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맛의 건강 밥상

[오늘의 밥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오늘의 밥상 - 매일매일 건강한 1식 3찬
함지영 지음 / 경향미디어 / 2011년 10월

알라딘 신간 페이퍼를 작성하면서 다섯 권의 도서에 포함시킬까 말까 고민했던 책이다. 페이퍼에서 제외했던 책인데, 서평 도서로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저자는 어릴 적 늘 먹던 엄마 손맛이 담긴 '집밥'의 정성스러운 레시피를 보여준다. 요리로 마음을 나누고 싶어하는 그녀의, 소박함이 느껴지는 레시피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우리집 밥상과 거의 똑같았기 때문이다. 반찬의 종류며 그릇에 담아낸 음식의 모양새가 엄마가 차려주시는 것과 너무도 비슷했다.

레시피를 보여주기에 앞서 식단 짜기, 자주 사용하는 양념과 꼭 필요한 양념, 제철에 나는 식재료 등 도움되는 정보를 알려준다. 1장에서 4장까지는 아침, 점심, 저녁 밥상, 손님맞이 알뜰 상차림이 나온다. 소박하고 정성스럽게 차려진 밥상 사진을 보여 주고, 세 가지 반찬(국, 찌개 포함)의 레시피를 알려준다. 한 페이지에 완성된 음식 사진과 재료, 만드는 순서와 각 과정의 사진, Tip을 실었는데 구성이 깔끔하다. 과정 사진을 여러 장 보여주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쉽게 따라할 수 있겠다.

계란말이, 가지나물, 견과류멸치볶음, 참치채소전, 버섯볶음, 감자채볶음 등 도시락 단골 반찬과 우리집 밥상에 자주 올려지는 반찬들, 그릇에 담겨진 모양새가 집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갖가지 김치와 찌개류, 제사 음식으로 많이 만들어본 완자전과 나물 반찬 등 보통의 가정에서 자주 먹을 법한 음식들이 나와서 친근하게 느껴진다. 저자의 바람대로 주방에 두고 요리하며 언제라도 바로바로 펴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우리집과 조리법이 조금 다른 뚝배기계란찜, 감자국, 소고기감자조림도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재료썰기가 집에서 하는 것과 달랐던 어묵국과 두부간장조림을 어묵은 채썰기, 두부는 깍둑썰기로 요리하면 또 색다름이 느껴지겠다. 부추전은 그릇에 담아내는 모양이 예뻐서 따라해보고 싶다.

멸치쌀국수나 참치주먹밥, 김치비빔국수처럼 간단하면서도 입맛 돌게 하는 요리, 치킨마요덮밥, 구운치킨카레라이스 등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요리가 가득하다. '손님맞이 알뜰 상차림'에 소개된 음식들은 집들이나 생일파티 때 차려놓으면 안성맞춤이겠다. 열 가지가 넘는 간식 레시피도 쉽게 따라 만들 수 있겠다.  

깔끔하고 자세하게 정리된 레시피, 우리네 엄마들의 손맛이 담긴 건강한 레시피라서 이 책 정말 마음에 든다.

20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