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2월 이후 강제적(?)으로 작성해야하는 리뷰를 쓰기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알라딘에 들어오는것 외에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알라딘 서재를 통해 알게된 많은 분들의 소식이 궁금하긴 했으나,
내 앞에 벌어진 일들이 여러가지인지라...
그 일들이 깔끔하게 마무리되면 산뜻한 기분으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그 시간이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세상에 내 맘데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더라~~ ^^;;
아직 마무리가 끝난건 아니지만 심적인 부담은 사라졌기에
그래도 잠깐 이렇게 짬을 낼 수 있어 좋다. 

2. 오래전부터 옆지기는 이사를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그 중 하나는 아이의 학교문제였다.
아파트단지이다 보니 초등학교가 가까이 있어 좋긴한데, 우리아이 학년은 딸랑 두반이다.
이건 시골 분교도 아니고, 한 반에 인원은 35명이 넘으면서
두 반이라 여러가지로 안좋은 점이 많았다.
전체 인원이 적다보니 입소문이 너무 빨리 난다는것도 문제였다.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상이라도 타면 엄마인 나보다 소식통들이 먼저들 알고 소문을 낸다.
하~~ 어쩜 우리아이가 학교에서 몇 시 몇 분에 방귀 뀌었는지까지
모두 소문날 것 같은 이런 분위기 정말 싫었다.ㅜㅜ

3. 결국 새학기가 시작되기전 일을 마치기 위해 집을 내놓았고,
2월의 어느 주말 타지역에서 오신 어느분이 집을 사겠다고했다.
멀리서 왔기에 다시 오기는 뭣하다며 밀고 당기기를 하다가
밤 11시에 가계약서에 서명하기에 이르렀다.
다음날 우리도 새집의 계약서를 쓰고 월요일에 계약금을 받아서 넣어주기로 했는데,
은행문이 닫히는 시간까지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았다.
이게 뭔일인지...
우리는 가계약금을 날릴 수 없어서 시댁에서 융통해 계약금을 치룰 수 밖에 없었다.
아주 많은 핀잔을 들으며...ㅜㅜ 
결국 화요일까지 말미를 주었지만 계약금이 입금되지 않아 계약은 파기되고,
우리는 엄청난 은행빚을 지면서 집 두채를 갖는 부자(?)가 되고 말았다.

4. 우리의 소심군은 전학전부터 전학 안가면 안되는냐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그래서 전학갈 학교는 반이 많아 전학온거 티도 안나니 걱정말라고 달래고 달래 전학을 시켰다.
학기중에 전학을 가는 것보다는 새학기 시작과 함께 가는게 아이에게 좋을것 같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이의 등,하교를 내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년에 운전연수를 받은게 이렇게 요긴하게 사용될 줄 누가 알았으랴~~^^

5. 3월 아이의 새학기 시작과 함께 나도 학교를 다녔다.
등교는 시간 맞추어 아이와 함께 나가면 되는데,
하교 시간을 맞추는건 쉬운일이 아니었다.
행동이 느린 아이의 특성상 도대체 언제 나올지 알 수 가 없어서,
항상 수업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아이를 기다려야했다.
1학년 때도 안하던 등하교 도우미라니...
짧게는 10여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까지 학교앞에서 아이를 기다린 적도 있다.ㅜㅜ
결국 내가 너무 힘들어 중간고사 목표달성 기념으로 핸드폰을 구입해줬다.
5학년이 되어야 핸드폰을 사주겠다고 했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핸드폰 덕분에 나는 아주 편해졌다.ㅎㅎ

6. 그렇게 한 달 여가 지나도 집은 팔릴 생각을 안하고...
쥐박이의 갈팡질팡하는 부동산 정책 때문에 여러가지로 피해가 많았다.
도대체 어찌해야 하는건지...
결국 아이들 생일전에 이사를 가주겠다고 약속한걸 지키지 못했다. 
지난 6월 6일 작은아이 생일, 6월 13일 큰아이 생일 모두 지나갔다.ㅜㅜ

7. 그 와중에 새집은 공사를 시작했다.
남들처럼 돈들여 멋진 인테리어를 하는건 아니고, 기본적으로 깨끗하게 만드는 작업...
그것도 인테리어 사무실에 맡기면 돈이 많이 들기에 발품 팔아 여기저기 알아보고
작업자들을 직접 불러 내가 총공사책임자(?)로 실행에 옮겼다.
덕분에 4,5월 정말 무지하게 바빴다.^^

8. 집수리는 대충 마쳤으나 이사는 갈 수 없는 상황이고,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생각해 요가를 시작했다.
문화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번 하는데,
아침 일찍부터 아이들 보내놓고 서둘러 다녀오면 어느새 금방 일주일이 흘러가 있다.
마음이 편치 않으니 알라딘에 들어와 하소연이라도 할까하다 그만두기를 여러번...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오고 싶었다.

9. 그렇게 알라딘을 멀리하며 어느새 4개월 여가 흘러갔다.
알라딘에 자주 접속을 안하니 책을 구입하는 비용이 줄어 들었다는 장점(?)도 있다.
이래저래 돈 쓸일도 많은데...... -.-;;;
나는 이렇게 알라딘을 멀리하는데,
알라딘은 나를 잊지 않고 이런저런 선물들을 안겨준다.
혼자서 마음 앓이하는 답답한 마음을 달래보려고,
무너진 광산에서 69일을 보낸 광부들의 희망이야기를 구입해 읽었다.
그런데 어느날 <김영사>에서 전화가 왔다.
책을 구입한 사람중 한 명에게 아이패드를 주는 행사가 있는데 그게 바로 나란다~~~~~ 
우와~~~~~~
그런데 선물 받고 얼마후 아이패드2가 나왔다. -.-;;;
(알라딘에서 받은 선물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10. 그리고 지난주...
드디어 집이 팔렸다.
집값의 일부를 시댁에서 융통했는데,
시아버님께서 돈을 쓰셔야한다 하셔서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버님이 필요하신 날짜 전에 돈을 돌려드릴 수 있게되어 정말 다행이다.
그리고 2주 후면 우리는 이사를 간다.
앞으로 이사 준비 때문에 몸은 다시 바빠지겠지만,
마음이 편해지니 알라딘에 복귀하여 여러님들의 서재나 둘러봐야겠다.^^

그 동안... 
여기다 일일이 쓰지 못 할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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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紫霞) 2011-06-2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이사때문에 일이 많았어요.
같은 하늘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는...
게다가 인테리어는 가는 곳마다 비용이 다르니...
쉬운 일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같은하늘 2011-07-01 23:5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이사 정말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1-06-24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해결이 되어서 너무 다행이예요.
정말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셨겠어요..

같은하늘 2011-07-01 23:55   좋아요 0 | URL
네...ㅜㅜ
말 못할 괴로움이라니...^^;;;

프레이야 2011-06-24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저런 바쁜 일 중에도 거의 지나가고 좋은일이 많으네요.
기쁘시겠어요.^^ 다시 오셔서 반가워요 같은하늘님.

같은하늘 2011-07-01 23:56   좋아요 0 | URL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니 더 열심히 들락거려야 하는데...
아마도 이사 하고 짐정리 다 해야 좀 여유있겠지요?
프레이야님의 따뜻한 글 읽으러 들를께요.^^

2011-06-25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01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후애(厚愛) 2011-06-25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많이많이 보고싶었습니다^^

같은하늘 2011-07-01 23:57   좋아요 0 | URL
저도요~~~
이제 곧 뵙는 날이 오나요?

세실 2011-06-25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네요. 집 팔린거, 이사갈수 있게 되신거 모두 축하드립니다.
이제 알라딘에서 자주 뵈어요~~
그리고 아이패드 아 부럽다. 저두 갖고 싶어요.

같은하늘 2011-07-01 23:58   좋아요 0 | URL
네...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해결 되어서 다행이지요.
아이패드가 있으나 아직 박스 개봉도 안했다는...^^

꿈꾸는섬 2011-06-2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무지 고생많으셨네요. 그래도 문제가 해결된 것 같아 다행이다 싶어요. 다시 돌아오셔서 너무 기쁘고 반가워요.^^

같은하늘 2011-07-01 23:58   좋아요 0 | URL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고, 푸짐한 선물까지 보내주셔서 넘 감사할 따름이지요.^^

순오기 2011-06-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일을 감당하느라 그 여린 몸이 더 여위지는 않았는지...
정말 내맘대로 되는 일이 많진 않지만, 잘 해결되었다니 다행이네요.
^^

같은하늘 2011-07-02 00:03   좋아요 0 | URL
흐~~ 제가 원래 여름이면 살이 빠지는지라~~~
그래도 지금은 속이 시원합니다.^^

마녀고양이 2011-06-27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동안 뜸하셔서 많이 바쁘신갑다 했는데
정말 많은 일이 있었네요. 너무 맘고생 안 하셨으면 좋을건데...
여하튼 잘 해결되어서 정말 다행이예요. ^^

이제 같은하늘님, 자주 뵐 수 있는거예요? 신나랑~

같은하늘 2011-07-02 00:04   좋아요 0 | URL
제가 아무리 바쁜들 마고님만큼 바쁠까요?ㅎㅎ
아직은 이사를 못 가서 이사 후 짐정리 까지는 여유가 많이 없을듯 해요.
그 이후론 자주 오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