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전형적인 낙지철이고, 전라도 무안 뻘낙지. 세발낙지가 유명하다. 10월초에 입사동기 서너명이 무안 뻘낙지를 직접 공수받아 너무 맛나게 먹기도 했다. 아무리 매스컴에서 카드뮴이 어떻다고 하더라도 1년에 고작해야 몇번 먹을까 말까한 그 미각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9월초 서울시 환경보전연구원은 "낙지 먹물과 내장에서 기준치 이상의 카드뮴이 검출됐다"고 발표해 파장을 일으켰다. 낙지 9마리를 가지고 실험한 후 이런 결과가 도출되었다는 것이다. 이 발표가 있은 후 낙지 주산지인 호남 어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본격적인 낙지철을 준비했던 식당과 어민들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식의 된서리를 맞은 거다. 피해 또한 그들의 몫이었다.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나섰고, 식약청은 낙지 67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낙지 머리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 라고 발표했으나 서울시의 발표가 있은 후의 일이라 국민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10월초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민들의 거센 항의와 식약청의 발표를 근거로 한 의원들의 질문에도 "과학적 진실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라는 말로 그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런 후 의원회관에서 무안 세발낙지를 의원들과 나눠 먹었다. 


<출처 : 오마이뉴스> 

어민들과 식당의 피해는 점점 커지고, 국민들은 낙지음식에 대한 불신이 높은 상태에서 서울시는 "낙지 소비 촉진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낙지 상인과 어민 피해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낙지 시식행사, 시청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낙지 요리를 선보이는 '낙지데이'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후약방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면서 오늘도 "낙지 내장 먹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없다" 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신빙성을 잃을 만한 사안이 돌출되고 말았다. 

서울시 환경보전연구원에서 실험한 낙지에 원인이 있었던 거다.
서울시 발표에 대한 검찰조사결과,

   
  서울시 환경보전연구원에서 실험에 사용한 낙지 9마리중 7마리는 중국산, 2마리는 국내산이란다. 결국 서울시는 중국산을 실험한 후 결과를 발표한 꼴이 된 것이다. 물론 식약청에서 실험한 67마리의 낙지는 국내산이었다.   
   

설령, 서울시의 발표가 맞더라도 나는 좋아하는 낙지를 계속 먹을 것이다. 매일 한마리씩 평생을 먹는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는 데 그것이 이유아닌 이유라면 낙지 먹는 것을 포기할 수 없음이다.  ^*^  

<일부내용 : 오마이뉴스 발췌> 



<오우! 세발낙지, 젓가락에 돌돌 말아서 산 채로 한입에 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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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세훈, 입을 여시오.
    from 꿈을 나누는 서재 2010-10-22 09:20 
    양태성 신안 갯벌낙지영어조합법인 대표는  "국내산 세 마리 중 한 마리는 구룡포산이고, 또 한 마리는 완도산 인데 한 마리에 대해선 어디 산인지 아직까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전호인 페이퍼=>낙지, 그래도 먹었고 먹을거다  "9마리중 7마리는 중국산, 2마리는 국내산이었다"라고 기록)  이제 오세훈 시장은 과학적 진실을 이야기 하기전에 마지막 한마리에 대한 출처에 대해서 먼저 말하고 사과해야 한다
 
 
차좋아 2010-10-19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먹을꺼에요~

난데 없이 중국산이라서 문제가 있었다는 결과. 듣는 중국 기분 묘하겠어요 ㅋㅋㅋ

전호인 2010-10-20 08:49   좋아요 0 | URL
차이납니다. 차이나. ㅋㅋ
인간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인 것이 먹꺼리일텐데 이런 일이 있어서야 원.
씁쓸해서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0-10-19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낙지 하면 한승원의 소설이 빠질 수 없는 데 말이죠~
전 저녁 약속 있어서 이러고 앉았는데...약속장소를 무교동으로 바꿔야 할 듯~^^
낙지,그래도 먹었고 앞으로도 먹을거예요,저도~^^

전호인 2010-10-20 08:50   좋아요 0 | URL
"낙지같은여자"맞나? 이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잖아도 찾아봤는데 책 이미지가 없네요. ㅠㅠ
별로 먹지 말아야 할 뜨렷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습니다. ㅎㅎ

마녀고양이 2010-10-19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한마디로 코미디군요. 대체 멋들하는건지?

저는 살아있는 세발 낙지는 도저히 못 먹겠으니,,,,
낙지 볶음으로 동참할까요?

전호인 2010-10-20 08:52   좋아요 0 | URL
기껏해야 1년에 몇마리나 먹는다고 저런 난리법석을 떠는 지 이해할 수가 없습입니다. 더군다나 전형적인 낙지출하시즌을 눈앞에 두고 꼭 저렇게 해야 했을까라는 의문을 던지게 되네요.
원래 고양이도 낙지킬런데......이상하네.
짝퉁 고녱인가보군. ㅋㅋ

Mephistopheles 2010-10-19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 던져놓고 개구리 죽여놓고...아니면 말고.....아...리틀 MB 오세훈 시장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ㅋㅋ

전호인 2010-10-20 08:53   좋아요 0 | URL
이미 엎진러진 물이 되었지요. 아무리 시식행사를 하고 구내식당을 낙지판으로 깐다하더라도 국민들의 인식은 부정이 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죽어나는 것은 주산지 어민들과 식당종사들뿐이라지요. 더군다나 본격적인 낙지시즌이 시작되기 전인데 찬물을 까얹어도 분수가 있지. 참말로. ㅜㅜ

카스피 2010-10-20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돈이 없어서 못 먹지요.눈앞에 있으면 저도 와작 와작 먹고 싶습니다^^

전호인 2010-10-20 08:55   좋아요 0 | URL
ㅎㅎ,이것 저것 따지면 먹을 음식 하나도 없지요.
그것도 매일 1마리씩 평생을 먹어야 몸에 증상이 나타나는 일을 가지고 저 호들갑을 떨게 만드는 인사들이 참으로......에휴. 더 나가면 점잖은 입에서 욕나오니까 이쯤에서 참을랍니다.

stella.K 2010-10-20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대박입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은.ㅎㅎㅎ
오늘이 낙지데이라는데 점심으로 낙지 드시겠습니다.
저는 뭐 낙지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 발표 있고나니 좀 찝찝하더군요. 그런 발표는 왜 해가지고 설랑은...ㅉㅉ

전호인 2010-10-20 18:34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특히나 낙지가 제철을 만나 식당이나 어민들이 힘을 내려고 하는 때에 이런 폭탄발표를 하니 이거야 원. 정확하게 검증되고 먹거리에 문제가 없다면 자제가 필요하기도 할텐데 실적위주가 부른 정말로 나쁜 관행인 것 같아 씁쓸해요ㅠㅠ

소나무집 2010-10-21 0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낙지 좋아합니다. 세발 낙지도 없어서 못 먹는 형편^^

전호인 2010-10-21 13:44   좋아요 0 | URL
저랑 음식궁합이 맞네요. ㅎㅎ
생낙지도 없어서 못먹습니다. 꾸울꺽!^^

순오기 2010-10-21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쩌면 지들끼리 싼 값에 먹으려고 저런 발표를 했는지도...ㅜㅜ

전호인 2010-10-21 13:46   좋아요 0 | URL
"싼 값에 먹으려고" 아니죠, "싼 값에 쳐묵을라고" 맞죠.ㅋㅋ
20마리 한접에 5~6만원 하던 것이 서울시의 발표때문에 3만원대로 떨어졌다고 하네요. 어민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그들에게는 1년 벌이가 될텐데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