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웠지만
당신 것들이 내 안으로 들어와 나를 지켜주었기에
큰 낭패 없이 푸른 빛으로 살았습니다.
성미 급한 세월은 밤낮으로 내달려
우리는 너무 많이 고운 잎 잃었지만
달이 제 빛을 내지 못함이 새벽 탓이 아니라
구름에 길을 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내가 더 작아지고 더 가벼워져서
당신이 조금만 더 쉽게 날 수 있다면
언제나 겨울강의 마음으로
그 강변에 순한 꽃으로 피어 있겠습니다.

- 박해옥의 '다시 아침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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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또다른 하루가 시작되네요.
항상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되기를
바라고 또 바라며 삽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잊고 지내게 되네요.
어릴적 친구나 첫사랑의 느낌도 점차 잊혀지게 되고,
내 주위의 여러 사람들에게 드려야 되는 감사함도,
응당 그 사람들이 그래야 되는 당연함으로
묻혀버리곤 합니다.

어쩌면 이 아침이 새로운 시작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이 잊었던 많은 것을 다시 찾는다면요.
감사의 인사가 바로 첫걸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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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5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미 급한 세월은 밤낮으로 내달려
우리는 너무 많이 고운 잎 잃었지만
달이 제 빛을 내지 못함이 새벽 탓이 아니라
구름에 길을 내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아침 다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맘으로 시작하렵니다..감사합니다.

울보 2006-09-05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또또유스또 2006-09-05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 ㅎㅎㅎ
맞습니다...감사할줄 아는 나를 찾기 위해 먼 여행을 하고 온 접니다...^^
님을 서재에서 뵈오니 행복합니다 아웅~~~~~(수줍..)

마노아 2006-09-05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더 작아지고 더 가벼워져서
당신이 조금만 더 쉽게 날 수 있다면
.. 너무 고운 글귀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하루는 그만큼 더 멋질 것 같아요. 전호인님 멋쟁이!

세실 2006-09-05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뭘??? 헤헤~~
행복한 9월 되시길~

전호인 2006-09-05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서로에게 늘 감사한 것을 우리는 그것을 잊고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울보님, 님도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또또님, 저두 다시 뵐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러니께 이씰 때 잘혀야 한다니께, 암만!

마노아님, ㅋㅋㅋ, 멋쟁이란 말에 기쁨만땅! 에너지 충전! 입니다. 그래서 또 감사합니다. ^*^

세실님, 역시 센스하고는......감사한 것을 감사합니다.

씩씩하니 2006-09-05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인님.........첫사랑의 느낌마저,,진정 잊으셨나여???
건 안되는대............................................

전호인 2006-09-05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그거야 아니지요. 잊을 수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이 있지요. 잊지않는다고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니까 젊은 시절의 좋은 추억이지여 뭐. 추억이 더 좋을 듯 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