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놀다 잘래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1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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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물고기>로 유명한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의 새로운 책인 <더 놀다 잘래요>는 잠자기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세 아이의 아빠인 작가가 아이들을 어찌나 세밀하게 관찰하여 그리고 표현했는지 책을 읽는 동안 웃음이 절로 난다. 우리집에도 주인공인 꼬마하마 닐스와 똑같이 잠자기 싫어하는 다섯살 먹은 아이가 있어, 잠자리에서 함께 책을 읽으며 "너랑 똑같다!"를 연발하며 읽어주었다. ^^



주인공 꼬마하마 닐스는 잠자는게 싫다. 아빠와 함께 하고싶은 놀이도 많고 책도 함께 읽고 싶은데, 아빠는 빨리 저녁 먹고, 씻고 자야한다고 하신다. 하지만 닐스는 절대,절대 아졸립다며 아빠랑 함께 놀기를 원한다. 얼마나 놀고싶으면 배도 안고파 음식으로 장난치며 놀고, 목욕을 안하려고 도망치면서도 아빠와의 잡기 놀이를 유도한다. 이렇게 아이에겐 모든게 재미난 놀이들로 보이는데 내일을 위해서 빨리 자야한다는 엄마, 아빠의 말은 잔소리일 뿐인 것이다.



잠을 자기 위해 구석구석 이도 닦고 목욕까지 했지만 결국 닐스는 잠자리에 들지 않고 아빠와 함께 본격적인 놀이에 들어간다. 숨바꼭질 하기, 아빠와 던지기 놀이, 똑같은 그림책을 세번이나 읽는가하면, 그 무거은 몸으로 춤까지 춘다. 이쯤하면 아빠도 지치거나 화를 낼 수도 있을텐데 닐스가 원하는데로 무엇이든 해주는 자상한 아빠의 모습은 마냥 부럽게만 보인다. ^^



결국 닐스는 잠자리에 들어가지만 목마르다고 물을 먹고, 물먹고나니 쉬마렵다며 화장실로 간다. 이 장면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어쩜 이리도 똑같은지 서로 얼굴을 보며 깔깔거릴 수 밖에 없었다. 엄마가 함께 누워야만 잠을 자는 아이는 누워서도 목말라, 화장실 가야해, 책 읽어줘 하며 닐스와 똑같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세살때부터 낮잠을 포기하고 밤에도 늦게 자면서 아침이면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를 깨워서 <에너자이저>란 별명으로 부르기도 했던 우리집 둘째. 유치원을 다니는 지금도 밤에 늦게자서 아침마다 전쟁을 치뤄야 하지만 그래도 그 버릇을 고치기 힘들다. 그러면서 특이한 것은 쉬는날이면 아침일찍 일어나 엄마를 깨우는 만행을 저지르니 무척이나 괴롭다.



하지만 모두들 결국 잠자리에 들어가 잠이 든다. 누가? 아빠가...
닐스보다 먼저 잠들어버린 아빠의 모습이 애처롭다.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게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으면 아이를 재우러 가서 먼저 잠들어 버렸을까? 아마도 엄마가 외출하고 정말 오랜만에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아준 아빠는 엄마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아 주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우리 아빠들의 모습은 일주일 내내 바깥일에 지치고 휴일이면 잠자는 모습이 전부인데 참으로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빠도 이렇게 해주고 싶은데 하지 못하지만 이해해달라는 속뜻이 담겨 있는듯도 보인다. 자~~ 오늘밤은 아빠에게 이 책을 들려서 아이와 함께 잠자리로 들여 보내봐야겠다. 어떤 반응을 보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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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4-1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제목을 참 잘 붙이셨어요 ^^
아이랑 함께 누워 늘 아이보다 먼저 잠 드는 아빠, 저희 집에도 한 사람 있거든요.
제 아이도 작년까지만 해도 (9살!) 늘 함께 제가 옆에 누워야 잠을 자곤 했어요. 올해부터는 제가 그렇게 안해주고 있지만요.
저자의 경험담이군요. 재미있어요.

같은하늘 2010-04-12 11:33   좋아요 0 | URL
어느집 아빠나 같은 모습인가봐요.^^
전 요즘 껌딱지인 둘째를 떼어놓고 형과 재우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다린이는 엄마와 오랫동안 함께 했네요. 다섯살이라 아직 엄마를 많이 찾지만 그래도 점점 엄마 없이 형과 잠드는 날이 많아지네요.
 
성적표 받은 날 내인생의책 작은책가방 2
진 윌리스 지음, 토니 로스 그림, 범경화 옮김 / 내인생의책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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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2학년인 큰아이는 아직 공부에 대한 욕심이 없다. 그저 그런 성적을 받아와도 항상 자기보다 못한 친구들도 많다고 큰소리를 친다. 워낙 소심한 아이라 나도 성적으로 아이를 혼내거나 하지는 않고, 수고했다며 다음에 더 열심히 해보자고 다독여준다. 하지만 충분히 맞을 수 있는 문제를 틀려서 온 시험지를 보면 속에서 부글부글하는건 어쩔 수 없다. -.-;;;



<성적표 받은 날>의 주인공인 플러프는 표지에서부터 아주 불량스런 분위기를 풍긴다.



책의 앞,뒤 표지에도 온갖 불량스런 행동을 하는 플러프의 그림으로 가득하다.



성적표를 받던 날 플러프는 엄마,아빠께 편지 한 장과 성적표를 남기고 가출을 한다.



지옥의 토끼들이라는 불량 모임에 가입하여 악당1호로 불리며 온갖 나쁜짓을 일삼는다. 그들만의 시험을 거쳐 불량모임의 일원이되어 꼬리를 화려한 색으로 물들이는가 하면, 귀에 구멍을 뽕 뚫어 귀고리도 하고, 밤이면 놀이에 빠져 늦게 잠을 잔다. 농부아저씨의 초코불에 또끼똥을 몰래 섞거나 오토바이로 젖소 꼬리를 밟고 지나가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하지만...
플러프는 그런 인물이 아니다. 자신의 만행을 담은 편지는 눈속임일 뿐이고, 가출을 한 플러프가 있는 곳은 할머니댁이다. 이 세상에 이렇게도 나쁜 일들이 많이 있으니 한갖 성적으로 자신을 혼내지 말아달라며 자신의 뜻을 재치있게 표현한 것이다. 성적표에 확인을 받아 가야하는데 부모님께 혼나는게 두려워 웃지 못할 사건을 만든 깜찍하고 순진한 토끼 플러프~~

이런 플러프를 보니 나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중학교까지 상위권을 맴돌던 내가 고등학교 들어가 방황을 하느라 저조한 성적을 받고, 집에 어찌 들고 들어가나 고민하을 했었다. 그때 난 실망하실 부모님을 생각해 성적표를 보여 드리지 않았다. 그렇다면 확인도장은? 서랍에서 슬쩍 꺼내서 찍어갔다.^^



플러프의 성적표를 보니 과히 나쁘지 않다. 조금 산만하고 장난이 많은 토끼인듯 한데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 수 있지 않을까? 플러프의 애정 공세는 편지의 추신글에서도 돋보인다. "*다시 추신 - 엄마, 아빠가 화를 다 내셨다면, 오셔서 저를 데려가 주세요. 어서요! 엄마. 저, 배고파 죽겠어요. 할머니가 해 주신 양배추는 냄새가 고약해요! - 사랑하는 플러프가" 이 정도라면 충분히 용서가 가능할 듯 싶다.



깜찍한 플러프 덕분에 아이와 함께 한바탕 웃으며 책을 보았지만 부모인 내 입장에서는 웃을 수 만은 없다. 나는 과연 아이에게 어떤 부모였을까를 생각해 보게된다. 아직은 저학년이라 성적으로 아이를 혼내는 일은 없었지만 과연 앞으로도 계속 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인생에서 성적이 전부는 아닐텐데, 아이들을 성적 순으로 줄세우는게 현실이니 지켜보는 입장에서 조바심이 나지 않을 수 없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책을 번역하신 분이 남기신 마지막 말이 기억에 남는다. 성적표는 '환승역'과 같아요. 잘못 탄 버스였다면 갈아타면 되고, 더 빠르고 좋은 버스가 있다면 그 버스를 다시 타면 되지요. 아이의 성적 때문에 화를 낸다고 해서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니까요. 정말 공감되는 얘기다. 아이의 성적표로 화를 내고 혼을 내기보다는 다음에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일일것 같다. 아들아!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란다. 하지만 네가 하는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엄마는 지금처럼 네 성적가지고 절대 혼내지 않도록 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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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4-02 0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들아~ 나도 성적 가지고 야단치지는 않으마,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이하동문^^

같은하늘 2010-04-04 23:20   좋아요 0 | URL
역시 오기언니는 대단하세요. 그렇게 큰 아들에게도 적용 하실 수 있단 말이죠? 전 벌써부터 자신이 없거든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4-02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적표는 환승역과 같다는 말이 참 좋네요.^^

같은하늘 2010-04-04 23:21   좋아요 0 | URL
음... 저도 그래요.^^
 
무서운 지진 해일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15
나탈리 폽 보이스 외 지음, 노은정 옮김, 살 머도카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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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과학분야의 책에 관심이 많았다. 엄마가 보기에는 그림이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보이는 <신기한스쿨버스>와 <신기한스쿨버스키즈> 시리즈를 책이 닳도록 보았던것 같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도 가끔 꺼내보더니, 요즘은 학교 도서관에서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빌려오곤 한다. 제법 글밥의 양이 많은데도 재미나게 보는것을 보면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궁금해지는게 엄마의 마음이다. ^^

<마법의 시간여행>시리즈를 보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모험을 통해 그와 관련된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게해주는 학습동화라 할 수 있다. <마법의 시간여행> 시리즈를 보다가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을때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시리즈를 보면 될 것 같은 생각이다. 책의 내용도 잭과 애니 남매가 시간여행에서 풀지 못한 궁금증을 직접 조사하여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으니 재미난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겠다.

시리즈중 오늘 본 책은 <무서운 지진 해일>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월에 일어났던 아이티의 지진과 2월에 있었던 시흥시의 지진으로 아이는 지진에 관심이 많았다. 더군다나 시흥에서 있던 지진 덕분에 우리가 사는 집도 살짝 흔들리는 느낌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던 기억이 있으니 책의 제목만으로도 아이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책은 2004년 동남아를 휩쓸었던 쓰나미때,학교에서 배웠던 것을  기억해 가족과 많은 사람들을 구해낸 틸리라는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여러가지 자연재해들인 지진, 지진해일, 화산, 산사태와 눈사태에 대한 설명과 일어나는 이유, 대처 방법, 인명구조에 관한 내용을 군더더기 없이 핵심만 집어내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저학년 아이들에 보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 있는데 실제 사진과 이해가 쉬운 삽화를 많이 실어 도움을 주었다. 또한 전문적인 용어나 기억할 만한 재미난 사실들은 책의 가장자리에서 잭과 애니가 설명해주고 있어 눈에 띈다.  

책의 뒷 부분에서는 책을 읽고나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은 친구들을 위해서 자료를 찾아 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도 소개해주고, 가보면 좋을 박물관과 사이트를 알려주는가 하면, 자연재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사이트도 알려준다. 마지막에는 찾아보기를 두어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예전 엄마가 어렸을때는 궁금한 것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서는 딱딱하게 풀어 설명하는 백과사전을 보았다고 했더니 아이는 믿지 못하는 눈치다.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마법의 시간여행 지식탐험> 시리즈를 보았으니 그럴만도 하지... 아이는 이 시리즈를 재미나게 읽는 백과사전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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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하며 첫 종이접기 이야기하며 접기 8
올챙이 지음, 임지윤 그림 / 아이즐북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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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초등학생이 된 큰아이의 유치원시절부터 <이야기하며 OO접기>시리즈를 구입했었다. 물론 모든 시리즈를 아이가 좋아하긴 했지만 그 중에서도 <이야기하며 자동차 접기>를 가장 좋아했다. 남자아이라 자동차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이 책은 접기보다는 만들기에 가까운 책이어서 자동차를 만들어 놓고나면 정말 실감나게 멋지기 때문이다. ^^

종이접기는 아이들에게 여러가지로 좋은 점이 많다. 손놀림이 미숙한 아이들의 소근육 발달손의 강약을 조절하는 힘을 길러주고, 두 손을 함께 사용하여 좌뇌와 우뇌를 골고루 발달시킨다. 또한 평면의 종이가 입체의 사물로 변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이 뭔가를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을 얻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어린 둘째에게는 너무 어려워 책과 색종이를 들고 오면 엄마만 혼자 열심히 접고 있었다. ㅜㅜ 그러던 차에 <이야기하며 첫 종이접기>라는 책을 발견했는데, 제목처럼 첫 종이접기니 어린 아이도 할 수 있을만큼 쉬운 종이접기가 있을거라는 생각에 집어 들었다.



이야기하며 종이접기 시리즈는 앞부분은 그림책으로 되어 있고, 그 다음은 그림책에 등장했던 종이접기 작품의 만드는 방법이 담겨 있으며, 맨 뒤에는 실감나게 접을 수 있는 예쁜 색상의 종이들이 담겨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종이가 한장 또는 두장 정도 밖에 없어서 한번 해보고 난 후에는 색종이를 이용해서 접어야 한다는 거다. 물론 색종이를 접어서 여러가지 팬으로 그림을 그리고 표현해 보는 것도 재미나지만 그래도 조금은 서운함이 있었는데 이번 책에는 초판에 한해 그림이 있는 색종이를 추가증정 하고 있으니 책을 보실 분들은 빨리 구입하시는게 좋을듯 싶다.^^



이야기하며 종이접기 시리즈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앞에는 재미난 동화가 있다. 이번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과 같은 꼬마가 등장하여 위험해 처한 종이나라를 구하는 신나는 모험이야기가 담겨있다.



밤과 어둠이 없는 종이나라는 원하는 것이 있을때 종이로 뚝딱 접기만 하면 얻을 수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이다. 그런데 습기에 약한 종이가 눅눅해지면서 모든것이 흐물거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주인공 용감한 꼬마는 종이를 가득 챙겨서 위험에 처한 종이나라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여행중에 문제가 생길때마다 종이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가 하면, 먼 여행길에 이용 할 비행기나, 자동차, 배 등도 종이로 만들어 이용한다. 그리고 결국 종이가 눅눅해진 이유를 알게된 꼬마는 종이로 달과 해를 접어 물이 떨어지는 하늘의 구멍을 막으므로 문제가 해결된다. 동시에 밤이 없던 종이나라에는 밝은 낮과 어두운 밤이 생기는 행운까지 얻게된다.

용감한 꼬마는 상으로 다양한 색종이와 종이접기 책을 받았다는 그림에서 우리아이는 시장님의 손에 들린 종이접기 책을 보면서 "우와~~ 우리집에 이거 있는데~~"를 외친다. 그리고 종이접기를 잘해야 종이나라에 갈 수 있다고하니 작은 손으로 열심히 종이접기를 하고 있다.



책 뒤에 첨부된 색종이는 오려서 사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정도의 수고는 할 수 있다. ^^ 색종이에는 접어야 할 것의 이름이 적혀 있어 그대로 만들어 주면 실감나는 종이접기를 할 수 있다는데 높은 점수를 준다.



종이접기 시작에는 <종이접기의 기본 기호>가 나와 있어 처음 종이접기를 하는 아이들도 쉽게 따라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글을 모르는 우리아이도 엄마가 함께 접으며 설명을 해주니 금방 배웠다.



책의 맨 뒤쪽에는 앞의 동화에 등장했던 각종 종이접기의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다. <첫 종이접기>라는 제목처럼 복잡하지 않은 쉬운 종이접기가 가득하여, 이 책으로 기본을 배우면 좀 더 어려운 종이접기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종이 접기가 완성되면 동화를 보면서 아이와 함께 놀이를 해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이야기하며 종이접기>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8권이 나왔는데 재미난 이야기와 신나는 종이접기, 예쁜 색종이가 알차게 구성된 정말 재미난 놀이책이라 어린 아이들이 있는 분들께 적극 추천하고싶다.

우리아이와 종이접기를 함께 해보았는데 남자아이라 그런지 동화책에 나오는 탈것 종류를 꼽아서 만들었고, 그 다음은 먹을 것 종류를 여러가지 만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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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3-31 2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거 정말 좋겠는데요. 아이랑 이야기하며 종이접으면 좋겠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47   좋아요 0 | URL
<이야기하며 종이접기> 시리즈가 많은데 그 중 쉬운 접기가 많으니 처음 종이접기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강추입니다.^^
 
숙제가 제일 싫어요! 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 1
안네테 노이바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미렐라 포르투나토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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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학년을 위한 학교생활동화가 시리즈로 세권 출간되었다. <숙제가 제일 싫어요!>, <실수해도 괜찮아!>, <조금도 겁나지 않아!>로 학교생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는 이야기가 재미난 동화로 담겨있다. 그중 첫번째 책인 <숙제가 제일 싫어요!>는 아마도 모든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올해 2학년에 올라간 우리 큰아이도 숙제를 하면서 항상 지겹다는 말을 하고 왜 숙제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한다. 숙제를 하면서 배운것을 복습하고 모르는것을 확인하는 것이라는 엄마의 이론적인 설명은 아마도 아이에게는 잔소리로 밖에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반색을 하며 책을 집어들고 하는 말이 "이것봐 엄마, 숙제는 재미없는거라잖아."라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주인공 레온은 숙제를 하기위해 책상에 앉았지만 책상위는 책과 장난감으로 어지럽혀 있고 마음은 창밖의 풍경에 가 있다. 해야할 숙제는 많지만 나가서 친구들과 놀고싶은 마음 때문에 한숨을 쉬는 레온에게 숙제요정 울리선생님이 나타나신다.



숙제가 많은데 어떤것부터 해야할지 몰라 고민하는 레온에게 울리선생님은 "네가 제일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라는 조언을 해주시는가 하면, 레온이 열심히 숙제하는 모습에 손뼉을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역시 칭찬은 아이나 어른에게나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게 하는 활력소가 되는 것이다.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면서도 아이의 앞에서는 자꾸 잔소리를 하게 되는 나의 모습은 무엇인지...^^



다음날 친구의 생일파티에 가기위해 엄마께는 숙제가 없다고 거짓말을 하고 신나게 놀고 피곤해하는 레온앞에 또 다시 울리선생님이 나타나서 "제일 좋은 방법은 숙제를 날마다 정해진 시간에 하는거야."라는 충고를 해주신다.

책을 읽다보면 숙제를 잘 하기 위해 해야할 일들이 주황색의 커다란 글씨로 나와 있어 눈에 쏙 들어온다. 아마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엄마가 했던 말들이 동화책 속에 그대로 나와 있는것을 보면서 고개를 그떡였을 것이다.



열심히 노느라 숙제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선생님과 숙제를 잘 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토론을 하며 나온 결과는 이미 아이들도 알고 있는 것들이다. 엄마가 이야기를 했을때는 잔소리가 되지만 책을 통해서 보았을때는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런지... 엄마인 나는 옆에서 좀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아이를 기다려 주는 마음도 필요할 것 같다.

아직은 저학년인 우리아이도 책상위에 항상 뭔가가 널려있다. 숙제를 할 때 필요한 책만 올리면 되는데 옆에는 다른 책이 놓여있고 동생 때문에 장난감이 올라와 있기도하다. 그런 아이가 이 페이지를 보더니 슬쩍 미소를 짓는다. 아마도 엄마가 평소에 했던 이야기들에 대한 동의를 표하는 미소였으리라 생각한다.^^



책의 뒤에는 <한 번 더 생각하기>를 두어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엄마도 함께 책을 읽고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 책의 주제를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겠지만, 제일 중요한 숙제를 잘 해야 하는 이유도 스스로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보너스 숙제를 잘하는 아이가 되기 위해 선생님이 알려주는 일급비밀이 숨겨져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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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31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아이들 숙제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조카들도 숙제가 많다고 투덜거리는데 무엇보다 학원숙제가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숙제 정말 싫다고 울먹이는 조카들입니다. ㅎㅎㅎ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제가 많이 뜸했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48   좋아요 0 | URL
중고등학생도 숙제가 많은가 보군요...ㅜㅜ
제가 요즘 컴이 고장났던 관계로 한참을 자리를 비웠더니 다시 손이 잘 안가요.^^

하늘바람 2010-03-31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님 리뷰는 참 알차요.^^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서평이지요

같은하늘 2010-04-01 01:49   좋아요 0 | URL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서평이라~~~ 전 어떤건지 잘 모르겠는데요. ^^

꿈꾸는섬 2010-03-31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있군요. 나중에 우리 현준이도 학교가면 숙제 하기 싫다고 땡강 부릴 것 같아요. 미리 미리 읽고 도움 좀 받아야겠어요.

같은하늘 2010-04-01 01:49   좋아요 0 | URL
울 큰아이도 매일 숙제하기 싫다고 투덜거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