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위대란...짐작하셨나요? 위가 엄청 큰 사람들 이었습니다. -.-;

부제 1) 그 많던 고기는 누가 다 먹었을까?

부제2) 그 서비스안주가 정말 거기 있었을까?

1시 30분, 현대백화점 앞에서 오붓한 인원이 모였습니다. 연보라빛 우주, 느림, 조선남자, 마태우스, 수니나라, 진/우맘. (점심시간을 못 맞춰 보지 못한 마냐님과, 비 안 와서 놀러가 버린 서니사이드님...아쉽군요.TT) 주제에 부합되지 않는 얘기는 빼고, 먹은 것만 간추리자면....

1차로 고기집에 갔습니다. 양념생갈비와 안창살...몇 인분 먹었는지는 계산한 마태우스님만이 아실겁니다. 짐작컨데 1인당 2인분 이상 먹지 않았나 싶습니다. 쪼금만 먹으려고 했는데...맛있어서.TT 뒤늦게, '마태님 장가 보내려면...돈 모으셔야 하는데...'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고기를 그렇게 먹고도 <냉면으로 정리하자>는 마태님을 질질 끌어내서 2차, 바로 맥주를 먹으러 갔지요.

대낮부터 연 데가 얼마 없어서 헤매다가 아무데나(마태님은 자신이 철저하게 준비한 매형가게라고 우겼지만) 들어갔습니다. 맥주 3000 시키고..."배 부르니까, 가벼운 걸로 먹어요." 그래서 제일 처음 시킨게 과일안주. 그런데 한참 술먹으며 노닥이다 보니 뭔가 아쉬워서...역시, 가벼운 대구포. 우리는 과일안주와 대구포, 그리고 무수한 서비스 과자를 축내며 술을 꽤 먹었는데, 여기서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서비스 안주>가 나온 것입니다!!! 그것도 두 개나!!! 황도와 콘치즈....둘 다 어찌나 맛있던지.^^ "배 불러요." 하던 소리가 쏙 들어가고, 사람들의 눈빛이 기묘하게 빛나기 시작한 것은 이때쯤이었습니다. 그리고.....얼마 후.


사장님이 지적이고 예리한 우리의 대화(-.-;;)에 감명을 받으신 걸까요? 아니면 오랜만에 보는 낮술부대에 기쁘셨던 걸까요? 서비스가 또 나왔습니다!!!! 일명 촉촉 오징어.... 이것 또한 맛이 예술. -.-;; 또 술먹고...6시 30분이 지나 갈 무렵, 아까 약속되었던대로 연우남친님이 납시게 되셨습니다. 그런데 이를 어째? 그 동안 안주가 동이 난 것입니다! 그래서....낙지볶음과 소면을 시키고....소면이 떨어져가자 모듬 소시지까지...허억.

하지만, 우린, 우리 위대한 알라디너 7인방은, 그것을 남김없이 해치우고 나왔습니다.

그 날 저녁.

예쁜 니트원피스를 입고 왔던 수니나라님은...올 때는 아가씨였으나, 갈 때는 임산부로 위장하고 가야 했고....

조선남자님은, 이제 앞으로 한 달 동안 신라면만 먹어도 잘 살아갈만큼의 영양분을 저장(?)하고 떠났으며....

연보라빛 우주님은, <그렇게 먹고도 살도 안 찌냐>며 수니나라, 진/우맘. 느림, 마태우스님에게 맞아서 연우남친에게 엎혀 갔고...

안주발 세우면 술 못 먹을까봐 맥주만 열심히 먹었던 느림님은, 새벽에 배가 고파서 잠이 말짱 깨고는, 아까 못 먹은 안주를 떠올리며 엉엉 울었으며...

마태우스님은, 그렇게 먹고도 엄마가 밥차려 놨다고 저녁 먹으러 뛰어 갔고...

진/우맘은, 집에 가자마자 체중계에 올라가 보고는 기절을 했다는....그런 후일담이 전해지더이다. ^^'

PS 어제, 조선남자님의 감동 책 선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뽀샤시 하게 해서 올려달라>는 참가자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어...있다가 오후에 작업을 거치고 업데이트 하지요.^^ 오프모임 때마다 즐거운 끝에는 아쉽네요. 다른 모든 서재지인도 꼭 만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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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4-05-24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하셨겠습니다 ^^
모두들 한번쯤 뵙고 싶은 분들이군요.

비로그인 2004-05-24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콘치즈 맛있겠다.^^

마태우스 2004-05-2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안주들이 아주 아름답게 나왔군요. 정리한 글 너무 잘 봤습니다. 모임보다 글이 더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건, 아마도 제가 그 모임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공유하고 있는 추억을 다시금 되새기는 거니깐요. 저도 참 재미있게 보냈구요, 또 뵙도록 하지요. 참고로 전 집에 가자마자 짐승처럼 밥을 먹었습니다.

찌리릿 2004-05-24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려고 했는데.. 일요일 점심을 먹고.. 잠들어버려서 못 갔어요. ㅠ.ㅠ
그렇게 졸리운것도 아닌데.. 저의 평생의 업 "뒤통수를 배개네 대면 30초 안에 곤히 잠든다' 때문에.. 오후 5시 반 넘어서 일어나서.. ㅠ.ㅠ 담에는 꼭 가야쥐..

superfrog 2004-05-24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 좋은 주말에 즐거운 만남이 되셨군요^^
흐.. 세어 보니 안주 정말 많이 드셨군요...;;;

*^^*에너 2004-05-24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네요. ^^

마냐 2004-05-24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미..이거 엄청난 염장질임다....안그래도 어제 (배아프고 샘나서) 일손이 안잡히던데....흑흑..저도 위대한 면모를 과시할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다만...올 때는 아가씨로 와서 갈 때는 임산부로 위장하는 사태(수니나라님, 저는 이게 진실이라고 믿고 싶지는 않습니다만...^^;;)나 체중계 올라가서 기절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했다는데 초점을 맞추렵니다.

▶◀소굼 2004-05-24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아직 아침도 안먹었는데..털썩;; 정말 가신 분들 다시금 글 보면서 추억을 떠올리는 것도 재미나겠네요:)

sunnyside 2004-05-24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아쉽네요! 제가 참석해서 갈비 2인분과 안창살 1인분, 훈제치킨 한마리와 마른안주까지 추가를 하고 왔어야 했는데.. 흑.
안 그래도 어제 밤, 왜 후기들을 안올리나 하며 기다렸거든요. 이제보니 다들 배 두드리며 쓰러져 계셨던 모양이네요. ^^

진/우맘 2004-05-24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저도 보고 싶어요!!!
폭스>약올리려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콘치즈는 정말, 환상의 맛이었다!
마태님>아무리 요즘 '짐승같은' 부류가 인기라지만....정말 또 드셨어요?!
찌리릿님>미워요! 흑. 오프모임보다 잠을 선택하시다니...
금붕어님>저랑 같은 지역이시잖아요. 삼화고속으로 한 번 뜨시지요.^^
마냐님>진짜루 보고 싶었는데....
소굼님>다음 추억에는 꼭 동참하길!
서니님>헤헤, 놀러간 것 보다 우리 모임이 훨씬 재미있었겠지요? 메롱~

이럴서가 2004-05-2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우 테이블에 포진해있던 미녀군단들의 아삼삼한 자태 또한 좋았습니다. 위심양면, 앞으로 사흘은 끄떡 없어요.

연우주 2004-05-2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말 많이 먹고 집에 와서 방울토마토를 또 먹었다죠. 얼마나 먹을 수 있는지, 기인열전을 찍은 기분. ^^; 다들 무척 반가웠어요~~~

진/우맘 2004-05-24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삼삼한 자태라...거 참, 조선남자님은 양파같습니다. 만날 때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시는군요.^0^
우주...정말이냐? 니가 그렇게 먹고도 그 몸매를 유지하는 건...거의 죄악이야, 죄악!!!!

연우주 2004-05-24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읏. 살이 다시 늘고 있다는 우울한 소식을 전했더랬잖아요! ㅠ.ㅠ 저 살찌면 흉합니다요.ㅠ.ㅠ

ceylontea 2004-05-24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날 저녁 귀가길의 전경이 재미있네요...

다연엉가 2004-05-24 1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번에 열일을 다 제껴놓고 가야쥐.... 갈때는 사흘굶고 가야쥐....^^^

파란여우 2004-05-24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국투어 한번 합시다!!! 이제 기존의 멤버들 싫증날 때 되지 않았나?(흠흠...약오르고..미워요~~)^^

진/우맘 2004-05-24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오늘 귀가길에 책갈피 부칠 겁니다. 미워하지 마시어요.^^

아영엄마 2004-05-24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임 후기 재미있게 봤어요.. 언제 한 번 그 자리에 끼어야 하는디.. 흠... 책울타리님 상경하면 그 때 가볼까나.. 하지만 애들은?? 남편보고 둘 다 데리고 회사에 출근하라고 할까? ^^;;(그것도 놀토 2/4주에 걸려야 가능한 일이지만.. 쩝~)

진/우맘 2004-05-2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소 섭외 담당 마태우스니임~ 다음번에는 아기엄마들을 위해 놀이방 있는 장소로 한 번 섭외해 주세요!

sooninara 2004-05-2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아기 낳고 왔습니다^^ 집에 와서 저도 방울 토마토로 입가심을 했다는...
토요일 모임이 오늘로 미루어져서..아침 9시에 나가서 영화보고(트로이) 밥먹고..수다 떨다.
재진이랑 병원에서 랑데뷰해서 장까지 보고 지금 집에 들어 왔습니다..헤헤..
내일은 안양시 새마을지부에서 체육대회가 있어서..아침 9시에 나가서 오후 4시이후 귀가 예정...왜 이러고 사는지...
어제 정말 장소선택 탁월 했어요..다음에 다시 한번 그호프집에...제가 붙인 별명이 '서양골 동양호프집' 주인장 아자씨가 깔끔하시고..주방장들도 무슨 제과점처럼 깔끔하게 하얀 유니폼을 입으셔서...안주도 맛있고...결정적으로 서비스가 좋아서..주인장 아저씨가 우리들의 정체..알라딘 대주주..라는걸 눈치 채셨나봐요..3시간동안 알라딘을 피튀기며 외쳤으니..모를수가 없지요..
마냐님..제가 저 원피스를 입은 이유가..아무리 먹어도 늘어나서 다 커버가 되기 때문이랍니다..물론 시각적으로는 흉하지만..임산부로 위장하면 완벽하게...처음에는 임신 5개월로 위장했는데..집에 갈때는 7개월이 되버려서..진우맘이.."제발 여기서는 낳지말고 집에 가서순산하세요"라는 소리를 했답니다..^^
어제 마이크로 소프트주식 판돈의 대부분을 쓰신 마태우스님에게 감사..
이차 생맥주집에서 출혈하신 진우맘에게 감사...저는 실업자이므로 다음번에 싼걸로 쏘겠습니다..
참 각자 라면봉지 하나씩 쌀을 모아서 마른반찬과 함께 조선남자님에게 택배로 보내드리기 운동을 합시다..책 잘 읽을께요..신라면이라도 한박스 협찬해 드려야 하는데..

다연엉가 2004-05-24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딸이여 아들이여.!! 자꾸 부러워 죽겠는데 또 부럽게 하고 있구먼유...
아~~~ 한양은 너무 멀다.!!!! 가을산님께 한번 해 보자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