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제가 작업한 다섯 번째 책이자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원제: 分身)>의 출간이 한달도 남지 않았네요. 본문은 거의 완성됐고, 표지 결정이 남았습니다. 현재 시안이 4개 들어왔습니다. 올려 놓을테니 상큼한 의견 주시길...^^;;
작가 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71596173160130.jpg)
사진 노출되는 걸 싫어하는 사람인데 멋대로 씁니다..ㅋㅋ 게이고는 58년 개띠에 오사카 출신이고 원래 전기공학과 출신입니다.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소설을 쓰고 싶은 열망을 참지 못하고 마침내 데뷔작 <방과후>를 발표합니다. 여고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다룬 이 작품이 꽤 많은 사랑을 받아서일까요. 초창기에는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주로 썼고, 그래서 '학원 미스터리 작가'라는 평을 듣습니다. 저번에 일본 출판사 분을 뵐 때도, 히가시노 게이고 이야기를 했더니 '학원 미스터리'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러나 게이고는 곧 작풍과 소재를 다변화합니다. 꽤 많은 작품을 썼지만 겹치는 소재가 거의 없을 정도인데 이공계 출신답게 과학적 소재를 즐겨 다루고, 작품마다 애잔한 정서가 감돌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미스터리 작가라는 자긍심이 강해 모든 작품에 미스터리 터치를 가미하기로 유명하죠. 일본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높은 위치에 올라 있고, 가벼운 재미를 넘어 문학적 향취까지 풍기는 뛰어난 작가입니다.
- 신작 <레몬> 소개
<레몬>은 도쿄와 훗카이도에 살고 있는 두 소녀, 마리코와 후타바의 시점이 한 챕터씩 번갈아 진행됩니다. 서로의 존재를 전혀 알지 못했던 두 소녀는 각각 의문의 사건에 휘말려들고,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침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사람의 얼굴은 완전히 같습니다.게다가 '레몬'을 즐겨 먹고, 독특한 방법으로 먹는 것까지 비슷합니다. 과연 두 사람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이 상투적인 문구 정말 싫으네요..ㅋㅋ)
- 왜 <레몬>인가?
원제는 <분신分身>이고, 잡지 연재 당시 제목은 <도플갱어 신드롬>이었습니다. 저희도 원제를 살리는 쪽으로 생각을 했으나, <분신>이 독자분들에게 <분신+자살>로 다가올 소지가 있기 때문에..-_-;; 예. 그래서 다른 제목을 쓰기로 했습니다. 짤막한 내용 소개로 볼 수 있듯, 작품에서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로 레몬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고, 또 조사해 보니 레몬은 겉보기엔 번지르르 하지만 내용물이 영 아니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답니다. 우리말로 하면 사이비라는 뜻이 되겠지요..
아래는 펌입니다.
히말라야가 원산지인 레몬은 샛노란 색깔이 예쁘고 향기도 좋다. 그러나 영어의 레몬은 불량품, 결함이 있는 중고 자동차라는 뜻도 갖고 있다. 오렌지와 달리 레몬은 시큼하기 때문에 그냥 먹기 힘든 데서 비롯된 뜻이다.
두 사람의 나, 내가 아닌 나, 실체를 알 수 없는 나가 등장하는 작품이므로 레몬의 의미와도 어울려 사용하게 됨을 밝힙니다.
시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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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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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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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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