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책 주문을 하고 드이어 오늘 아침에 도착한 알라딘 택배.
게으름으로 아직 인터넷뱅킹 공인 인증서를 받지 못했기에 10만원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 주문 마지막 단계에서 몇가지 책을 줄여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하여 내가 원한 책들 대부분을 아쉬움에 우수수 털어내,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역시나 아이들책 중심으로 구입을 하였는데...
항상 좁은 방을 가득 채우고 있는 책을 보며 책이란게 구입하여 내것으로 만들어야 하나 도서관을 이용하여야 하나 이런 갈등을 하지만 직장다니는 엄마, 사고 싶은 책이나 맘껏 사는 게지 뭐 이러면서 다시 주문을 하는것이다. 마치 체면에 걸린 것처럼 말이다.
다행스럽게 책장을 구석구석 뒤져서 읽어주는 둘째가 있어서 전시용은 아니다 싶은 마음으로 개봉을 하고 한권 한권 들여다 본다. 음 '아름다운 집' 짤리지 않고 용케 들어있구나, '나의 한국어 바로쓰기 노트'는 일전에 다른 이에게 선물하고 이제야 구입하네.. 나의 엉터리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좀 교정되어 지겠지. 고흐의 서간집은 읽으면 왠지 내 맘이 답답해질 것 같아 몇번을 망설이다가 구입하였다. 요즘은 생각하지 않고 읽는 책이 좋아지는 게 내가 그만큼 단순무식이 더해지기 때문이겠지.
아이들 책도 항상 내가 먼저 읽으니 며칠 밤은 또 새벽까지 잠 못들겠지만 그래도 겨울 김장이나 연탄을 마련한 것처럼 한동안 흐뭇할것같다. '경복궁에서의 왕의 하루'는 비싼 책값이 있을런지.. '진짜 도둑'은 얼른 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고,,, 고요한 밤시간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