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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피아니스트 교육법 - 세계 3대 콩쿠르 우승자는 어떻게 피아노를 배웠는가
카와카미 마사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7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함.

음악 세계에서 잘 되었다는 사람을 보면 혼자서 잘 된 사람은 없다. 그 뒤에 조력자인 스승이 있다. 피아니스트 임윤찬도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하면서 그의 스승 피아니스트 손민수 교수가 있었다. 2009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했던 츠지이 노부유키 또한 그의 스승 카와카미 마사히로가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인 마사히로는 일본 NHK에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 인물이다. 카와카미 마사히로는 빈 시립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유럽과 일본을 오가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지도하고, 마스터 클래스, 공개 강의, 연주, 심사 등을 병행하는 피아니스트이면서 교수이다.
기적의 피아니스트 교육법 이 책에서는 음악가를 위한 10 가지 힌트, 피아노 재능을 키우는 시간, 음악 해석력을 높이는 교육, 해외에서 배우다, 피아니스트의 삶, 무한한 가능성을 열다로 구성하여 저자가 츠지이 노부유키와 함께 했던 일 외에 자신의 연주 활동과 피아노 지도, 해외에서 경험하며 배운 것들과 에피소드, 피아노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담고 있다.
연주를 하는 연주자와 교육을 하는 교육자는 또 다른 길이지만 연주를 하는 연주자들 대부분은 교육을 하게 된다. 그의 제자 노부유키는 선천적으로 시각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고 한다. 노부유키가 초등학교를 갓 입학했을 때 만나 장애가 있는 학생에게 어떻게 레슨을 해야 했는지 이 책에는 자세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사히로 교수는 노부유키의 감각을 살리고 실력을 성장시키고,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지도는 일률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레슨이 아닌 그 학생에게 잘 어울리는 방법을 잘 찾은 것 같다. 특히 3장에서 지도자로서 음악적인 해석력을 높이고, 지도자로서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교수법을 알 수 있다.
마사히로 교수 자신이 일본의 음대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학하며 피아노 예술을 위한 마음가짐,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는 삶의 방식들을 읽어보니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젊은 시절에 이런 책을 읽었다면 미래에 대한 고민과 나만의 철학을 좀 더 확고히 가질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젊은 피아니스트 외에도 교육을 하는 음악 선생님, 피아노 선생님들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