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백화점에서 칼을 사오면서 벌어지는 코믹 일상이 드라마 같이 펼쳐지면서 월요일 아침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새 칼이 생기면서 아빠와 함께 헌 칼을 버리다 생긴 에피소드가 빵 터지게 한다.  
우리 팀원들이 폭발한 웃음을 참느라 얼굴 빨개진 모습을 보았다면 속으로
"저 양반 미쳤나?" 했을 것 같다.ㅋㅋ

컬투쇼에 소개된 사연을 요약해본다.  

   
 

얼마전 어머니께서 백화점에서 칼을 세트로 사 오셨어요. 며칠 뒤 재활용 하는 날에 전에 쓰던 칼도 버리게 되었어요.

제가 일반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리려고 하자 아버지께서
"이 자슥아! 거따 버리면 나중에 분리수거 해 가시는 분들 다친단 말이야!"

이렇게 호통을 치시면서
"칼은 일단 들고 내려갔다가 이따 밑에서 종이 한장 주워서 그거에 말아서 버리자" 라고 하셨어요
.
그렇게 해서 저는 일반쓰레기 봉투를 들고 아버지는 한 손엔 칼을 한손엔 의류수거함에 버릴 헌 가방을 들고 엘리베이터에 탔습니다.

1층으로 내려가던 도중 5층에서 엘리베이터가 섰어요. 그리고 오층에 사는 훈남 오퐈가 탔습니다. 훈남 오퐈가 제 옆에 바짝 섰습니다. 두근두근~ 그런데 훈남 오퐈가 3층 버튼을 누르더라구요. 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
"띵동 3층입니다." 엘리베이터가 3층에 섰어요.

그런데 문이 열리는 그 순간 훈남 오퐈가 제 손목을 잡고 엘리베이터 밖으로 미친듯이 내 달렸어요.
"어머! 어머! 왜 이러세요" 저는 놀라서 소리쳤죠.
"잔말말고 뛰어! 방금 니 뒤에 미친X이 칼들고 서 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 상황이 너무 웃겨서 해명도 못하고 오퐈와 손을 잡고 달리기만 했어요. 오퐈 미안해요. 한참을 달리다가 오퐈가 뒤를 한 번 돌아보더니
"으악!!!!!!!!!!!! 으아아아아아아 악!!!!!!!!!!!!!!!!!!!!!!!!!!!!!!!!!!!!!!!!"

엄청난 소리를 지르며 이번엔 아예 제 손을 놓고 빛의 속도로 도망가 버리는게 아니겠어요.
저도 뒤를 쳐다봤죠.
아버지께서 한 손에 칼을 들고 몇 오라기 안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미칠듯한 스피드로 쫓아오고 계셨습니다.
"야XX야!!!!!!! 내 딸 내놔라!! 이 XX 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을 빼앗긴 아버지도 극도의 흥분상태셨어요.
결국 동네에 경찰차가 오고 나서야 사건은 마무리 되었어요.
달아난 훈남오퐈가 경찰에 신고했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그 사건을 계기로 그 오퐈와 친해졌습니다만 우리 아버지께서는 아직 그 오퐈를 싫어하시는거 같아요.
조용한 동네에 경찰차까지 오게 된 사건으로 아버지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제대로 눈도장 찍으셨고 며칠전에 동대표가 되셨습니다. -끝-   

-스포츠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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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1-2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글 저도 봤답니다 ㅋㅋㅋㅋ 제게는 빵터진다거나 미친듯이 웃기다하는 건 없었는데 줄거리 자체가 재밌더라구요.. 게다가 그 오빠가 훈남 오빠라는 것에 더욱 비중을 주고 싶다는... 하하ㅏ

전호인 2011-11-22 15:53   좋아요 0 | URL
소이진님과는 세대차이인가요?
저는 너무 웃겨서 미치는 줄 알았답니다.
저의 강쥐들도 아빠의 설명에 빵 터지긴 했는데......ㅋㅋ

실비 2011-11-22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검색어에 올라왔던데.
이제야 이내용을 보고 가네요 ㅎㅎㅎ
나중에 컬투목소리로 들으면 더 실감나겠는걸욤 ㅎㅎ

전호인 2011-11-22 15:54   좋아요 0 | URL
직접 육성을 통해 들었다면 더 뒤집어 졌을 겁니다.
읽는 동안도 정황이 상상되면서 어찌나 웃음이 튀어나오던지......ㅜㅜ

무스탕 2011-11-22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색어만 보고 내용은 몰랐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컬투가 읽었으면 정말 요란하게 난리도 아니었겠어요 ^^

전호인 2011-11-22 15:55   좋아요 0 | URL
그렇죠~~~!
워낙 재미있는 친구들이라 웃음소재가 아니어도 웃음을 주는 데 이런 소재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주변에 여러모로 긴용하게 써먹고 있는데 다들 빵 터지네요.ㅋㅋ

소나무집 2011-11-22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웃다 갑니다.ㅋㅋㅋㅋ

전호인 2011-11-25 13:48   좋아요 0 | URL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요.
요즘 돌아가는 형국이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한다하더라도 겉으로는 유쾌하고 호탕하게 갑시다.^^

pjy 2011-11-23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컬투쇼는 사연도 참 희안하고? 정말 웃기지만, 읽어주는 컬투때문에 더 재미난거죠~~~덕분에 점심먹고 졸렸는데 잠 깹니다ㅋㅋㅋㅋㅋ

전호인 2011-11-25 13:49   좋아요 0 | URL
모두가 웃을 준비가 되어 있는 데 작금의 주변현실이 웃음을 저어하네요.
그래도 마음 껏 웃으며 삽시다.^^

가넷 2011-11-2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빵~ 터져버렸네요.ㅠㅠ;;

전호인 2011-11-25 13:50   좋아요 0 | URL
ㅎㅎ, 마음 껏 웃으세요.
저 또한 다시 읽어도 웃음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