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열 둘이나 되는 동물 신들이 차례차례 나와 이야기 하는 장면이 지루할 것 같더군요. 그래서 사 놓고도 한동안 미루다가 보여 줬는데... 웬걸, 의외의 열광적인 반응이 나오더군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 달라고 하기에 중간 중간 너는 용 띠고, 동생은 양 띠고...하며 일러 주었더니 친가에 외가, 이모 삼촌까지 열 댓명의 띠를 하루에 다 외우더군요.

열 두 띠들이 죽 늘어 선 장면에서 연상하며 놀이처럼, 이야기처럼 들으니 그냥 머리에 스며든 모양이예요.

자기는 원숭이 띠가 하고 싶다네요. 어쩌지, 띠는 바꿀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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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3-11-26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소띠 아들도 말띠나 용띠가 하고 싶답니다..힘이 쎄보여서요..이책 재미있죠?

진/우맘 2003-11-27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긴 한데, 읽어 주기 되게 힘들어요. 열 둘이나 되는 신들의 목소리를 다양하게 커버해야 하는데다가, "시끄럽다! 조용히 해!"하고 소리까지 버럭 질러야 하니...^^; 그래서 그 부분은 주로 딸래미를 시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