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제까지는 책을 들고 내숭 떠는 예쁜 모습만 실렸는데, 드디어 본색이 드러나는 순간이군요.-.-;

<안 돼, 데이빗!>에 정말 어울리는 포즈 아닙니까? 디카 못 만지게 했다고 저러고 있답니다.

<안 돼, 데이빗>은 짧은 글만 보자면 두 살 가량의 아이들에게 적합하겠지만, 미운 네 살의 아이들에게도 괜찮답니다. 말썽쟁이 데이빗을 보면서 일종의 카타르시스(?), 대리 만족을 느끼는 것 같아요.

왠만해서는 책 혼자 안 보는 예진양도 가끔 구석에서 펴들고는 "안 돼 데이빗! 안 된다고 했지!"하며 열심히 야단을 친답니다. 맨날  혼나기만 하다가, 가끔 역할을 바꿔보는 것도 좋지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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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보리에서 펴내는 <꼬불꼬불 옛이야기 그림책>의 둘째 고개입니다. 첫째 고개인 <팥죽할머니와 호랑이>도 멋진 책이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처음 집어 든 순간 그림이 너무 예뻐서 가슴이 콩당콩당 뛰었습니다. 색연필의 터치를 살린 표현이 부드러우면서도 생동감이 넘쳐요.

엄마에게 놀아달라고 칭얼거리다 퇴짜를 맞고 삐진 아이에게 빨래를 널며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의 액자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독특하죠? 아이가 상상의 세계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화면에 수시로 끼어드는데...지면이 짧네요. 하여튼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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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열 둘이나 되는 동물 신들이 차례차례 나와 이야기 하는 장면이 지루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사 놓고도 한동안 미루다가 보여 줬는데... 웬걸, 의외의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하기에 중간 중간 너는 용 띠고, 동생은 양 띠고...하며 일러 주었더니 친가에 외가, 이모 삼촌까지 열 댓명의 띠를 하루에 다 외우더군요.

열 두 띠들이 죽 늘어 선 장면에서 연상하며 놀이처럼, 이야기처럼 들으니 그냥 머리에 스며든 모양이예요.

자기는 원숭이 띠가 하고 싶다네요. 어쩌지, 띠는 바꿀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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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3-11-2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소띠 아들도 말띠나 용띠가 하고 싶답니다..힘이 쎄보여서요..이책 재미있죠?

진/우맘 2003-11-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긴 한데, 읽어 주기 되게 힘들어요. 열 둘이나 되는 신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커버해야 하는데다가, "시끄럽다! 조용히 해!"하고 소리까지 버럭 질러야 하니...^^; 그래서 그 부분은 주로 딸래미를 시킵니다.
 

얼라, 이 아가씨 웃깁니다. 사진 찍을 책 들고 오라고 하면 평소에 별로 좋아하지 않던 책들만 들고 오네요.

앙증맞은 그림에 구석구석 볼 거리가 넘치는 <산토끼 가족의 이사>. 사준 지 보름이 넘도록 읽어달란 말도 않더니, 요즘은 한 번씩 들여다 보긴 합니다.

토끼 가족의 어마어마한 이사짐에는 예쁜 토끼 모양 세간살이가 많습니다. "토끼 의자 찾아 봐!" "엄마는 그럼 당근 쿠션 찾아 봐!"  퀴즈 놀이 하기에 딱 좋아요.

산토끼 가족은 시리즈가 여러 권 있어요. 아이가 토끼 가족 캐릭터에 관심을 가지면 <통통이의 첫 무대>나 <심술이는 용감한 탐험가>도 구입해 줄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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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존 버닝햄을 별로 안 좋아하는 바람에, 예진이가 네 살이 되어서야 처음 갖게 된 버닝햄의 책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 전에 한솔의 '북스북스'에 아보카도 베이비가 따라오긴 했지요^^)

그런데, 반복되는 '야! 우리 기차에서 내려!'에 매료되기엔 예진이가 너무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 이제 막 말에 재미를 느끼는 두 살 전후의 아이들에게 적합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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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편지 2003-11-2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코너가 참 마음에 드네요. 아이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주다 보니 책마다 보였던 아이의 반응이 소중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씩 적어두고 있긴 하지만 이런 방법도 좋네요. 그래요. 좋아하는 작가들 책은 여러 권 쌓여 가는데 그렇지 않은 작가들도 있죠. 저와 우리아이도 존 버닝햄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지각대장 존>은 지겹도록 읽어주어야 했답니다. 아이가 좋아하니 저도 괜찮더군요. 두 아이들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사랑스러운 아이들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으니까요..^^ 잘 구경했습니다.


sooninara 2003-11-2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피아저씨의 뱃놀이도 재미있어요^^한번 읽어보세요..벌써 보셨겠죠?

진/우맘 2003-11-22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저 책 다음으로 사준 버닝햄의 책이 뱃놀이 였어요. 그건 흥미를 보이고 가끔 읽어달라고 합니다. 엄마가 이 책을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 아이들은 빤히 들여다보이나 봐요. 뱃놀이는, 버닝햄의 책 중 제가 그나마 좋아하는 책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