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다 온거야?..자기?
얼마나 목을 빼고 기다렸다구~~~~
이렇게 내심장이 타들어가는 냄새도 못맡고...초췌해지는 내몰골이 안보였단 말이야?
나뿐만이 아니야~~
알라딘 마을에 군집해 있는 알라디너들 다 난리가 났어...난리가~~~ㅡ.ㅡ;;
자기 보고 싶어서 다들 밤마다 울어대는거야!
내가 진압시키고 달랜다고 또 얼마나 힘이 들었던지~~ㅠ.ㅠ
나 처음에 서재질 시작할때 자기랑 연을 맺고 싶어 죽겠는데 내가 많이 망설였단거 몰랐지?
맨날 몰래 들어와서 글 읽고 도망가고...또 몰래 와서 예진이랑 연우 사진 보고 또 도망가고...
그러다 몰래 읽고 가는 글들이 너무 너무 아까워서 떳떳하게 밝혀야겠다는 생각에 나 자기한테 첫 프러포즈를 했잖아~~~
기억나??
그때 어땠어??
감동스러웠어??^^
감동스럽지 못했대도 어쩌겠어!
내천성이 애교스럽지 못한것을~~~
자기가 이해해줘~~~^.~
그래도 자기가 나의 무뚝뚝하고 애교스럽지 못한 천성을 이렇게 바꿔놓았잖아!
초반에 여기 저기 서재를 기웃거리면서 무지하게 헷갈려했고...아니 헷갈려하고 있다는 것 자체도 모르고 천방지축 날뛰고 있는 내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면서 씨익~~ 웃고 있는 자기모습 봤을때 나 감동먹었잖아!
그리고 내서재 별로 찾는이 없고...댓글 없는 페이퍼 올리면서...내가 내글 읽으면서 외로워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을때 자기가 나에게 살포시 다가와 다정히 손잡아줄때 나는 정말 하늘나라에 같이 붕~~ 따라올라 가는 것 같았지!^^
나는 그때 자기랑 나랑 둘이서 매일 매일 메신저를 하는 줄 알았다니까!
나는 자기의 말한마디 기다리는 재미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지도 몰라!
자기의 짧은 댓글 한 마디 한 마디가 유일한 빛이었고 희망이었어..^^
자기가 내우상인거 알지?
심리검사를 보면서 자기랑 나랑 비슷한 점수대가 나오는 항목이 눈에 띄었을때 내가 어찌나 기쁘던지!
역시 우리는 천생연분이라고 나는 그때 벌써 눈치채버렸다니까~~^^;;
그래~~
나는 그때부터 자기에게 동화되어 가고 있었던거야!
나도 자기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었고...적극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고...부지런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이 되고 싶었고...재치있고 센스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자기를 닮으려 많이 노력했더니 아 글쎄~~~ 내가 지금 이렇게 닭살스러운 편지를 쓸정도로 멋진 사람으로 변해버렸네!..ㅋㅋㅋ
이게 다 자기 덕분이야~~~^^;;
정말 정말 정말 고마워!
난 자기없인 못살아!
자기 내맘 알지??
그니깐 알라딘에 영원히 머물러줘야만해!
이제 우리의 연애생활도 점차적으로 무르익어가고 있으니...조만간 상견례라도??
앗!...이게 나의 두번째 프러포즈인가??
난 정말 자기한테 직접 프러포즈를 받고 싶었었는데...ㅠ.ㅠ
자기!
공부 다 끝내고 한가해지면....예진이가 만들어준 그 토끼풀 왕관 나에게도 직접 만들어 씌워주면서 꼭 멋진 글의 프러포즈를 해줬으면 좋겠어!
나 끝까지 자기를 기다릴 수 있어!
정말이야!
지금 오백개가 넘는 프러포즈를 미리 받긴 했지만 난 이게 성에 안찬단 말야!
이것보다 더더더~~~~ 많은 프러포즈....멋진 글들!
자기!
꼭 부탁해!..^^
자기야~~
이 핑크빛 편지를 쓰고 나니 어느덧 새벽이 밝아올 시간이네??
아~~ 우리의 사랑과 같은 꺼지지 않는 태양이 솟아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니 또 가슴이 벅차올라!
나는 그태양을 바라보며 자기를 또 생각할래!
마지막으로 딱 한마디만 더 할께!
자기~~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