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의 돌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모가 앨범의 가족 사진을 찍어놓았더군요. 원래는 사진관에서 미니 홈피를 만들어 주면 올리려고 했는데....좀 앞당기지요.

이 사진을 보고, 돌잔치 하객들 모두 경악을 금치 못하더군요. 니네가 무슨 황실가족이냐느니, 한국 사진기술이 발달한 건 좋지만 이 정도면 기술이 아니라 사기라느니....^^;;;;

제가 볼 때는 실물과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사람들의 야유를 고려해보면, 상당히 잘 나온 모양입니다. ^^;

 

 


연우의 서비스 한 컷. 나중에, 원본 사진으로 멋지게 다시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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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3-30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사기일수도,,,
왠 왕실 가족.
연우의 표정이 너무나 앙증맞습니다. 혓바닥이 살작 나왔나?
달을 타고 있는 건가?

sooninara 2004-03-30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걸어놓긴 조금....뻘쭘하겠어요...
베르사이유 궁전에 어울릴듯^^

마냐 2004-03-30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요즘 스튜디오에선 저렇게 해줍니까? 이거야, 원, 더 늙기 전에 셋째를 낳아야 하는 건가요? ㅋㅋㅋ

프레이야 2004-03-3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진/우맘, 마리앙뜨와네트 같당~

진/우맘 2004-03-3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리....슬마~
사실, 사진 찍는 중간에 옷이 벌어져서 등에서 찍!(찍찍이 뜯어지는~) 소리가 났었다는....-.-

비로그인 2004-03-30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왕실가족 분위기로 찍는 것도 재미있겠군요~ ^^ 전 두번째 사진처럼 아기들이 혀를 내밀고 있으면, 혓바닥을 한번 눌러주고 싶은 생각이 든답니다. >.<

마태우스 2004-03-3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우맘님, 주인장 번개 할 때도 저렇게 입고 오시면 안되요?

진/우맘 2004-03-31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캬...마태님도 저렇게 입고 나오신다면. ^____^

뎅구르르르~~ 2004-03-31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왜 안경을 쓰고 찍은거야? 궁금했음.. ^^
 


서재에는 세 번째로 오르는 바로 이 사진! 이 사진이 한 건 했습니다.^^ 며칠 전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메트로 신문에 포토 콘테스트가 있는데, 자기가 볼 땐 하나도 재미없는 사진들이 상을 탄다나요. 1등을 하면 국민관광 상품권인가? 그거 10만원 권을 준다고, 요 사진을 올려보라고 하더라구요. 상품에 눈이 어두워 어제 등록했더니만, 아까 신랑에게 전화가 왔네요. 1등은 놓쳤지만 2등을 했답니다. 신문에는 이름만 올라 아쉽지만, 자그마치 5만원권 상품권을 거머쥐었어요. 으하하하.

 

 

 

 


그런데 방금 메트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나란히 실린 당선작 중에 이 사진이 있더군요. 제목은 엽기토끼, 올린이의 2개월된 조카랍니다.

푸하하하하.....아기에게 어찌 이런 표정이.

이 작품이 1등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만약 1등이라면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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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6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런 콘테스트도 있었군요? 축하드려요~ 두번째 사진은 정말 엽기적인데요. ㅎㅎ 예진이랑 연우사진도, 좀더 엽기적인 것으로 냈으면 1등도 문제없었을텐데! 아, 연우는 지금보먼, 언제 저렇게 조그마했나 싶네요~

진/우맘 2004-03-26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도전 예정작은, 저기 서재지붕에 올라가 있는 연우의 엽기 표정입니다.^^

▶◀소굼 2004-03-26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마태우스 2004-03-26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사진을 내면 2등은 할 것 같군요... 1등은 정말 대단합니다. 그리고...축하드려요! 조금 있다 수업해야 하는데, 준비는 안하고 여기만 있네요...

진/우맘 2004-03-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다음주부터는 수업 개시인데, 수업시간 내내 서재소식이 궁금해서 뒷골이 찌릿거릴 것 같아요.

ceylontea 2004-03-26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우의 사진이 더 재미있는데요.

다연엉가 2004-03-27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웃겨요.
 

연우, 친한 척 하며 내 곁으로 온다. 슬그머니 손을 잡아당긴다. 사정권 내에 손이 들어오면 잽싸게 입에 집어 넣고,

"앙!!!!!"

이가 늦게 난 연우, 돌이 다 되어 가는데 달랑 아랫니 두 개. 그런데, 이 두 개의 이빨에 잘 못 물리면 무지무지 아프다. 못 참고 아얏 소리라도 낼라치면, 예진이가 엄마를 구한다고 달려와 연우를 사정없이 잡아 빼는데, 그게 더 아프다.TT

(그런데....사실 이 사진은 연출된 것으로, 연우가 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내 손 넣어주고 찍었다. ...바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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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3-23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걸 보면 사람은 맹수로부터 진화했다는 한 학자의 말이 맞는 것도 같다는....

진/우맘 2004-03-23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맹수로부터 진화했다는 한 학자의 말, 그거 뻥이죠!

뎅구르르르~~ 2004-03-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퍼갈래.. 아웅~~ ^^*

마냐 2004-03-23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흑...연출하신거라니..ㅋㅋㅋ
 


사진 정리를 마저 하다 보니, 찍은 기억이 없는 사진들이 나왔다. 아....친정에 있을 때, 예진이가 하루 내 엄마에게 눌어붙는 것을 보고 아빠(예진이 말고 울 아빠^^)가 손녀딸 데리고 잠깐 산책을 나가서 찍은 사진인가보다.

아빠는 사진 찍기를 좋아하셨다. 따로 공부를 하시는 것은 본 적이 없지만. 어쩌면, 사진 찍기를 좋아하시는 것 보다는 카메라 만지는 것을 좋아하시는 건지도 모른다. 원체 모든 기계들을 사랑하시니까.^^

아빠가 찍은 사진을 들여다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내가 찍은 사진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내 사진 속에서 진/우는 언제나 화면을 가득 채운다. 엄마인 나는 진/우에 대한 사랑이 욕심껏 넘쳐서 아이들 이외에 세상은 렌즈 안에 담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간혹 여백에 세상이 담기더라도 그것은 아이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연출'에 불과하다. 사진을 걸러내는 과정에서도 그렇다. 활짝 웃는 모습, 귀엽게 찡그리는 모습...그렇게, 엄마가 보고 싶은 모습들만 걸러진다. 어느새 사진 속의 진/우는 엄마에 의해 연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빠가 찍은 손자 손녀의 사진에는 그런 욕심이 없다. 아이들은 그저 배경 속에 예쁘게 녹아들어 있다. 웃는 모습도, 귀여운 척 하는 모습도 아닌데도 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한다. 언뜻, 사진 속에서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내면을 발견해 내기도 한다. 내가 찍은 사진을 편집할 때는 밝기 보정하랴, 글자 넣으랴, 마음에 드는 구도로 자르랴...분주한데, 아빠가 찍은 사진들에는 그런 잡스러운 기술이 별로 필요가 없다.

 

 

 


이 사진도 예쁜 것 같다. 구도니 뭐니 잘 모르지만, 열중하고 있는 예진이와 자갈들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따로 손 대서 만든 효과가 아니다. 과다노출이 빚어낸 신비로운 화면...이라고나 할까.^^

사진들을 보며 이렇게 느긋한 마음이 되는 것은.... 손녀가 내 딸을 못 살게 구는 것을 보고, 내 딸 쉬라고 손녀 손을 붙들고 나간 아빠의 마음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손주 젖 먹는 모습을 보며, 시부모님들은 "아이구 내 새끼, 많이 먹어라~" 하고, 친정부모님들은 "이놈아, 내 딸 그만 좀 뜯어먹어라~" 한다지 않는가? ^^

 

 

 

손녀 찍으시다가 갑자기 예술적 감흥이 이셨나보다. 하늘...제법 멋지다. 딸래미들이 돈 모아서 아빠에게도 디카를 하나 장만해 드려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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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20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세번째 화면은 신비로운 분위기로군요~ ^^

nemuko 2004-03-20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번에 휴가를 얻어 2주간 친정에 다녀왔는데. 저의 엄마 아빠가 임신한 제가 힘들까봐 재희를 도맡아 봐주시더라구요. '엄마 아프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랑 놀자...'하시면서요. 덕분에 2주내내 잠만 자다 왔는데... 님이 쓴 글을 읽으니 엄마 아빠가 몹시 그립습니다.

마냐 2004-03-21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카..빨랑 장만해드리세요...사진이 장난이 아니예요. 음..울 아빠는 애들 사진, 저리 찍어주신 기억이 별루.....음....디카를 사드려야 할까요?

진/우맘 2004-03-23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한테 아까 전화가 왔는데, 마지막 하늘 사진은 예진이가 찍은거라는군요!!!!
오....예진이에게 디카를 사줘야 할까요? ^^;;;

뎅구르르르~~ 2004-03-24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올해 아빠 생신때 사드릴까나? 돈 모아서 존걸로.
 


작년까지는 찍자마자 착실히 사진을 정리/인화 했는데... 점점 게을러져서 3개월이나 작업을 못 했다. 연우의 앨범을 잘 정리해서 돌 손님들에게 보여줄 예정인데, 발 등에 불 떨어졌다.

오늘 정리하면서 혼자 웃은 사진 두 장. 위의 사진은 소파 먹는 연우이다. 이빨이 늦게 나면서, 별걸 다 깨물었다. 시리즈로 책 먹는 연우, 휴지 먹는 연우 사진도 있었다.^^

아래 사진은 누나에게 당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는 연우이다. 그런데, 연우는, 정말 저 순간에 저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해지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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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3-18 1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사진 제목도 너무 귀여운데요~ 첫번째 사진은, 소파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거대한 왕소시지처럼도 보입니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