. 수소는 원자핵에 양성자 1개만 가진 보통의 수소이고 양성자 1개에 중성자 1개가 붙은 중수소, 양성자 1개에 중성자가 2개인 삼중 수소, 이렇게 세 가지 형태로 동위 원소가 존재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수소의 99.98%가 중성자가 없는 보통의 수소이고 0.02%가 중수소이다. 삼중 수소는 불안정해서 자연에 거의 존재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든다고 한다. 이런 수소는 보일의 법칙으로 유명한 로버트 보일도 수소의 성질을 잘 알고 있었지만 수소라는 기체의 본질을 가장 먼저, 가장 명확하게 밝혀낸 과학자는 헨리 태번디시이다. 물을 만드는 산소와 수소의 비율까지 정확하게 계산했다니 대단한다.


이런 수소의 이야기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설명하고 자세하게 말해준다. 특히 과학 분야는 그림도 중요한데 그림도 아이들이 좋아할 컬러풀한 색감이라 눈에 잘 들어오고 그림과 글밥 조화가 잘 이루어져 이 책은 고학년 이상 아이들에게 제격일 듯싶다. 우리집 초딩이는 곧 고학년 진입 예정인데 사이언스 틴스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수소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곤충, 우주, 양자역학 등 책도 구매해 줘야겠다. 우리집 초딩이 작고 가볍지만 큰 힘을 가진 수소 이야기를 잘 읽고 인류를 위기로부터 구원해낼 슈퍼히어로 수소에 관심을 더 가지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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