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과 친구
박 범 석
혼자걷는 사람은
사막을 싫어한다.
그러나
말동무가 있는 사람은
사막이
추억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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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5학년인 범석이가 지은 시랍니다.
사막이 비록 살기에는 척박하다고 하지만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거칠 것이 없다라는 뜻을 담아 지은 시라고 하네요
녀석이 가끔은 엉뚱한 곳이 있습니다.
글짓기를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
글이 정제되어 있지는 않지만
생각나는 대로 쓰는 글이
가끔은 쇼킹하다 할 정도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 언젠가 부터
교내의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종종 상장을 타 오곤 합니다.
오늘도 퇴근을 했는 데
서재 위에 상장이 놓여 있어서 물었더니
교내 통일문예회화 대회 글짓기(산문)부문에서
동상을 거머 쥐었답니다.
학교에서도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정제되지 않은 글이기에 금상을 주는 것은 무리였을 것 같고
그렇다고 형식에 젖어 있지 않은 글이지만
초딩 5년이 생각하는 글로서는 나름대로 평가를 받을 만한 글이기에
아마도 동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닌 가 합니다.
오늘 그래도 기분 좋은 마음에 1,000원의 상금을 하사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