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이 고개를 넘으며 그것들을 하나하나 잃어버리면서
어른이 되었고, 이제 다시 이 고개를 넘으며
하나하나 그것을 되찾고 있는 거란다."
"그래서 찾았나요?"

"다른 거리나 길에선 그걸 찾을 수가 없어.
그런데 이 길을 넘을 땐 아빠가 애써 찾지 않아도
그것이 다시 아빠 마음속으로 들어온단다.
그것들이 마음 안으로 들어올 땐 아빠 마음이
그렇게 넉넉해 질 수 없는 거고."

"무엇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데요?"

"아빠 어릴 때의 마음이 아빠를 넉넉하게 하는 거야.
처음 파랑새를 찾아 나서던 때의 마음 말이지..."

- 이순원 '아들과 함께 걷는 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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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이 다가 옵니다.
이번 휴가는 어떤 곳에 의미를 두고 계획하셨는지요.
아이, 아내, 부모님......

휴가는 나를 찾아나서는 재충전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진지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지만 텐트속에서 아님
주변을 산책하면서 그녀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마음을 맞추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와의 대화는 어느 교과서와 비길 수 없는
참사랑이 녹아있는 감동의 작품이 될 것입니다.

선배들이 그러더이다.
아이와 목욕탕에 자주가라고......
서로 등을 밀어주면서 아이들의 고민도 들어주고
아이의 성장하는 몸도 감상하라고....

저는 범석이 녀석과 샤워를 늘(?) 같이 하다시피 합니다.
녀석의 몸을 구석구석 씻겨주면서 성장하고 있는 것을 느껴보고
또한 엄마에게 꾸중들은 것을 되새기면서 이해도 시켜주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저와 같이 샤워 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서로가 발가벗고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대화!
내가 아이가 될 수도 있고, 아이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닐 까 합니다.

이러다 보니 우리 해람이(딸)가 부러워 합니다.
아빠 저두 같이 샤워해요!!!!

에궁!~~~ 초딩 1학년까지는 셋이서 같이 했는 뎅!!
이젠 안되는 것을 어찌한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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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26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딸이름이 조선인님 둘째랑 같으네요 ^^.. 곧 태어날거래요.. 아들 데리고 목욕 같이하는 아빠들 부러워요.. 우리집은 그게 안 된다는 말씀.. 딸만 있으니.. 정말 어릴 땐 애들이 아빠랑 샤워 같이 했는데 이젠 ㅜㅜ 아들이란 샤워 같이 하며 살가운 정을 계속 나누시기 바랍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07-26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 참 좋은 아빠시군요. 저도 애들아빠가 아이들 목욕시키는 것 보면 참 흐뭇하고 기분이 좋더라구요...이 번 휴가땐 아이들과 못다한 얘기를 실컷 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볼랍니다.

물만두 2006-07-26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은 오래 아빠랑 같이 목욕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정서상 그게 안되니 대화를 많이 하세요^^

세실 2006-07-26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보림이는 4학년인데도 아직 아빠랑 목욕을 한답니다. ㅋㅋ
신랑이 아이들 컸다고 이번엔 텐트 가지고 놀러 가자고 하는데 제가 싫으니 어쩌지요? 에궁 전 그냥 집에 있고 셋만 보내고 싶어요. 대학때 텐트에서 자는데 어찌나 불편하던지...그 후로 'No Thank you' 를 외쳤습니다.

해리포터7 2006-07-2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남푠의 딱한가지 안되는게 그거랍니다..하나뿐인 아들인데 안해줘요..덕분에 제가 한번 목욕시키고 나면 진이 다빠져요.흑흑 그 B자형 몸매를 아시나요?ㅋㅋ씻길때마다 울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하고 놀래요.^^

sooninara 2006-07-26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아이가 초등 일학년인데..아직도 아빠랑 같이 샤워해요.
아이가 어린편이라 당분간 같이 할것같아요^^
그나마 아드님이 있으니 다행이죠?
엄마랑 딸이랑 아빠랑 아들이랑 같이 할수 있으니..

전호인 2006-07-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혜경님, 맞습니다. 해같은 사람해서 해람입니다. 이름의 선배로서 설명을 더 했습니다. 해같이 세상을 밝게 비추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지었다고여. 딸만 계시면 곤란하긴 하겠슴다. 이 참에 아들하나 더 낳으시면 안되겠니~~~ㅎㅎㅎ

또또맘님, 휴가를 계기로 많은 시간을 나눌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너무 대화만 나누지 마십시오. 휴가는 휴가다워야 휴가제 대화만 해서는 휴가일 수 없제. ㅎㅎㅎ

물만두님, 저도 얘기는 들었습니다. 자연스러우면 큰 문제될 것이 없을 것 같기도 합니다.

새실님, ㅎㅎㅎ 보림이랑 아빠랑 샤워도 하는 군여.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울 해람이 녀석은 신기한 듯(?) 자꾸 물어보고 쳐다보니 제가 영 민망해서.... 요즘은 가끔 제 혼자 샤워하면 문을 확 열어보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ㅎㅎㅎ
정말 갓난쟁이 아기때부터 텐트를 이용했습니다. 커가면서 아이들이 그속에서 자는 것을 무척 신기해 하고 좋아하더라구여. 그래서 지금까지 텐트로만 휴가를 보내곤 했는 데 금년부터는 달리 생각중입니다. 저도.......

해리포터님, 아빠에게 부탁을 해보세여. 아마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남자들끼리 할 얘기도 분명있거든여.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까 호기심들이 많은 가 봅니다.

수니나라님, 넷이서 같이 할 때도 가끔은 있습니다. ㅎㅎㅎ, 하지만 서로가 민망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호기심도 있고 하니 자꾸 물어보는 지라.......자연스럽게 성교육은 되지만 당사자인 저나 아내는 당혹스럽기도 하니까, 어른들이 피하게 되는 것 같아여.

또또유스또 2006-07-26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아직은 셋이서 같이 한답니다... ^^
이젠 제가 아들 데리고 목욕탕을 못가니 그게 젤로 서운합니다..
나도 딸이 있었으면 좋겠다~~~~~~~~~

전호인 2006-07-26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 아이구 좋지여. 아 딸!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쉬운데......
하나 더 낳으시면 됩니다. 삼신할머니께 기도해서 딸하나 더 점지해주십시오.
하면 되는 뎅!!!!! 안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