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피 아저씨의 뱃놀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53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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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파스텔톤의 은은한 그림이 예쁜 그림책이다.  

웃음띤 얼굴.. 한 눈에 봐도 마음좋아 보이는 검피 아저씨와 배가 등장하자 아이들과 동물들이 하나씩 나서며..." 타도 돼요... 나도 타고 싶은데..." 라며 하나씩 배에 올라탄다.

검피 아저씨와 한가지씩 약속을 하고 배에 올라탄 동물과 꼬마들은 처음엔 얌전히 배에 올라 앉아 있지만, 역시 여럿이 함께 하다보니 작은 다툼과 말썽들이 생긴다.

배 안에 탄 사람과 동물들의 불균형탓에 배는 기우뚱 거리기 시작하고 급기야 모두들 배에 빠지게 된다.

모두들 얌전하게 있겠다고 약속을 해놓고선... 하지만, 검피 아저씨는 오히려 아이들을 감싸주는 듯한 분위기.

햇볕에 옷을 말린 아이들을 집으로 데리고 간 아저씨는 아이들에게 따뜻한 차와 간식을 제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단순한 선화와 간결한 글에 이어 다른 쪽 페이지에 이어지는 파스텔 톤의 컬러그림들에 실려있는 개구쟁이 동물들과 아이들 모습이 밝고 화사하게 그려져 있는... 검피아저씨의 따뜻한 마음도 함께 느낄수 있는 책이다.

여럿이 모인 장소에서는 나 부터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 특히 그것이 배안과 같은 불안정한 곳이라면 더욱 더 강조 하며... 아이들에게 간결하고 예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그림까지도 산뜻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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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3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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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 저곳에 꽃향기를 날리시고 다니시는 속삭이신님 ~ 제가 비록 코가 막혀 딴 냄새는 못 맡지만 님의 향기만큼은 맡을수 있지요~
 
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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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유아기부터 유난히 '칙칙 폭폭'  기차를 좋아라 한다.  우회도로를 따라 나 있는 기찻길로  위퐁당당 기차가 나가는걸 발견하는 날이면 우리 아이들은 ' 와 기차다 기차...저건 무궁화호... 저건 화물기차...'  하며 난리가 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기차를 따라 가보면  기차길 밑으로 보이는 도회지 풍경이라든지 넓은 들판이 등장하는데, 그때마다 하나씩 등장하는 'ㄱㄴㄷ...' 글자들이 낱말과 문장을 만들어 낸다.

이책의 소개를 보면  ㄱㄴㄷ 자음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는 유아책 이라고 되었있는데, 그 점은 너무 크게 기대하지 않길 바란다.

아이들 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울 똘이는 2살부터 이 책을 읽어 주었지만 글자보다는 기차에 관심을 더 많이 쏟고 글자 익히기엔 별로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요즘들어 어린이 집에서 배워온 글자들을 이 책에서 찾아보곤 있지만, 그건 순전히 이 책 덕을 보는거라기 보다는 자연스런 성장현상이라 할수 있겠다.

학습을 기대 하지 않는 다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기차를 따라 짧은 여행을 할수 있는 좋은 유아책으로 권할수 있는 책 중 하나이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 엄마들이여...큰 욕심 내지말고...그냥 편안하게 기차여행을 즐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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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은 굼뜨지만 성질은 급한지라...부부 싸움끝엔  늘 먼저 손 내미는 나.  그러니 싸움은 꼭 남편의 승리처럼 되어 버린답니다. - 누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나요? 전 속이 쓰렸답니다. ㅠㅠ

엊그제 부터 시작된 전쟁... 작은 말다툼이 화근이 되어 마음속에 앙심을 품으면서 저는 이를 갈고 또 갈았건만, 또다시 남푠에게 손 내밀며..." 우리 풀자..." 라고 했죠.

근데, 울 남푠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난 너 용서못해, 나 한테 말도 걸지마..."(아주 얄미운 모드로...) 라고 하더군요.

세상에 ... 잘못은 누가 했는데,...  그저 성질급한 놈이 우물 판다고... 우울 모드 질질 끌기 싫어 손 내밀었더니.

뭐 자기가 용서를 못한다고....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죠... 순한 똘이 맘이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이렇게 됩니다.

"좋아! 나도 말 안걸께. 그치만 한집에 살면서 어떻게 모른채 하고 살어... 나 집 하나 얻어죠. 애들 데리고 나갈께. 나도 자기 집사람 한테나 이겨먹을려는 쫌생이 남푠 싫어!!   , 당장 집 얻어죠!! "

우리 좀 유치하죠... 동갑내기 커플이라 서로 티격 태격 ... 볼만 하다죠.

나름대로는  울 남푠 만나 똘이맘  도~ 많이 닦았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근데도 저렇게 불만이 많으니... 내가 집을 나갈 수 밖에요  .

나의 '폭탄선언'으로  울 신랑 얼떨떨해 하더군요. ( 쳇, 울며 매달릴줄 알았나?)

진짜 그땐 화가 나서 참을수가 없어 한 말인데... 지금 생각해도 속이 시원합니다.

6년을 내가 참고 살았단 말이지...

똘이맘의 폭탄선언으로 이번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맞이 할까요??... 

매일 부부싸움 이야기나 올리고... 저를 지켜봐 주시는 눈들이 무서워서리 하루 빨리 정신 차려야 할텐데...

그래도 똘이맘 파이팅 해주실꺼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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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09-0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왠 사랑싸움? 오늘같은 황금주말에 그러시믄 시간낭비에요..어여 웃음으로 풀어버리셔요..님 그리고 주말 잘 보내시구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2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핫,아직도 부부라기보단 젊은 여인들 싸움같은걸요?
남편분 너무하신다~저럴땐 남자가 여자 맘을 살살 녹여주어야 하는건데,,
그쵸?^^
저도 예전에 남친이랑 티격태격하던 때가 생각나요,,그놈의 자존심이 뭔지,,ㅎㅎ
암튼 남녀간의 관계는 줄다리기 싸움의 연속인것 같다는^^;; 화이팅!!!!!!^^

똘이맘, 또또맘 2006-09-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터님/ 사랑싸움이 아니라니깐요. 꽤 심각합니다. ㅋㅋㅋ 그래도 오늘내엔 결판내야 겠죠...
삼순님/ 역시 내맘을 알아 주시는군요. 여자맘 하나 사로잡지 못하는 남자가 뭔 일을 잘 하겠냐구요? ㅋㅋㅋ 내가 너무 심하게 몰아친건가...

2006-09-03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03 23: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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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04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ㅎㅎ 지갑이 없어 꼬리를 내리셨다니... 사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라...ㅋㅋㅋ 우린 만나면 할 얘기가 많을것 같은데.
두번째 속삭이신님/알았어요~ 갑니다....

2006-09-04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6-09-04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과는 어찌.. 해결 잘 나셨나요??
집이 아니라 궁궐을 얻어 달라고 하시지..헤헤헤~!

똘이맘, 또또맘 2006-09-04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이놈의 급한 성질을 어디 갔다 삶아먹던지 해야지...(내가 못 살아) 결국엔 또 내가 먼저 (야~ 말안하면 죽어~)말 걸었더랬죠... 이 누나가 참아야죠 뭐 ^^

sooninara 2006-09-04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못참고 말 시켜요.ㅠ.ㅠ 역시 부부싸움은 마음 넓은 부인들이 참아주어야..
쿨럭^^

똘이맘, 또또맘 2006-09-04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맞아요~ 마음넓은 우리가 참아야죠... 마음 통하는 분이 이리 많으니 역시 참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어제저녁

외할머니 집에서부터 칭얼거리는 똘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 7시에 집에서 가베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저녁도 먹지 않은 똘이를 얼른 씻기고 달래서 시간 맞춰 오신 가베선생님께 들여 보냈지요...

다른때 보다 힘이 없어보이긴 했지만, 수업은 그럭 저럭 하길래  별 생각 없었는데... 수업이 끝나면서 부터 칭얼대기 시작하더군요.

퇴근후 이것 저것 치우다 보면 힘이 빠지는 저는, 큰게 칭얼 댄다고 혼냈더니 더 큰 소리로 칭얼대고 앉아달라고 떼 까지 쓰는 장현이를 끝내는 회초리로 한대 때리고 말았습니다.

울면 더 혼난다는 것을 알기에 똘이는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내며 누워서 잠을 청하더라구요.- 저녁도 안 먹고 자는 똘이였지만, 저는 일단 재우는 것으로 칭얼대는 아이에게 모면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도 몸이 조금 따끈하긴 했지만, '울어서 그렇겠지' 하고 그냥 잘려고 누운 똘이를 토닥거리며 그대로 재웠더랬습니다.

근데, 밤 12시경에 울며 일어난 똘이 몸이 불덩어리 였습니다.  얼른 해열제 먹이고 진정시킨후 다시 재웠더니 다행히 잠이 부족했던지 금방 자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전에 똘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하시는말씀

" 저런~ 목이 많이 부었네요... 많이 아팠겠는걸."

몸이 아파 칭얼대는 아이를 그저 버릇 들일 생각으로 몰아 부쳤으니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참 무심한 엄마입니다...저라는 사람.

평소에 안 그러던 아이가 그러면 ' 어디가 아픈가?' 하는 생각 해 봐야 했는데... 그저 잠이 와서 그러겠지 하고 재워 버렸으니...

오늘 아침밥도 안 먹고 감기약을 들고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장현이가 그래도 못난 엄마라 탓하지 않고 활짝 웃어주더군요...

이제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이럴땐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답니다. 내 몸뚱아리 피곤한것만 생각하고 아이를 잘 살피지 못한 이 무심한 엄마.... " 울 아들 똘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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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2 09: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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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0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에구~ 그런말 마세요. 전 직장 다니고 있지만, 엄마로써 제일 중요한 역활은 역시 아이들 돌보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못난 엄마라 자기일 한답시고 애들 고생시키지만, 님 같이 늘 아이들과 함께 하는 맘을 보면 제가 오히려 초라해 지는걸요. 엄마품이 그리워서 가시는 님~ 잘 다녀 오세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9-0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서 아프시단 님들도 많고, 또 자녀분들이 아파 속상해 하시는 님들도 많고,,그 안쓰러운 맘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님아,속상하셨죠? 하지만 아이들이 존재할 수 있는 건 바로 부모님들이 계시기 때문이잖아요,,너무 힘든 맘 가지시지 마시구, 아이에게 사랑한단 말 많이 해주세요,,님의 맘 똘이도 분명 알텐데요^^

2006-09-01 19: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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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2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여요..내 몸이 피곤하다 보면 그 배려를 가끔 아이에게 잊게 되더라구요..그래서 안 그러던 아이가 왜 이러나 하며 혼내게 되고..아..얼마나 아팠을까...너무 속상하셨죠...에구...왜 내가 이리 찔리는지...엄마들이 가끔 이러기도 해요..그죠??그래서 부족한 인간이 아닌가 싶어요..힘내세요..오늘은 장현이 좀 어떤가 궁금하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09-02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순님/네~ 어젯밤엔 열심히 보다듬어 주었더랬지요... 우리 똘인 벌써 다 잊어버리고 엄마가 좋다며 품으로 파고든답니다. 삼순님 말처럼 사랑한단말 많이 해야 겠어요.
속삭이신님/제가 받은 상처는 괜잖은데...똘이가 상처받았을까봐 걱정이었어요. 근데... 녀석, 퇴근하는 저를 보며 어찌나 반갑게 맞아주던지, ... 아이들 마음을 배워야 한다니깐요. 날개 다시 찾으시 건가요~? ^^
배꽃님/ 예~ 오늘은 오히려 기침을 좀 하긴 했지만, 열은 안 나더라구요.. 목도 좀 가라앉은것 같고... 걱정해 주시는 님들이 계시기에 저와 우리 애들은 행복하답니다.
 
무슈 장 1 - 서른이 된다는 것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필립 뒤피 외 지음, 황혜영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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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에 한 남자의 아내로.. 갓난 아이의 엄마로  바쁜 일상속에서 자아성찰을 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던 나로서는   여자도 아닌 남자에게... 그것도 미혼의 남자에게  서른살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것인지는 조금 난감한 주제가 될수 밖에 없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해야 겠다.

무슈장 시리즈중 1권인 <서른살이 된다는 것>... 한마디로 '파리에서 삼십대 미혼 남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 할수 있겠다.     글의 주인공인 무슈장은 나이 서른에 미혼이며 첫 소설인 '흑단 테이블'로 TV에 출현할 만큼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편으론 밀린 원고 독촉과 ...도움보다는 피해를 많이주는 듯한 친구들 사이에서 갈팡 질팡 제 갈길을 찾지 못하는 사회초년생의 모습에 더 가깝다고 할수 있다.

'19세 이하 금지'인 성인만화인 '무슈 장'은 1999년 알굴렘 세계 만화축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프랑스 에서는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책이라 한다. - 장르를 불문하고 작품성을 인정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수 있다는 것은 다양한 예술이 공존하는 프랑스 문화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화를 맡은 필립뒤파와 시나리오를 맡은 샤를베르베리앙이 한팀이 되어 만들어낸 만화엔 2인 1조의 콤비플레이가 느껴지듯 그 내용 또한 독신남 장과 그의 절친한 친구인 유부남 펠릭스가 콤비를 이루는 장면들이 단막으로 엮어진 시트콤을 여러편 보는듯한 느낌이 든다.

아파트 수위 아줌마는 끊임없이 무슈장에 대해 유언비어를 퍼뜨려  그를 괴롭히고 절친한 친구 펠릭스는 늘 시간에 허덕이는 장에게 무슨 부탁이 그리도 많은지... 거기에다 주위에 꼬이는 여자는 많지만, 그의 연애작전은 늘 실패로 끝나고 -  혼자서  공상만 열심히 하다가  말 한번 건네보지 못하고 그녀의 남편을 보게된다 든가...(그러면 머릿속의 상상은 '펑' 하고 날아가 버린다)

" 나~ 다음주면 서른살이 돼" 라고 말하며 자기연민에 빠져 허우적 대는 주인공과 준비도 안 된채 가장이 되어  식구들을 책임져야 하는 못말리는 친구와 철저한 이기주의이거나 남 얘기 좋아하는 떠벌이들로 등장하는 주변인물들의 좌충우돌 유쾌한 이야기.... 아니 ,사실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무슈장 자신으로 봐선  잘 되는 일이 없으니 말이다.

'섹스 앤 더 시티'라는 카피가 무색하리 만치 장의 연애사는  조잡하기 일쑤인데, 그저 상상이나 예전의 추억을 혼자 곱씨어보는 수준이니 말이다. - 그렇다고 실망한 것은 아니다. 언제나 어처구니 없는 일에  휘둘리게 되는 그의 생활이 구질 구질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고... 또한 꿈속에서 조차 피자떼의 공격을 받거나 아니면 불면증에 시달려 친구가 일러준 방법대로 눈이 뻘겋게 충혈된채 ' 섹스를 하는 하마'나 상상하고 있는 한심하기 짝이없는 위인이지만... 그러나 그의 이야기가  질타가 아닌 동정과 연민으로 와 닿으니, 그게 이 책의 매력인가 보다.

출판사로 부터 독촉전화를 받고도 친구가 놓고간 '초대장(?)'의 휴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마음약한 남자. 여자만 보면 침을 흘리며 머릿속으로는 별별 상상을 다해 보지만, 언제나 변변잖은 결말을 맞이 할수 밖에 없는 남자.  떠벌이 수위아줌마에게 쩔쩔매는 무기력한 남자.  그 놈의 의리때문인지 친구에게 늘 당하는게 일인 얼빠진 남자....  ' 이 남자가 살아가는 이야기 속에  평범한 삼십대 미혼남의 삶이 녹아들어 있다 '라는 공감을 가지게 된것은 이 책에 대해 너무 큰 호의를 가진 탓일까?   아니다.... 결코 아니고 말고...

나 또한 만화책이라는 장르에 대한 막연한 편견이 있었기에, 이 책을 읽기 전만해도 ' 이 까짓 만화책 읽는 동안 한바탕 웃음뒤에 남는건 허무함 뿐이겠지' 라는 생각을 했던 터였다.

그저 이십대의 청춘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소진했을 한 남자가 ,불현듯  삼십대가 되어 나이에 대한 압박감과 함께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는데...'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엄습한다면... 그리고 결혼을 하고서도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는 친구는 고민을 털어놓을 상대도 되어주지 않고  ...점점 속물이 되어가는 친구들과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상대하며 그가 이 사회에 대해 느끼는 불만들...별 도리가 없는 한  장 처럼 매일 투덜대는 일 외엔 무슨 뾰족한 대안을 마련해 줄수 있겠는가...?  (이것은 프랑스와 한국이라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 개인으로써 공동체인 사회속에서 살아 가야 하는 방황하는 젊은 남자의 이야기로 느껴질뿐.)  사설이 조금 길었지만, 이러한 이유에서 장의 서른살 투정이  공감이 간다.

그리고 나 또한 결혼을 한 어엿한(?) 주부이기 이전에 한 남자의 아내로써 서른셋의 나이에 느껴지는 삶의 무게가 그렇게 말랑 말랑하지 만은 않기에 이 책에 나오는 말처럼 "...스트레스에 ...불면증에... 이런걸 빼면 서른 살이 아니라 잖습니까?'"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피곤한 날들을 경험하며 살고 있기에 '무슈 장' 이라는 인물로 대변되는 삼십대 증후군의 이야기들이 한권의 만화책... 그 이상의 몫을 차지하게 된것이다.

사춘기를 지나  성인으로 넘어오듯이 서른이라는 타이틀이 또 한번의 인생의 골곡을 넘어야 하는 인간의 계속된 성장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무슈장과 주변사람들의 조금은 과장된 몸짓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인생시트콤을 아무래도 계속해서 청취 아니...구독해야 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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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31 22: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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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9-0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이 책도 서평단으로 뽑혀서 읽게 된것이랍니다. 저 요즘 무지 농땡이예요. 사무실 동료도 요즘 저 보고 책을 통 안읽는다고 ...'이상해' 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