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외할머니 집에서부터 칭얼거리는 똘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녁 7시에 집에서 가베 수업을 받아야 하기에 저녁도 먹지 않은 똘이를 얼른 씻기고 달래서 시간 맞춰 오신 가베선생님께 들여 보냈지요...
다른때 보다 힘이 없어보이긴 했지만, 수업은 그럭 저럭 하길래 별 생각 없었는데... 수업이 끝나면서 부터 칭얼대기 시작하더군요.
퇴근후 이것 저것 치우다 보면 힘이 빠지는 저는, 큰게 칭얼 댄다고 혼냈더니 더 큰 소리로 칭얼대고 앉아달라고 떼 까지 쓰는 장현이를 끝내는 회초리로 한대 때리고 말았습니다.
울면 더 혼난다는 것을 알기에 똘이는 가까스로 눈물을 참아내며 누워서 잠을 청하더라구요.- 저녁도 안 먹고 자는 똘이였지만, 저는 일단 재우는 것으로 칭얼대는 아이에게 모면하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때도 몸이 조금 따끈하긴 했지만, '울어서 그렇겠지' 하고 그냥 잘려고 누운 똘이를 토닥거리며 그대로 재웠더랬습니다.
근데, 밤 12시경에 울며 일어난 똘이 몸이 불덩어리 였습니다. 얼른 해열제 먹이고 진정시킨후 다시 재웠더니 다행히 잠이 부족했던지 금방 자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전에 똘이를 데리고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 하시는말씀
" 저런~ 목이 많이 부었네요... 많이 아팠겠는걸."
몸이 아파 칭얼대는 아이를 그저 버릇 들일 생각으로 몰아 부쳤으니 얼마나 서러웠을까요?
참 무심한 엄마입니다...저라는 사람.
평소에 안 그러던 아이가 그러면 ' 어디가 아픈가?' 하는 생각 해 봐야 했는데... 그저 잠이 와서 그러겠지 하고 재워 버렸으니...
오늘 아침밥도 안 먹고 감기약을 들고 어린이집에 들어가는 장현이가 그래도 못난 엄마라 탓하지 않고 활짝 웃어주더군요...
이제 어린이집 하원 시간이 다 되어 가는군요. 이럴땐 정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진답니다. 내 몸뚱아리 피곤한것만 생각하고 아이를 잘 살피지 못한 이 무심한 엄마.... " 울 아들 똘이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