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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의 작은 집 - 작은 집도 넓게 쓰는 독일식 정리.수납 생활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조우리 옮김 / 홍시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타니아의 ‘작은’ 집>이라는 제목도, 표지 디자인도 마음에 든다. 어렸을 때부터 머릿속에 그려온 나만의 집이 있다. 넓고 화려하지 않은 작은 집이지만, 소박하고 편안하게 꾸민 집이다. 불필요한 물건은 모두 치워버리고, 생활에 꼭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갖춰놓고 살고 싶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참 고맙다.

저자 타니아는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독일인이다. 어머니의 영향으로 집과 살림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한다. 집에서 지내는 시간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는 독일사람들의 생활방식을 보여 주고, 독일인 어머니에게 배운 집 꾸미기 아이디어를 알려 준다. 책을 읽으면서 엄마가 시집가는 딸에게 하나씩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새해를 맞이하며 집안 청소를 할 때, 내 방 책장에 꽂혀 있는 수많은 책들을 큰맘먹고 정리한다. 몇 년간 펼쳐보지 않은 전공서적이나 어학교재들, 앞으로도 다시 꺼내볼 일은 없을 거라는 걸 알지만 왠지 버리기는 아깝다. 그래서 꽉 채워진 책장에 그대로 꽂아 두게 된다. 매달 몇 권씩의 새 책이 책상 위에 쌓이면 그제서야 책장의 어떤 책들을 빼야 하나 고민한다.

       잡지와 책은 책장에 들어갈 만큼만 보관하고 더 이상 공간이 남아 있지 않다면 중고서점에 팔거나 지인에게 주는 방식으로 처분합니다. (29p) 
 

오래도록 보관하고 싶은 책들을 제외하고 더 이상 읽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은 한 상자씩 모아서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고 있다. 가끔씩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 욕심이 있어서 내 집 거실 한 쪽 벽면을 책장으로 꾸미거나 방 한 칸을 서재로 만들고 싶다. 마치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것처럼 말이다. 타니아 어머니의 집 거실 벽 한쪽 전체가 책장으로 되어 있다.(97p) 내가 꿈꾸던 모습 그대로다.

독일 스타일은 자신의 생활방식을 집에 맞추지 않고 생활방식에 맞춰 집을 바꿔 가는 것이라고 한다. 생활용품이 아름다운 인테리어가 되고, 자연 소재로 된 물건을 손질해서 오랫동안 사용하면 멋스러운 가구가 된다. 멋진 그림과 사진들을 액자에 넣어 벽에 포인트를 주고, 거실에 러그를 깔아 집 안의 분위기를 바꿔 준다. 거울을 이용하여 공간이 넓어 보이게 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든다. 책에 실린 사진들처럼 내 집도 그렇게 소박하면서 멋스럽고 분위기 있게 꾸미고 싶다.  

 

201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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