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1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정영목 옮김 / 김영사 / 1991년 7월
평점 :
절판


영화만 보고 책을 아직 못 읽은 독자가 있다면,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영화 자체도 재미있고 신비했지만, 이 책은 특수효과에 넋을 잃고 있는 사이 간과하게 되는 수 많은 재미를 오롯이 살려주는 기막힌 작품이다.

과학, 게다가 생명 공학에는 당연히 문외한인 나이지만 공룡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도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제어 불능의 상태가 되어 적으로 맞서게 되는 공룡들에 대한 묘사는 상상력이 가미되어 더욱 짜릿하다. 끝날 때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영화보다도 신나는 책,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영화 사이 사이에 끊어진 실마리들이 연결되면서 과학의 발달과 인류의 오만에 대한 진지한 고찰도 덤으로 따라오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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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투 킬 1
존 그리샴 지음, 김희균 옮김 / 시공사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존 그리샴의 책 중 가장 재미있고도 뛰어난 책이라 단언할 수 있다. 게다가 책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고 영화화된 많지 않은 작품 중의 하나이다. 흑인과 백인이라는 미묘한 갈등 구도 안에 '유아 성폭행'이라는 폭발력 강한 화두를 던져 넣고도 짜임새 있는 작품을 완성했다는 점은 정말 높이 사고 싶다.

존 그리샴의 다른 책에 나오는 인물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지만, 타임 투 킬에서 딸아이의 복수를 하는 아버지는 독자에게 끈끈한 인간미를 풍기며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변호사와의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믿고 따르는 종속적인 관계를 벗어난 대등한 우정이 만들어져 가는 과정도 매우 흥미롭다.

모두가 인정하겠지만, 이 책의 압권은 기막힌 심리적 반전을 유도하는 최종변론이다. 최종변론을 읽으면서 나는 배심원, 변호사, 피고인과 그의 어린 딸 모두에게 감정이 이입되는 특이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나서 영화를 보거나, 영화를 보고 나서 책을 읽거나 실망하지 않으리라고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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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배심원 1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지음 / 시공사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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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법정소설로는 존 그리샴을 따라갈만한 자가 없다. 아니, 법정소설을 써서 존 그리샴만큼 인기를 얻은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을 보면 '재미있는 법정소설'이라는 것은 존 그리샴만이 쓸 수 있는 것인가보다.

'사라진 배심원'은 그동안 그의 소설을 읽으며 어렴풋이 깨달아진 미국의 재판 과정을 완전히 이해시켜준 책이다. (법학책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면 누구나 변호사나 검사가 될 수 있을텐데.^^) 그만큼 재판과정이 밀도 있고 진지하게 묘사되고 있다. 담배회사와 흡연자라는 특이한 대결구도와 그 뒤에 펼쳐진 험악한 음모는 섬뜩할 정도였다. 그러나 진지함이 장점인 이면에는 '타임투킬'이나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와 같은 활력이 조금 모자란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히 '재미'만을 따지자면 다른 책보다는 뒤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더 다양한 인간군상의 미묘한 심리 묘사와 몇 번을 되 읽어도 새로운 면모가 발견되는 법정공방에 가치를 둘 수 있는 독자라면 '사라진 배심원'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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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임
마이클 크라이튼 지음, 이순주 옮김 / 영림카디널 / 1997년 6월
평점 :
절판


내 고향으로 돌아가는 귀향길은 기차로 6시간. 가벼운 소설책 한 권, 씨네 21 한 권, 사람들이 두고 내린 스포츠 신문 두어 개를 읽으면 꼭 떨어지는 거리이다. 기차를 타기 위해서 구입하는 책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바로 마이클 크라이튼의 작품이다. 한시도 지루하지 않은 꽉 짜인 전개와 결코 실망을 주지 않는 대단원은 기차 특유의 냄새와 지루한 시간을 언제나 잊게 해준다.

에어프레임도 예외는 아니었다. 비행기의 이유 없는 사고(단순한 추락이 아닌, 갑자기 급강하와 급상승을 번갈아 하는 아찔한 순간)와 그 원인을 밝혀내기위한 비행사, 언론, 조사반의 치열한 암투도 스릴이 넘쳤지만, 비행기를 제조하는 거대한 공장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나, 세심한 고증을 거쳤을 법한 사고 처리 과정도 흥미 있는 읽을거리 였다. 조종사와 관련된 결말(안 읽은 독자를 위해 자세한 언급은 피합니다!) 자체는 그렇게 쇼킹한 사실은 아니었지만, 밝혀지기 직전까지도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내용이었기에 '역시 크라이튼!'하고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초반의 사고 상황에서는 마이클 크라이튼 특유의 실감나고 드라마틱한 입담을 맛볼 수 있다. 기차를 타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비행기를 탔더라면 정말 오싹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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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One 1
이빈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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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걸스'와 '크레이지 러브 스토리'에서의 상당히 거칠없던 이빈의 느낌과는 좀 다른 작품인 것 같다. (그림도 어딘가 동글동글해진 것 같네?)

가수들의 세계-상업으로서의 음악, 많이 팔기 위해 만들어지는 가수들-라는 소재는 다분히 만화적인데도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정말 그럴것이다'라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취미와 특기마저도 조작되어야한다면, 대중 앞에 선 그들이 과연 진정한 자신의 모습과 음악을 선보일 수 있을까? 음파같은 다이아몬드로 기성품 악세사리를 만드려고 하는 음반사와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을 원음파. 그리고 주위에 포진한 짱짱한 인물들의 화려한 스토리는 만화 읽기의 재미를 한 층 더해준다.

동글동글하게 닳아진(?) 이빈도 나름대로 재미있다. 하지만, 뒷맛이 웬지 싱겁다는 느낌은 지울수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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