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에서 방영해 주던 추억의 애니메이션 '키다리 아저씨' ... 기억 나세요.

전 ' 빨간 머리앤' 과 '키다리 아저씨'  모두 지금도 너무 너무 보고 싶어 가끔 비디오샵에 혹

시 비디오테이프로 대여하지 않을까해서 물어보곤 했답니다.  아쉽게도 찾을수 없었지만요.

근데, 최근에 안 사실이지만, 이 두가지 모두 광팬들을 위해 DVD로 TV 방영물 그대로 6편 정도 시리즈로 나누어 판매하는게 있더라구요.

그런데, 그걸 다 구입해서 볼려면 가격이 '허걱' 입니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주부 입장에서 그 돈 다 들여서 볼려니 엄두가 안나던 차에 ' 키다리 아저씨' 시리즈를 한편으로 축약해서 만들어 놓은게 있어 얼른 구입했지요.

가격도 9500원 이니 부담도 안되구요.  ( 알라딘에는 일시절판중이라 다른 쇼핑몰에서 구입을 했더랍니다 )   아무래도 시리즈를 줄여놓은것 이라 예전에 보던 시리즈를 비교해 보면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90분 동안 어색하지 않게 앞뒤 내용을 잘 줄여 놓았더군요. 그래서 볼만 했습니다.

엄마가 열심히 보고 있으니 우리 똘이, 또또도 " 키다리 아저씨 나도 좋아하는데..." 하며 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가족 모두(아빠만 빼고...) 열심히 보고 있답니다.

'빨간 머리앤'은  이렇게 저렴하게 볼수 있는 1장 짜리 DVD 어디 없을까요...ㅋㅋㅋ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ooninara 2006-10-31 1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사셨군요. 저도 사고 싶네요^^

똘이맘, 또또맘 2006-10-31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나라님/ 예~ 드뎌 샀답니다. 시리즈로 다 못보는게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달래주네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보세요. 아이들도 좋아할거예요 ^^

치유 2006-11-01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빨간 머리 앤 사서 다시 보고 싶어요..

똘이맘, 또또맘 2006-11-0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렇죠~ 요즘 주부들 가운데 가장 보고싶은 옛 만화속 주인공이 바로 '빨강머리 앤'이라고 하더군요. 혹시 제가 미친척 하고 지르게 되면 꼭 빌려 드릴께요.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요~ ㅜ.ㅜ 반가격으로 파격세일 안 할러나 ...
 
울어도 괜찮아 책읽는 가족 49
명창순 지음, 최정인 그림 / 푸른책들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도돌이를 잘 돌보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다. 어쩌면 내가 도돌이를 돌보는 게 아니라 도돌이가 내게 잘못을 뉘우칠 기회를 주는 걸지도 모른다.' (p158)

결말 부분으로 이어지는 도돌이를 향한 준서의 마음은 아마도 자신을 버리고(?) 집을 나갈수 밖에 없었던 엄마가... 이제야 준서를 데리러 온 엄마가 ...도돌이를 반드시 지키려는 준서 자신의 약속처럼 ...엄마또한   다시는 자기 곁을 떠나지 말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나타낸것 같아 더욱 안쓰럽다.

준서는 술만 마시는 폭력적으로 변하는 아빠를 피해 집을 나간 엄마를 기다리다 지치고 ... 또한 혼자서 아빠의 폭력과 폭언,  참기힘든 굶주림에 도둑질 까지 하게 되면서 ... 이제는 모든것에 안녕이라는 말과 함께 죽을 각오로  고층 아파트로 올라간다.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는 준서가 눈에 보이는 모든 풍경들에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절망적인 이야기로 시작이 되지만, 자신의 발길질에 눈의 망막이 터져버린 강아지.... 아파트 저 아래 길에서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도돌이를 발견하면서 준서의 이야기는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로 끝을 맺는다.

준서와 둘이 살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그동한 숨어 지내온 준서의 엄마가 이제는 '쉼터'의 도움을 받아 준서를 데리러 올수 있게 되었지만, 준서의 마음이 편하기만 한것은 아니었다. 엄마가 언제까지 자신을 버리지 않겠다고 하는 약속을 지킬지,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반성을 할지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확실하게 알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신의 마음이 생기기 까지의 혼자 외롭게 지내야 했던 그의 생활은 한마디로 말라 비틀어진 시커먼 눈물 자국같기도 하다.  이제는 울지 말아야지 하는 준서의 다짐과는 달리 그의 얼굴에 깊이 드리워져 있을 그동안의 숱한 눈물들... 만약 마음착한 번개형 (짜장면 배달부)이 그의 곁에 없었더라면 준서가 엄마를 만날때 까지의 날들을 어떻게 견딜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못배우고 무식해서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하고도 오히려 협박까지 당해야 하는 번개형, 하지만 이렇게 힘없는 번개형은 준서에게 만큼은 커다란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다. -  돌봐 주는 가족 하나 없는 준서를 끝까지 지켜봐주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준서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끝까지 지켜봐 주던 엄마또한 준서를 다시금 품어주러 나타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도돌이를 반드시 지키겠다는 준서의 약속이 간절하듯 이제 준서도 엄마와 함께  ' 이젠 괜잖아 ' 라는 행복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준서의 마음과 몸을 모두 아프게 한 폭력아빠의 모습속에 비춰진 힘으로 아이들을 제압하려는 어른들이나, 준서의 짝궁인 혜지 엄마처럼 무엇이든 우리 아이에게 해가 되는것은 가려주려는 독선적인 어른들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길수 있다는것을 알아야 할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치유 2006-10-31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서도 보셨군요..

똘이맘, 또또맘 2006-10-31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배꽃님 ... 님도 보셨지요 ^^ 저도 요즘은 아이들 책이 더 좋은것 같아요. 이 책 읽고 저도 같은 어른으로써 반성이 많이 되더라구요.

2006-10-31 1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똘이맘, 또또맘 2006-11-01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오우~ 노란 장민가요~ 갑자기 제 펩파가 너무 환해졌어요. 감사해요. 이책도 한번 읽어보셔요. 저 말고도 읽어본 분들의 평이 다들 좋더라구요.
 

한달전 부터 점심 시간에 사무실 앞에있는 까치산 등반을 (중턱 까지만...) 결심했다.   

영양사의 권한으로 (ㅋㅋㅋ) 11시 30분 쯤에 식당에 어슬렁 거리다가 음식 간보는 척 하며 배 채우고,  12시 '땡' 하면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30분 정도 걸어서 까치산에 오른다.

사실 말이 산이지 거의 언덕 수준이라 별로 어려운 길도 아니건만 난 20분만 걸어도 '헉헉 '거리며  거의 쓰러질 지경이다.  .... 그래서 겨우 중턱까지 30분 채우고 10분만에 뛰어 내려와  가볍게 샤워를 한다.

이것이 점심시간의 나의 고정 스케줄이 되었어야 했는데, 요즘 나... 무지 산만하다.

갑자기 바둑이 배우고 싶어져서 ' 오늘은 운동 쉬어야지' 하고  인터넷 으로 게임을 하지 않나.... 다음날 운동 잘 하는가 싶으면 또 며칠 동안은 음악 다운 받는것 배우느라  낑낑 대다가 ....이거하다 저거하다...  뭐 대충  이런식이다.

산만한 스케줄은 점심 시간만이 아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자리에 엉덩이 붙이고 다소곳이 (?) 앉아 틈틈히 책읽고 리뷰 올리고 했는데, 요즘은  책 한장 읽으면 커피 한잔 마시고 다음엔 거울 한번 봤다가 또 컴퓨터 자리로 옮겼다가.... 갑자기 식당에 뛰어갔다가.... 왜 이리 산만한지.

아이들 산만해 질까봐 걱정했더니.... 만약 그렇게 되면 다 엄마탓이라는 말 듣게 생겼다.   이것 저것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성과는 하나도 없고... 이제 몇달 남지도 않은 '06년'을 이렇게 산만하고 무의미 하게 보내다니... 휴~ 아침에 눈에들어온 달력을 보니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온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하늘바람 2006-10-27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잖아요 날씨도 좋은데 겨울되기전에 많이 움직이셔야죠

2006-10-27 15: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ooninara 2006-10-27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에도 가시고..바둑도 두시고..
부지런하신걸요? 좀 산만해도 뭐 어때요?ㅋㅋ

달콤한책 2006-10-28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만하신게 아니라...하고 싶은게 넘 많아진거 아닐까요^^ 근데 바둑이 그렇게 재밌나요? 예전에 컴이랑 장기 두면 자꾸 지니깐 화나던데....

치유 2006-10-30 0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아침!!
똘이또또맘님..주일 잘 보내시고 분주한 월요아침이지요??
오늘도 즐겁게 시작하면서 또 감사가 넘쳐나는 순간들이 되시길..

똘이맘, 또또맘 2006-10-30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마음이 급해서 인지 몸은 더 안따라 주네요.
속삭이신님/님~ 그러셨군요. 안그래두 요즘 저만큼이나 님께서 서재에 안들어 오셔서 궁금해 했더랍니다. 너무 바쁘신가 하면서도... 요즘 너무 산만한 생활탓에 안부도 못 여쭸군요. 너무 죄송스럽네요. 기분 업 하시고 자주 뵙길 바래요 ^^
수니나라님/ 한가지라도 잘 해야 하는데, 몇가지를 다 망치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부지런한걸로 봐 주시니 감사할 뿐 입니다. 오~ 그러고 보니 이미지 사진이 바뀐것 같군요. 내가 너무 늦게 발견한건 아니겠죠 ^^&
달콤한책님/ 저도 지면 화난답니다. 그래서 중도에 포기하고 손들고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다가도 혹시나 해서 또 도전해보구요. ㅋㅋㅋ 바보짓에 가깝죠.

똘이맘, 또또맘 2006-10-30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께서 찾아주시는 아침은 늘 즐겁죠. 오늘 기분은 어떠셔요. 제게 좋은아침 선사하셨으니 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빌께요^^
 
바빠가족 돌개바람 6
강정연 지음, 한지아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 어귀에서 세 번째 골목 가장 끝집에 살고 있는 유별난 가족은 '즐거운시 행복구 여유동' 이라는 말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삶을 살고 있다.

하루 하루가 전쟁이라고나 할까.  이 가족들의 일상을 들여다 보면 책읽는 사람마저 숨이 차오를 정도.  근데, 이 책을 덮은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우리가족 또한 만만치 않게 바쁘게 살고 있는것 같아 잠깐 자숙의 시간을 가져 보았다.   바빠가족들만큼은 아니지만... 

바빠가족은  행동만큼이나 이름도 요란하다.  회사에서 직장상사에게  아부하기 바쁜 아빠 '유능한씨' , 집안에있는 먼지 한올 가만두지 않는 청소쟁이 엄마' 깔끔여사'  , 외모에 신경쓰느라 늘 거울앞에 서있는누나 ' 우아한양 ' 그리고 마지막 으로 학교에 제일 먼저 등교해서 교실문 열어놓는것을 시작으로   정리 정돈까지 도맡아 해야 직성이 풀리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질문에 대한 대답까지 모두 자신이 도맡아 해야하는 막내아들 ' 다잘난군'....

이름만큼이나 요란한 가족들은 늘 아침 6시면 일어나 모두들 '바쁘다 바빠'를 외치며 서로들 얼굴 한번 마주치지 않고 각자 일터나 학교로 향한다.  오죽하면 밖에서 마주쳐도 가족들 얼굴조차 못 알아볼 정도.

심각한 수준으로 바쁜 가족의 일상을 쫓아다니느라 너무나 힘든 그림자들이 반란을 일으킨것을 처음 알아차린 '다잘난군'이 의논할 대상을 찾지 못했던 것도 이 가족들이 너무나 바쁜탓이었을게다.

가족 모두가 그림자들이 뒤죽 박죽으로 바껴 버린것을 눈치챘을때는 벌써 그림자들 모두가 이가족을 떠나버릴 결심을 하고난후 였다.  다행히 협상끝에 다잘난 가족 모두가 그림자의 행동을 따라하게 되면서 바빠 가족은 서로를 바라보고 대화하고 이웃을 사귀고 친구를 사귈수있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게 되었다.-처음엔 그림자를 따라 굼뜨게(?)행동하느라 무척 고생이었지만... 

작가의 말대로 바빠가족은 '김 부장님의 사랑을 덜 받으면 좀 어떻고, 접시에 얼룩이 있으면 좀 어떻고, 머리가 약간 헝클어지면 좀 어떻고,영어 말하기 대회에 못나가면 좀 어떠랴'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게 되면서 행복한 게으름뱅이들이 된것이다.

오늘도 아침부터 아이와 한바탕 전쟁을 벌이고 출근했고 퇴근후에도 난 아이를 닥달하며' 양치해라, 책읽어라, 잘 준비해라..' 하며 무언가를 서두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내 그림자가 내 몸에 잘 붙어 다니는지 어떤 모양으로 붙어있는지 정도는 돌아볼 여유를 가져볼 작정이다.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우리아이가 그저 아무일도 하지않고 멍하게 앉아있더라도... '무슨생각하고 있니?'라고 물어볼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작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짜장면 불어요! 창비아동문고 224
이현 지음, 윤정주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현이라는 작가 , 시쳇말로 '요즘애들' 심리를 꽤나 잘 파악하고 있나보다. 이력을 살펴보니 이제 곧 마흔에 접어들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심리를 이렇게 잘 파악하고 있는걸 보니 역시 동화작가 다운 저력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두아이의 엄마로써 가장 부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요즘 아이들 빠르다'는 말은 아마도 이성에 눈뜨는 시기가 예전 우리때보다도 빨라진데 대한 부분도 한자리 차지하고 있을터.

[우리들의 움직이는 성] 에서 요즘아이들의 성에 대한 관심정도를 잘 짚어주고 있는것 같다. 초등 6학년인- 자신을 '지극히 평범한 소녀'라고 소개하고 있는 현경과 학교에서'울트라 인기짱'인 같은반 상우가 친구들 몰래  '커플' 이되면서 벌어지는 깜찍 발랄한 초등생들의 성숙해진 성의식을 그리고 있다.

현경의 집에서 단둘이 DVD를 보다가 뽀뽀를 하게된 이후의 어색해진  상황에서 상우가 인터넷에서 뜨도는 야한 사진들을 학교로 가지고와 친구들에게 '변태'라고 불리게된 일까지 겹치게 되어 더욱 불편해진 둘 사이의 이야기를 현경의 시각으로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나또한 아직은 먼 나라 이야기이긴 하지만, 큰애가 아들인지라, 6년후쯤 아들이 가지게 될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이런식으로 표현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잠시 사로잡혀 상우의 울먹이는 말들이 남의얘기 같지가 않았다. " ...그런 사진 ... 보지 말아애지 하면서도 ... 자꾸 관심이 갔어. 부끄럽지만 너 좋아하니까 그냥 사실대로 말 하는거야. 그런 메일이 들어오면 확 지워 버리면 되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열어 보게 돼."

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무분별하게 퍼져있는 인터넷상의 유해 사이트들로 부터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보호할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뭔가 죄책감이 들지만, 자꾸만 눈길이 가고 관심이 가는 성에 대한 호기심을 어떻게 바로 잡아 주어야 할까는 어른들의 몫으로 남아있다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3일간]에서는 집안 형편과 학교성적이 각기 다른 세명의 아이들이 친구이지만,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부모와 교사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어른들의 편견과 무책임함이 아이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짜장면 불어요!]는 이 책의 메인답다고 해야할까, 유쾌한 웃음뒤에 잔잔한 감동과 짜장면 한그릇에서  삶의 철학이  느껴지는 이야기라고 할까, 암턴 일명 짱개 배달부인 기삼이의 거침없는 이야기를 통해 행복하게 살아갈수 있는 작은 진리를 배울수 있고 ... 끊임없이  웃을수 밖에 없는 그의 입담이 지금도 귀에 쟁쟁한것 같다.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기삼처럼 큰 자부심과 애착을 가지고 있다면 무슨일을 하든 귀천이 따로 있는건 아니구나 하는생각을 해보았다.

뒤에 이어지는 [봄날에는 흰곰은 춥다] 와 같은 집안형편으로 엄마와 헤어져 살아야 하는 동민의 이야기라든가 핵전쟁으로 인해 파괴된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고 있는  노아크호의 민규 이애기를 담은[지구는 잘있지?]  - 두편의 이야기 또한 잔잔한 감동과 함께 어른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아이들에게 커다란 짐을 지울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들이다.

이렇듯 작가는 어른들이 의식하기도 전에 다 커버린 요즘아이들의 의식과 생각들을 하나씩 꺼집어 내듯 여러 상황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풀어내고 있어 동화를 읽는 아이들에게는 동질감으로부터 느껴질 친근함과 편안함 웃음을 선사하고 있고 어른들에게는 아이들의 사고에 근접하고 이해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교사나 부모들이 함께 자성해야할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한권의 동화책속에 아이들은 위로받을수 있고 어른들은 그들의 눈높이를 맞출수 있는 흐뭇한 이야기들이 푸짐하게 실려 있는것 같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늘바람 2006-10-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고 싶어 찜해둔 책이지요

똘이맘, 또또맘 2006-10-1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 바람님 한번 읽어보셔요. 저는 우리 보육원에 들어온 책이라 한번 읽어봤는데, 읽어보길 잘했다 싶은 책이랍니다.

치유 2006-10-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내용 참 좋지요??그림도 신선하고..

똘이맘, 또또맘 2006-10-19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님이 '멋쟁이 기삼씨' 로 올려주셨던 책 맞지요? 그때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 했었더랬는데, 덕분에 좋은책인줄 눈치채고 보육원에 있는책 사무실에서 몰래 몰래 읽었답니다. ^^