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 - 몸값 제대로 받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프로 이직러의 커리어 수업
김영종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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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고민할 법한 이직 문제. 주변에 속시원히 털어놓고 상담받을 곳이 있다면 괜찮겠지만, 보통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처음 이직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합격 통지를 받은 사람, 이직에 성공한 사람, 또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 등 이직과 관련해서 막막한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 있으니 바로 김팀장의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이다.


6번의 이직 경험을 가진 15년차 인사 팀장인 저자는 '김팀장'이라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고, 오프라인 강의와 컨설팅으로 다양한 이직 관련 서비스를 전달하고 있다. 저자의 경력만 봐도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이 믿음직스럽고 든든하다. 직장 생활을 힘들게 견디고 있을 직장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힘들게 입사한 첫 직장인데, 업무든 사람 때문이든 생각하던 것과 달라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 Part 1에서는 이직 준비를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타이밍은 언제인지, 또 이직해도 되는지 등 궁금증을 풀어준다. Part 2에서는 이력서 업데이트, 자기소개서와 경력기술서 작성 등 서류 전형 관련 질문과 답, Part 3에서는 면접과 관련한 정보를 알려준다. 첫 직장이든 이직이든 시작할 때의 걱정과 두려움은 누구나 비슷하지 않을까? 서류 통과하고 면접을 보는 그 과정에서 사람에게든 책에서든 도움받을 곳이 있다면 덜 힘들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의 기술>은 고마운 책이다.


Part 4, 5에서는 합격 통지 받고 연봉 협상은 어떻게 하는지, 다니던 회사 마무리하기, 이직하고 적응하기 등 한시름 놓고서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마지막 Part 6에서는 또다시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상담한다. 30, 40대 나이별 고민, 이직을 포기해야 하는지, 창업을 해야 할지, 고민도 제각각이다.



저자는 결국 사람이 전부고, 결과며, 미래라고 한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재 있는 자리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라고 한다. 경력직 이직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책 끝에

'셀프 체크 리스트'를 부록으로 실었다. 이직하기 위해 얼마나 준비되었는지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막히는 부분은 해결하며 하나씩 실천한다면, 책의 제목 대로 연봉이 쑥쑥 오르는 이직이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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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 - 평범한 어른이 오늘을 살아내는 방법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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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란 제목을 보고, 나는 어땠나 생각해봤다. 속이 답답해 계단으로 간 적은 있지만, 계단에서 울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계단에서 울 수밖에 없는 심정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있을까?




《보그》의 피처 에디터 김나랑 저자는 적당한 아픔을 공유하고 싶다며 환상이 아닌 진짜 이야기를 들려준다. 1장 '매일의 출근은 고되지만 내 일에는 진심입니다'를 읽으면서 내가 다녔던 직장들을 떠올렸다. 

내 첫직장은 출판사였는데, 3개월의 수습기간에 초등수학 문제집 한 권을 편집했다. 출판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이었기에 인쇄하고 보니 실수한 적도 있었다. 두 번째 직장에서는 학습지 교사로 4년 일했다.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일이 처음이어서 학부모 눈에는 스물다섯이었던 내가 대학생처럼 보였나보다. 첫수업 후에 사무실로 클레임 전화가 왔다는 얘길 듣고, 울었던 기억. 그 후에는 열심히 공부하고 가르치면서 학부모들과 친해져 밥도 차려주시고 수다도 떠는 사이가 되었다. 그만둔지 한참 지나 결혼, 출산할 때까지도 연락하는 분들이 계셨을 정도다.

직종은 다르지만, 월급의 흑역사라든지 퇴근하고도 연락오는 업무 전화 등 글을 읽는 동안 공감할수 있었다.




일본의 만화가 야마다 레이지는『어른의 의무』라는 책에서 어른의 의무로 다음 세 가지를 제안한다. 불평하지 않기, 잘난 척하지 않기,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이 세 가지 의무를 다하려면 당연히 먼저 내 삶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43)


2장 '조금 불안하고 궁상맞아도 혼자의 힘을 믿어봐요'에서는 운동, 휴가, 미니멀라이프 등 일 이외의 생활을 이야기한다.

세 번째 직장도 출판사였는데, 내가 하는 일은 영업에 가까웠다. 왕복 3시간을 출퇴근하며 몸이 힘들어서 책 읽을 시간도 없었다. 그러다가 내 생일에 글쓰기 수업을 선물했다. 몇 주 동안, 주 1회 여행작가 글쓰기 수업을 듣느라 칼퇴근하고 파주에서 홍대까지 갔다. 몸은 힘들어도 참 즐거웠다. 일만 하는 직장인이기보다 아주 조금의 여유라도 가졌으면 좋겠다.

3장 '잡지의 신이시여, 듣고 있습니까'에서는 잡지 에디터에 대해 말해주는데, 난 이 부분이 술술 읽혔다. 잡지사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읽기 쉽게 쓰여진 글 덕분인지 재미있었다. 한손에 들어오는『누구나 한 번쯤 계단에서 울지』는 작고 얇은 책(220페이지)이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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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 -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
오수향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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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이라고 제목을 지은 이유는 이 책의 모든 심리 법칙이 '나'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48p)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학교 수업만 듣고, 수학 성적 때문에 이과를 선택하려던 나는 내가 무엇에 관심 있는지조차 몰랐어서 사람의 심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던 그 친구가 멋있었다.




'무자비한 세상에서 단단한 방패막이 되는 34가지 심리 법칙'이라는 부제를 단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의 저자는 국내 1위 심리대화법 전문가라고 한다. 프로필의 당당한 모습을 한 그녀의 옷과 속지의 보랏빛이 잘 어울린다. 저자가 강연 후 상담을 통해 가장 많이 들은 고민을 7개의 주제로 나눴고, 이를 심리 법칙과 연관 지어 이야기한다.

자존감을 키워주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해주는, 관계를 열어주는, 성과를 높여주는, 난관을 극복하는, 매력을 올는, 건강을 지켜주는 심리학. 각 장은 다시 4~6가지로 나뉘는데,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 힘들거나 상대를 설득하기 힘들다, 사람들 앞에서 실수할까봐 늘 노심초사다, 불면증에서 해방되고 싶다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내용이 나온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 무기력해질 때, 극복을 도와주는 심리 법칙은 '벽에 붙은 파리 효과'인데, 안 좋았던 상황을 3자의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초연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어떤 일의 결과를 알고 난 후, 마치 결과가 그렇게 될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믿게 되는 심리적 현상은 '사후 과잉 확신 편향'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일명 '그럴 줄 알았어 효과'라고도 한다. 이렇게 이름이 재미있거나 이해하기 쉬운 이름을 알려주기 때문에 어렵지 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관계의 친밀함을 원하는 동시에 관계에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는 '고슴도치의 딜레마'라고 한다. 실행력을 높이고 싶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목표를 알림으로써 목표를 더 쉽게 성취할 수 있게 되는 '떠벌림 효과'도 있다. 상대를 설득할 때는 랭거의 실험을 통한 '왜냐하면'을 붙여 말하면 효과가 크다고 한다.



사례를 들어 고민을 말하고, 그에 맞는 심리 법칙을 알려준다. 드라마 속 대사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입에서 자주 나오는 말을 예로 들기도 해서 흥미를 끌었다.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은 사례와 심리 법칙을 연관 지어 이해하기 쉽게 썼기 때문에 심리학 수업 교재로 써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대학교 때 교양과목으로 었던 심리학 수업은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데, 『나를 지키는 매일 심리학』으로 공부했다면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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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 - 행복한 우리 가족 밥상 레시피 330
문성실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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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은 언제 봐도 즐겁다.

먹음직스러운 표지 사진부터 군침 돌게 하는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

행복한 가족 밥상 레시피가 무려 330가지나 된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 혹은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누가 됐든 요리책의 차례만 봐도 행복할 것 같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는 쿠킹노트부터 시작해서 밥과 면 (한 그릇) 요리, 국물 요리, 반찬(채소 / 해물과 건어물 / 고기와 달걀), 저장식(김치, 장아찌, 피클), 샐러드, 별미 요리, 간식 등 다양한 음식 레시피가 가득하다.


쿠킹노트에서는 밥숟가락과 종이컵 계량법, 기본양념, 천연 육수와 볶은 소금 만들기, 쓸모 많은 주방 도구를 알려 준다. 기본양념에서 소개하는 양념은 소금, 장류, 젓갈, 소스, 단맛 내는 양념 등 30가지가 넘는다.


한 그릇 요리에서는 24가지 밥 요리, 13가지 면 요리를 소개한다. 반찬 없을 때 꺼내 먹는 참치 통조림으로 참치매운볶음밥을 해먹으면 더 맛있겠다. 부산 여행에서 먹어보지 못해 아쉬웠던 비빔 당면 레시피도 나와 있다.


중간중간에 '우리집 요리 Q&A'에서 칼 고르는 법과 관리법, 꽃게 손질법과 조개 해감법, 봄나물, 시래기 삶는 법 등 유용한 정보도 알려 준다.


책에서 소개하는 반찬만 143가지인데, 그 중에 감자 요리만 7가지, 두부 요리만 8가지이다. 보통 감자는 볶거나 조리거나 감자전을 해먹었는데, 감자 양념장 구이가 새로웠다. 특별할 것 없는 레시피인데, 먹어보지 못한 반찬이라서 만들어보고 싶다. 두부는 부치거나 찌개에 넣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부 김볶음도 새롭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에서는 이렇게 간단한 재료들로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를 알려 준다.


반찬으로도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한 샐러드는 가지구이나 새송이버섯구이 샐러드, 플레인 요구르트로 만드는 게맛살 요구르트 샐러드 등 먹어보고 싶은 레시피가 많다. 별미 요리는 고추 잡채, 꽃게 강정, 오징어 물회, 콜라 찜닭 등 손님상에 올리면 좋을 레시피를 소개한다. 간식은 깐풍가래떡, 단호박피자, 튀김과 부침개, 수프, 샌드위치 등 보기만 해도 즐겁다.




<문성실의 우리집 요리 백과>를 보며 재미있는 요리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유가 각 레시피마다 저자의 짤막한 이야기가 나온다. 음식 사진 한쪽에 조곤조곤 이야기하는데, 추억 이야기도 있고, 어떻게 만들게 됐는지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등 음식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식당에서 먹었던 기억으로 만든 음식도 있고, 냉장고 정리하다가 발견한 재료로 만든 음식도 있다. 몇 줄에 걸쳐 다정하게 말해주는 그 부분에서 저자에게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요리책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레시피도 있어서 좋고,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집에 한 권쯤 소장하면 좋을 요리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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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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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9년 정도 전남 영광에서 살았다.

덕분에 영광 불갑사는 학교에서 소풍으로도 많이 갔었고, 고창 선운사는 가족끼리 몇 번 가봤다.

어릴 때도 지금도 절에 가는 것이 좋다.

국내여행을 할 때, 그 지역에 절이 있으면 대부분 들르게 된다.

한 바퀴 돌아보며 쉬엄쉬엄 걷다가 잠시 앉아 바람을 느끼는 순간이 좋다.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 아름다운 사찰여행 >

여행책을 좋아하고 여러 권 소장하고 있지만, 사찰여행만 소개된 책은 처음 읽는 것 같다.

조금은 색다른 소재로 보통의 여행 책들과 차별화되어 새로웠다.

표지는 고급스럽고, 처음 몇장을 넘기면 나오는 초록초록 사진들을 보니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차례를 보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휴식, 마음, 수행, 인연, 여행, 힐링 등

7가지 테마로 나눈 51곳의 절을 소개한다.

지역과 절이름을 훑어보니 테마별로 한곳 이상은 다녀왔더라.

7년 전, 전국일주 열 번째 도시가 영주였다.

영주에서 첫날, 부석사 주차장 안에 있는 민박집에서 묵고 일어나자마자 부석사에 갔다.

이른 시간에 사람 없는 길이 좋았고, 무량수전에서 바라본 경치가 정말 멋있었다.


결혼하고 고등학교 선생님들께 인사드리러 모교에 갔을 때, 식사하러 불갑사에 데려가주셨다.

어느 보리밥집에서 먹었던 갈치속젓이 남편은 너무 맛있다고 했었다.

서울성곽길을 걸으려다 날이 너무 더워서 가게 된 길상사, 전국일주 첫 여행지였던 공주 갑사,

초등학교 수학여행 때와 10년 전 여름휴가에 갔던 불국사 등 추억이 어린 곳들도 있다.




각 절들에 대해 역사, 건축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이야기한다.

절 주소와 연락처, 홈페이지와 템플스테이, 찾아가는 길, 맛집 등 여행정보도 알려준다.

51곳 중에 7곳은 템플스테이가 없다고 하고, 3곳은 정보가 없다.

부록으로 호젓한 단풍 산사도 소개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보면, 여행 이야기보다는 사찰에 대한 보고서의 느낌이 난다.

국사책을 읽는 것 같기도 해서 학창시절 국사를 어려워했던 나는 책을 읽으며 머리가 조금 무거웠다.

내가 해보지 못한 것이 템플스테이인데,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어지러울 때 한 번쯤 해보면 좋겠다.

전국 각지의 절들을 소개한 <아름다운 사찰여행>

책 한 권이 알차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때 읽기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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