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는 간절함에서 쓰여 진다.
길가에 피어있는 풀꽃 한 송이나
가을 들판 멀리 저문 바람에 나부끼는 억새
그리고 펑펑 내리는 하염없는
첫 눈송이들을  혼자 보기가 아까워
가장 간절한 사람에게 보여주는
자기 고백의 글이다.
편지는 그래서 거짓이 없는
자기의 얼굴인 것이다.

- 김용택 '인생'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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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줄 이름만이라도 써 놓고 바라보면
마음가득 차오르던 간절함으로
절절하던 때가 있었는지요.
손만 뻗으면 가까이 있는 전화기로
다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면
가끔은 한 자 한 자 눌러 마음을 써 보세요.
그이의 감동이 메아리 되어 되돌아 올 테니까요.

3월 초경에 해적파시오나리아님으로부터
엽서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친필로 쓰신 마음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옛 추억이 생각이 나더군요

이렇게 엽서 위에 또는 편지지 위에 마음을 담아 보낸 후
답장을 손꼽아 기다리며 우편함을 응시하던 때가 있었지요.

그때가 살짝 그리워 집니다.
지금이야 단문위주로 전자메일이나 핸폰으로
보내는 것이 흔해빠지지만

그때는 준비하고 보내고 기다리는 과정이
더욱 애틋했기에 사랑과 우정도 오래도록
지속되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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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01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지, 저도 써 본지가 언제인가 싶어요. 한참 연애할 때? ㅋㅋㅋ
음~. 5월에는 저도 꼭꼭 눌러쓴 카드랑 엽서를 써서 여기저기 보내볼까 봐요. ^ ^.

무스탕 2007-05-01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어려서 편지 징글징글하게 썼었는데 말이에요...
이젠 크리스마스 카드마저도 생략을 하는 추세에요...

소나무집 2007-05-0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우리 딸이 먼저 살던 과천 동네 아이들하고 편지를 주고 받더군요.
딸아이가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 있죠?
안쓰러워서 혼났어요.

세실 2007-05-01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지를 써본지 까마득합니다. 주로 메일이나 문자를 이용합니다.
가끔 선물하면서 카드라도 쓸땐 여운이 길게 남아요~~~

모1 2007-05-01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아날로그가 그리워질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전호인 2007-05-02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저도 연애할 때는 많은 편지를 썼었던 기억(?)이 납니다. 마음을 담아 정성을 다하여 보냈지요. 가슴을 설레어 가면서 어떤 답장을 받을 수 있을까 등등.....

무스탕님, 어디에 그렇게 많이 쓰셨기에 징글징글까지 랍니까? ㅎㅎ, 혹시 위문편지 대필은 아니었겠지요. ㅋㅋ

소나무집님, 해람이도 엽서만들기, 편지쓰기 등을 무척 좋아라 합니다. 여자아이라서 특히 더 한 것 같아요. 이벤트의 여왕이라 불릴만큼 많은 애교를 부립니다. 그래서 딸 키우는 재미가 남다른 지도 모르겠네요. ^*^

세실님, 그렇죠~~~ 맞아요. 이제는 정서적이기 보다는 편리성을 먼저 찾게되는 시대에 살고는 있다지만 과거의 흔적이 그리울 때도 많답니다. 대학때 러브레터 꽤나 받으셨지요? ㅎㅎ

모1님, 과거로의 회귀라고 하면 남들이 욕할 것이고 나의 흔적을 찾아서 과거의 추억속으로 가끔씩 빠져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