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배심원 1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10
존 그리샴 지음 / 시공사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소설로는 존 그리샴을 따라갈만한 자가 없다. 아니, 법정소설을 써서 존 그리샴만큼 인기를 얻은 사람을 보지 못한 것을 보면 '재미있는 법정소설'이라는 것은 존 그리샴만이 쓸 수 있는 것인가보다.

'사라진 배심원'은 그동안 그의 소설을 읽으며 어렴풋이 깨달아진 미국의 재판 과정을 완전히 이해시켜준 책이다. (법학책이 이렇게 쉽고 재미있다면 누구나 변호사나 검사가 될 수 있을텐데.^^) 그만큼 재판과정이 밀도 있고 진지하게 묘사되고 있다. 담배회사와 흡연자라는 특이한 대결구도와 그 뒤에 펼쳐진 험악한 음모는 섬뜩할 정도였다. 그러나 진지함이 장점인 이면에는 '타임투킬'이나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와 같은 활력이 조금 모자란다는 단점이 있다.

단순히 '재미'만을 따지자면 다른 책보다는 뒤떨어지는 감이 있지만, 더 다양한 인간군상의 미묘한 심리 묘사와 몇 번을 되 읽어도 새로운 면모가 발견되는 법정공방에 가치를 둘 수 있는 독자라면 '사라진 배심원'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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