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당신 것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지켜주었기에
큰 낭패 없이 푸른 빛으로 살았습니다.
성미 급한 세월은 밤낮으로 내달려
우리는 너무 많이 고운 잎 잃었지만
달이 제 빛을 내지 못함이 새벽 탓이 아니라
구름에 길을 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더 작아지고 더 가벼워져서
당신이 조금만 더 쉽게 날 수 있다면
언제나 겨울강의 마음으로
그 강변에 순한 꽃으로 피어 있겠습니다.
- 박해옥의 '다시 아침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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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다른 하루가 시작되네요.
항상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삽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잊고 지내게 되네요.
어릴적 친구나 첫사랑의 느낌도 점차 잊혀지게 되고,
내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드려야 되는 감사함도,
응당 그 사람들이 그래야 되는 당연함으로
묻혀버리곤 합니다.
어쩌면 이 아침이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잊었던 많은 것을 다시 찾는다면요.
감사의 인사가 바로 첫걸음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