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이 고개를 넘으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잃어버리면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 다시 이 고개를 넘으며 하나하나 그것을 되찾고 있는 거란다." "그래서 찾았나요?"
"다른 거리나 길에선 그걸 찾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 길을 넘을 땐 아빠가 애써 찾지 않아도 그것이 다시 아빠 마음속으로 들어온단다. 그것들이 마음 안으로 들어올 땐 아빠 마음이 그렇게 넉넉해 질 수 없는 거고."
"무엇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데요?"
"아빠 어릴 때의 마음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 거야. 처음 파랑새를 찾아 나서던 때의 마음 말이지..."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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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다가 옵니다. 이번 휴가는 어떤 곳에 의미를 두고 계획하셨는지요. 아이, 아내, 부모님......
휴가는 나를 찾아나서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진지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텐트속에서 아님 주변을 산책하면서 그녀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와의 대화는 어느 교과서와 비길 수 없는 참사랑이 녹아있는 감동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선배들이 그러더이다. 아이와 목욕탕에 자주가라고......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아이의 성장하는 몸도 감상하라고....
저는 범석이 녀석과 샤워를 늘(?) 같이 하다시피 합니다. 녀석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껴보고 또한 엄마에게 꾸중들은 것을 되새기면서 이해도 시켜주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같이 샤워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서로가 발가벗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 내가 아이가 될 수도 있고,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 까 합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해람이(딸)가 부러워 합니다. 아빠 저두 같이 샤워해요!!!!
에궁!~~~ 초딩 1학년까지는 셋이서 같이 했는 뎅!! 이젠 안되는 것을 어찌한다?????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